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월호 참사 이후 소방, 해양 안전을 넘어서 모든 분야에 국민의 재난 안전에 관한 중요성과 국민안전 의식 고취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항공 안전 분야를 살펴보면, 2013년 7월 아시아나 항공의 B777-200 항공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항공 안전의 중요성이 재인식되었다. 항공사고에 대한 생존을 위하여 사고 시 승객의 항공기 탈출에 관한 중요성이 대두되었고, 수년간의 기내안전 조사 결과를 통해 기내 안전정보 제공과 정보의 소통에 관한 승객 관심의 필요성이 인식되어왔다.

1959년에서 2015년까지 보잉사의 전 세계 상업용 제트기 사고에 대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1918건의 사고 중 619건이 치명적인 사고에 속한다. 그 중, 모든 항공기 사고의 약 64%가 생존 가능케 하였다.생존 가능한 사고에서 생존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본 결과, 비상시 탈출 방법에 대한 승객 인식이 향상이 주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2000년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승객의 52%는 기내안전정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실시된 여러 연구 조사를 통해 효과적인 안전정보의 소통을 위해 인간행동과 의사소통에 과학적 원리의 적용해 개발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따라서, 항공 여행 중 객실안전을 유지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의사소통 창구인 기내안전정보에 대해 행동이론을 적용하고, 기내안전정보특성에 따른 항공 승객의 행동을 예측하고 이해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6개월 이내 항공 여행을 통해 기내안전정보 영상을 경험한 항공 승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여 총477부의 설문을 회수하였다. 그리고 선행연구를 통해 연구주제에 다른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였고, 이론적 배경으로 도출된 연구모형을 토대로 구조방정식을 이용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모형Ⅰ은 기내안전정보 영상을 통한 소통이 계획된 행동이론의 결정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으며,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통제에 모두 유의한 영향 관계를 나타냈다. 또한, 이러한 구성개념이 안전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 관계는 주관적 규범을 제외한 태도와 지각된 행동통제는 유의한 긍정적인 영향성을 나타냈다.
둘째, 연구모형Ⅱ는 기내안전정보 영상을 통한 소통이 트라이앤디스 행동이론의 결정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으며, 정서 요인을 제외한 사회적 요인, 지각된 결과, 습관의 모든 요인에 긍정적인 영향 관계를 증명하였다. 또한, 이러한 구성개념이 안전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 관계는 지각된 결과를 제외한 정서와 사회적 요인과의 영향 관계에서 유의한 결과를 가져왔다. 습관도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 관계를 나타냈다.
셋째, 연구모형Ⅰ(계획된 행동이론)과 연구모형Ⅱ(트라이앤디스 행동이론)의 비교를 통해 모형 간의 특징을 확인하였다. 각 모형의 SMC값의 평균을 통하여 측정변수들의 설명력을 비교한 결과 연구모형Ⅱ의 SMC의 평균이 53.0%의 설명력을 보여 연구모형Ⅰ의 50.4% 비하여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적합도는 전반적으로 연구모형Ⅰ이 연구모형Ⅱ에 비하여 적합도 항목별로 높은 지수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였다. 각 모형의 유의한 경로계수를 통하여 연구모형Ⅰ(계획된 행동이론)과 연구모형Ⅱ(트라이앤디스 행동이론) 간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 연구모형Ⅱ의 정서 요인이 65%, 습관요인이 80%로 연구모형Ⅰ의 태도 요인(33%) 대비 높은 영향성을 보였다.
넷째, 기내안전정보특성 중 신뢰성, 정보성, 유용성은 고객 먼족과 고객 신뢰에 대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상호작용성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내안전정보특성을 기반으로 고객 만족과 고객 신뢰가 안전행동 의도의 인과관계는 모두 긍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결론을 통하여 각 연구모형에 관한 결과를 요약하였으며, 기내안전정보와 기내안전정보 특성의 행동예측 연구에 시사점과 한계점, 향후 연구과제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