논 문 개 요


오늘날의 결혼식은 허례허식을 뺀 소박한 결혼식을 뜻하는 ‘스몰 웨딩’ 또는 ‘셀프웨딩’ 등의 소규모 형태로 바뀌고 있다. 이에 국내의 웨딩문화와 여성들이 선호하는 웨딩스타일링의 변화는 시대의 변화와 맞물려 그 양상 또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추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8.1%로 최근 10년 사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사회에서도 결혼 율은 1960년 당시만 해도 18세 이상 성인의 결혼 율은 72%였지만, 그 후 매년 꾸준히 하락해 2016년 처음으로 50%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인 흐름에 맞춰 결혼식도 간소화가 되었으며 이에 따라 스몰웨딩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국내에선 2013년 웨딩드레스-이상순 부부의 결혼을 시작으로 스몰웨딩이 화제가 되긴 하였지만 일반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2015년 원빈-이나영, 배용준-박수진 부부가 결혼식 비용을 줄이고 좀 더 지인들과 더 가치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스몰웨딩(Small Wedding)을 하면서부터 2016년도 이후,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스몰웨딩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다.
본 연구는 웨딩 트렌드의 변화에 따른 웨딩 스타일링 변화를 알아보고 2016년도 이후 세분화된 신부 이미지별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의 웨딩 스타일링이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으로는 국내의 웨딩 잡지 중 20년간 현재 유일하게 유지 하고 있는 Wedding21잡지를 선정하여 웨딩 트렌드를 분석하였다. 분석기간은 스몰웨딩이 본격적으로 국내 신혼부부들에게 웨딩 트렌드로 다뤄지기 시작한 2016년을 기점으로, 2016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Wedding21잡지 총 42권을 S/S와 F/W 시즌으로 나누어, 1082장의 사진을 분석하였다. 웨딩 스타일링이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전신 컷 위주의 사진을 분석하였고 이 사진의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이 전체적으로 웨딩 이미지와 일치하는지 전문가들과 상의 후 사진을 선정하였다. 참고로 조사시점으로 인하여 2019 F/W는 제외되었다.
Wedding21잡지의 신부 이미지 사진은 패션 및 미용학과 전공자와 웨딩업계의 종사자들로 10명의 전문가들과의 상의를 거쳐 총 6가지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그 유형은 내츄럴, 로맨틱, 엘레강스, 킨포크, 매니시, 고혹적 스타일로 나타났다.
이상의 신부 이미지 유형의 분포와 이미지별 웨딩 스타일링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다. 신부 이미지 유형의 분포를 확인한 결과, 년도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선호되는 신부 이미지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2016년도 이후 나타난 웨딩 스타일링에서는 신부 이미지가 더욱 세분화되고 스타일링 또한 섬세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음으로 6가지 신부 이미지에 따른 웨딩 스타일링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내츄럴 신부 이미지에 가장 많이 보이는 드레스의 실루엣은 벨 라인과 머메이드라인이었다. 또한 베일이나 액세서리 없이 원피스 형태로 심플하게 연출되는 특성이 나타났다. 메이크업은 일반적으로 내츄럴한 누디톤이나 매트한 피부표현에 핑크와 오렌지 계열을 이용해 과하지 않고 심플한 색조메이크업의 특성을 보였으며, 헤어 또한 브라운 계열의 색상에 심플하거나 헤어장식을 거의 하지 않은 내츄럴한 특성을 나타냈다.
둘째, 로맨틱 신부 이미지에 가장 많이 보이는 드레스의 실루엣은 벨 라인으로 메이크업은 화사하면서 펄광이 있는 피부표현에 기본형 또는 아이홀 기법으로 연출 되었다. 색조 메이크업은 핑크, 퍼플, 오렌지계열이 주를 이루었으며 치크는 부드럽게 광대를 감싸는 C형의 유형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헤어스타일은 중간정도 볼륨 형태의 위로 묶는 하이업 스타일 또는 반묶음이라고 불리는 하프업 스타일이 가장 많았으며, 내츄럴 웨이브로 또는 굵은 웨이브형태로 헤어 장식 없이 연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셋째, 엘레강스 신부 이미지는 벨 라인과 머메이드라인 실루엣에 긴 기장의 형태로 연출되는 특성이 나타났다. 메이크업은 입체감이 있는 매트한 피부표현에 브라운계열의 색상을 이용해 기본형의 아이섀도 기법 또는 아이홀 기법으로 연출하였으며, 치크는 부드럽게 광대를 감싸는 스타일이 주를 이루었으며, 헤어스타일은 단정하며 깔끔하게 연출하는 스트레이트 형태의 경우가 많았다. 또한 헤어장식으로는 티아라를 대부분 사용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넷째, 킨포크 신부 이미지는 에이라인과 H라인의 투피스 또는 쓰리피스의 형태로 다양한 웨딩 드레스 스타일로 연출되었으며, 헤어스타일은 과한 볼륨의 히피 펌의 롱 헤어스타일이 비교적 많이 나타났으며 코사지, 꽃, 화관 등의 장식을 이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다섯째, 고혹적 신부 이미지는 몸매를 강조하는 머메이드 실루엣으로 다리나 허리 등 노출되는 특성이 나타났다. 메이크업은 매트 또는 글로시한 피부표현이 비교적 많이 나타났으며 눈을 강조하는 아이홀, 포인트 메이크업이 골고루 나타났다. 또한 레드계열의 입술색상을 포인트를 주는 특성을 보였으며 아치형의 눈썹형태가 비교적 많이 나타났다. 헤어스타일은 중간 양감 또는 과한 볼륨의 롱 헤어스타일이 많았으며, 굵은 웨이브 컬로 나타났다.
여섯째, 매니시 신부 이미지는 심플한 형태의 원피스, 재킷 형태와 바지형태로 연출되는 특성이 나타났으며, 글로시한 피부에 스모키 메이크업 등 개성 있는 연출이 나타났다. 헤어스타일은 비교적 숏컷과 단발이 이미지 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스트레이트 형태의 컬이 연출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내에 스몰웨딩이 본격적으로 일반 신부들에게 형성되어 스몰웨딩이 증가 한 2016년도를 기점으로, 웨딩트렌드에 따른 웨딩 스타일링 변화를 알아보고 이미지에 따른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하여 년도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선호되는 신부 이미지가 달라짐을 알 수 있었으며 각 이미지에 맞는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이 토털 스타일링으로 어떻게 연출되고 있는지 실무적으로 가치 있는 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