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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전경숙 (성공회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
이정구
발행연도
2019
저작권
성공회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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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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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뒤러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뒤러 당시의 다른 예술품들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당시의 신학과 교회와 사회와의 관련을 추적하여,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개인적인 신앙과 신학적인 메시지를 찾아가는 연구이다. 본 논문은 특히 뒤러가 <네 마녀들> 속의 제작년도 아래에 새겨놓은 수수께끼같은 이니셜인 ‘O·G·H·’의 의미를 밝혀내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다.
파노프스키를 비롯한 그동안의 연구들, 헐츠가 고찰했던 선행연구들, 그리고 헐츠가 새롭게 해석한 연구에서는 <네 마녀들>을 주로 신화들과 연계한 세속적인 동판화로 보았다. 그들은 동판화에 나오는 네 인물들의 구도를 ‘삼미신’이나 ‘파리스의 심판’에서 가져온 것이라 여겼으며, 대부분 당시 출판된 『마녀의 망치』와 마녀사냥에 관련된 여성에 대한 당시의 이분법적 개념을 담아, 뒤러가 『마녀의 망치』를 수사학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본 논문은 당시의 철학과 사상 그리고 교회의 역사와 미술사적인 연구를 서로 융합하여 연구한 결과 고대로부터 중세를 거쳐 내려온 오랜 기독교전통에 따라 뒤러가 네 인물들의 구도를 ‘네 가지 미덕’에서 착안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신성로마제국 시대의 뒤러가 활동했던 환경은, 15-16세기 경제적 상업적 가치들과 종교의식들이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던 격동의 시대였다. 엘리트 중산층이라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되고 도시와 시장이 발달하면서, 인문주의 작가들과 학자들에 의해 발전된 고전고대의 연구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예술가들은 스스로의 영감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술과 건축에 대한 새로운 이론과 실제, 그 밖의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서 예술가의 사회적 권리와 지위에도 변화가 생겨 예술가들은 한층 높아진 자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이 시기 발달한 인쇄술은 새로운 책들을 빠르게 인쇄 유통하게 한 혁명이었다. 인문주의자들이 모국어로 번역하여 출판한 고전고대의 서적들과 성서는 라틴어를 모르는 이들에게도 책과 친할 수 있게 해주었다. 예술가들은 인문주의자들과의 교류로부터 새롭고 흥미로운 주제들과 친숙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 스스로도 출판된 고전들을 읽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르네상스 인문주의 문화는 북유럽에서는 기독교 인문주의로 꽃을 피우게 된다. 특히 1-2세기 전부터 일어났던 신비주의운동과 경건운동은 독일민족에게는 뿌리 깊은 문화가 되어, 그들은 종교에서도 새로운 개혁을 통해 신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신과 인간사이의 관계를 새로이 정립하고자 하였다. 루터의 종교개혁과 개혁가들의 사상이나 저술들은 인새혁명을 통해 신속하게 전 유럽에 전파되었으며, 예술가들의 동판화나 목판화 이미지들도 인쇄되자마자 전 유럽으로 유통되었다.
그런데 이 시대 인문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찾아낸 르네상스의 이상인 “인간의 존엄”을 여성은 제외시키고 남성에게만 부여했다. 그들은 남성들의 존엄을 위해 사회와 가정에서의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조정하려했다. 기독교사회는 “존엄한 인간(남성)”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고대 그리스철학에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여성에 대한 이분법적 개념인 “선과 악”, 또는 “성녀와 죄인”의 구분을 강화했다. 그것은 당시 여성에 대한 보편적인 개념, 즉 여성의 신체는 욕망의 대상이며 여성은 남자를 죄로 이끈다는 것이었다.
뒤러가 태어나고 활동했던 뉘른베르크는 당시 신성로마제국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도시였다. 그는 깊은 종교심과 개혁적인 정신을 지녔으며, 고향에서도 인문주의활동에 깊이 관여하며, 자신의 작품들을 통하여 에라스무스의 기독교인문주의의 이상을 공유했다. 그는 또한 루터의 초기종교개혁에도 열정적인 지지를 보냈다.
