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포토북이 건물을 짓는 것과 같다는 게르하르트 슈타이들(Gerhard Steidl)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포토북이 하나의 실험적 공간이자 예술 작품의 한 장르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논하고자 하는 포토북은 선형적인 책 구조와는 다른 개념을 갖는다. 1960년대 이전의 포토북은 책 위에 사진을 부착하는 앨범 방식에서 시작되어, 삽화, 전시 카탈로그 등으로 이미지의 나열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방식을 취했다면, 개념미술가인 에드워드 루샤(Edward Ruscha)는 포토북을 전혀 다른 개념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1963년 루샤의 포토북 『26개의 가솔린 주유소(Twentysix Gasoline Stations)』는 그 당시 색다른 영역이며, 분류하기 어려운 ‘무언가 다른 것’이라고 평가되었을 정도로 루샤는 물질성을 강조한 포토북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그 이후로 포토북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사진작가들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선형적인 책의 구조를 따르지 않고, 변형하여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루샤 이전과 이후의 포토북은 개념이 양분화 되어있기 때문에 모든 포토북을 사례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는 2010년 이후의 포토북으로 제한하여 사례를 연구하였다. 2010년대 이후의 포토북은 계속해서 출판되고, 발전하며 자체적으로 생태계를 만들어감에 따라 이에 따른 연구들이 다양해질 필요성을 갖고 논지를 펼치고자 하였다. 포토북의 개념부터 역사와 현황을 살피고, 사례연구와 가상전시로 구현 등 접근방법으로서 유효성을 지닌다. 또한 디지털 시대의 반작용적 현상으로 포토북의 물성에 대한 가치를 탐색하는데 의의가 있다.
본 논문은 리서치와 사례조사를 토대로 전시를 진행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토북에 대한 리서치는 개념 정립부터 개괄적인 역사와 유통 및 현황까지 구성함에 따라 논지를 확장시키기 위한 기초 단계로 활용하였다. 포토북은 사진이 탄생된 시기와 거의 비슷하게 등장하여 그 발전을 같이 해왔음에도 용어에 대한 정립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되었다. 그 이후 개념미술가들이 물질성을 강조하고, 책을 하나의 예술적 표현 매체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아티스트북이 생겨나고, 그 하위 범주로 포토북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근래 들어 사용하는 포토북에 대한 개념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지만, 여러 비평가와 미술사가들이 꾸준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선행연구가 국내에서는 아직 한정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연구를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셀프 퍼블리싱과 독립서점, 포토북 페어의 양상, 포토북 컬렉터에 대해 살펴보면서, 관람자의 관심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사례조사를 토대로 포토북의 구조적 측면을 전시로 시각화하여 논지를 집약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전시는 학과 갤러리를 기반으로 하며, 실제 전시를 염두하며 시각화하였다. 전시의 개요와 내용, 공간 구성과 포토북 간의 동선을 고려한 배치 등을 고려하였다. 또한, 작품을 벽에 걸어 전시하는 일반적인 전시와 다르게 책을 전시하게 되었을 때의 한계점과 문제점, 그 특징들도 함께 분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포토북은 일반적인 책 매체에 도전하는 새로운 결과물이며, 포토북의 구조적 접근을 통한 특징 분석의 시도는 분명 포토북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포토북에 대한 확장된 해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자 한다.

This essay aims to propose the possibilities that photobook can be developed as an experimental space as well as a genre of art. The concept is based on an interview with Gerhard Steidl. According to Gerhard Steidl, ‘A photo book is like building a building’.
A photobook that is about to be discussed in the thesis has a different concept from an ordinary book. Before the 1960s, photobooks began with an album that attached photos to books, and took the form of an illustration, an exhibition catalog, and put together a list of images, whereas concept artist Edward Ruscha began to look at photobooks in a completely different way. Ruscha''s photobook Twenty six Gasoline Stations is a different area at the time, and she is starting to introduce photobooks that emphasize materiality to the extent that they were considered ‘something difficult to classify’. Since then, the photobooks have continued to evolve. The photographers have been revealing the themes by transforming the structure of books, rather than expressing them by the structure of linear books.
Photobooks before and after Ruscha are not all photobooks as examples because the concept is divided. The photobooks since the year 2010 have continued to be published and developed, and as the ecosystem has been built by itself, there has been a need to diversify the studies that follow. It examines the history and current state of the concept of the photobook and is effective as an approach such as case study and implementation as a virtual exhibition. Also, it is meaningful to explore the value of the photo book as a reaction phenomenon in the digital age.
Based on research and case studies, this paper offered the exhibition. Research on them was a basic step to broaden its argument as it consisted of a comprehensive history, distribution, and status. Even though photobooks came out by the time when photography did and both were developed together, photobooks were used without any specific terms or recognition. But as conceptual artists have begun emphasizing materiality and considering books as a method of artistic expression, artist’s books have sprung up and photobooks have been expanding into their subcategories. Although the concept of modern ones has not yet been established, a lot of critics and art historians had an idea they are good enough since they are constantly doing research. Besides, this study has been carried out because the prior study is still in a small frame in Korea. It was also necessary to care the interest of viewers and the new paradigm shift, taking a look at trend-spreading self-publishing and independent bookstores, the aspects of photobook pairs and the collections.
In the last chapter, we aimed to focus on the issue by visualizing the structural aspects of photobooks in an exhibition based on the case study. The exhibition visualizes with virtual exhibition in mind built on university gallery. An overview and contents of the exhibition and the space planning and the flow planning between photobooks were considered. Showing the process of analyzing the limitations, problems and the features of the book when it comes to displaying, in comparison to the usual display of the work hanging on the wall.
Photobooks are a new medium that challenges general book media, and the attempt to examine features through their structural approach is going to surely be an opportunity to gain a broad understanding of photobooks. Throughout these studies, suggestions for an expanded interpretation of photobooks are what are meant to be no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