뒤러는 작품을 제작할 때 늘 창조주의 뜻을 반영하고자 했다. 구약성서의 창세기 1장은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신으로부터 창조된 선하고 존엄한 인격체라는 걸 보여준다. 신약성서에는 인간이 가능한 한 신을 닮고자 하는 소망이 나타나있다. “마음이 깨끗한 자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복음 5:8)”, “종말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은 자가 될 것이며, 그를 있는 그대로 보게 될 것이다.(요한1서 3:2)”, “우리가 신성(神性)의 한 몫을 받는 자가 될 것이다.(베드로후서 1:4)” 등의 내용은 거의 성서 전반에 걸쳐 표현되어 있다.
뒤러는 신으로부터 존엄하게 창조된 인간인 남성여성들이 서로 차별하지 않고 동고동락하면서 창조세계의 질서를 회복하고 함께 신에게 이르고자 하였다. 그래서 뒤러는 자신의 동판화 <네 마녀들>의 주 관람자인, “미래에 대한 낙관을 가지고 지칠 줄 모르는 교육활동으로 열광적으로 세계를 개혁하고자하는 인문주의자들”에게 여성에게도 창조주로부터 받은 고유한 존엄성이 남성에게와 똑 같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여성도 ‘고귀한 인간’(gentilhuomo)임을 일깨우고 싶었다. 뒤러는 자신의 동판화 <네 마녀들> 속 한 가운데 눈에 띄는 곳에 이니셜 ‘O·G·H·’로 “신의 창조세계는 ‘고귀한 인간들로 조직되었다’(Organisation Gentil Huomo)”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이 동판화를 보는 모든 관객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게 한다.

목차

Ⅰ. 서론 1
1. 연구목적과 의의 1
2. 연구방법 및 연구범위 5
3. 학문적 공헌에 대한 기대 7
Ⅱ. 뒤러와 인문주의 9
1. 뒤러와 신성로마제국 9
1) 뒤러와 신비주의 근대경건 9
2) 인쇄혁명과 인문주의 20
2. 뒤러시대의 독일 28
1) 뒤러의 작품과 관련된 게르만 28
(1) 뒤러의 성장배경 29
(2) 뒤러 작품에 표현된 독일민족 37
2) 문화의 중심 뉘른베르크시(市) 46
Ⅲ. 뒤러의 <네 마녀들>에 대한 헐츠의 재고찰 비판 55
1. 뒤러의 <네 마녀들> 55
2. 헐츠(Linda C. Hults) 이전의 연구사 58
3. 헐츠의 “뒤러의 네 마녀들에 관한 재고찰(Durer’s Four Witches Reconsidered)”에 대한 연구 63
Ⅳ. 뒤러 시대의 여성성 81
1. 뒤러의 여성관 81
1) 마녀사냥 81
(1) 전염병의 영향 83
(2) 종교와 정치적 영향 93
(3) 미신과 마술 99
2) 마녀사냥의 섹슈얼리티와 젠더 102
(1) 성서에 기원하는 여성의 성 102
(2) 인문주의의 여성의 성 106
(3) <네 마녀들>에 있는 악마인물 113
2. 『마녀의 망치(Malleus Maleficarum)』 119
1) 악마와 마녀개념의 기원과 흐름 119
2) 『마녀의 망치』 124
Ⅴ. 뒤러와 이분법으로서의 미덕과 악덕 131
1. 뒤러 시대 여성의 미덕과 악덕 131
2. 뒤러의 작품에 나타나는 미덕과 악덕 140
1) 미덕과 악덕의 비너스개념 140
2) 뒤러의 동판화에서 본 미덕과 악덕 149
(1) <기사, 죽음, 그리고 악마(Knight, Death, and Devil)> 150
(2) <서재의 성 히에로니무스(St. Jerome in his Study)> 159
(3) <멜랑콜리아 1(Melencolia Ⅰ)> 163
(4) <마녀(The Witch)> 180
Ⅵ. 뒤러와 기독교인문주의 194
1. 뒤러와 종교개혁 194
1) 뒤러와 루터이전의 개혁가들 194
2) 뒤러와 루터 208
2. 뒤러와 기독교인문주의 233
Ⅶ. 결론 250
참고문헌 257
ABSTRACT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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