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심화됨에 따라 내재적 가치에 기반 한 합리적 소비, 이른바 가치소비가 새로운 소비트랜드로 부상하면서 패션 산업에서도 이러한 흐름의 영향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패션 소비자는 스스로의 가치에 부합하는 브랜드 제품에 대한 소비를 아끼지 않지만 그 외의 패션 제품 소비에는 최대한의 합리성을 기반으로 소비하는 양상을 보이며 이러한 풍조는 역설적으로 글로벌 럭셔리 패션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국내 경기침체의 여파로 패션시장의 전체규모가 역성장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럭셔리 브랜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소비트랜드의 변화는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의 소비주체의 변화, 유통채널의 변화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의 주 소비층은 더 이상 5060세대의 장년층에 국한되지 않고 2030세대로 확장되고 있으며, 유통채널의 측면에서도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심의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온라인 유통채널로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럭셔리브랜드 패션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과 성장률을 보이는 패션잡화 시장을 중심으로 패션잡화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지를 충성도 모형을 통해 살펴보고 2030세대와 5060세대를 대상으로 럭셔리브랜드 패션잡화 충성도 형성과정에 소비주체에 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럭셔리브랜드 패션잡화 시장의 주요 구매층인 2030세대와 5060세대를 중심으로 럭셔리브랜드 패션잡화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을 편의표집하였으며, 설문지를 사용하여 598부의 자료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 방법은 SPSS WIN 24.0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요인분석, 신뢰도분석, 상관관계분석, 교차분석, t-test를 실시하였고, AMOS 24.0을 이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 구조방정식모형 분석, 다모집단 구조방정식모형 분석(MSEM)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럭셔리브랜드 패션잡화 시장의 충성도는 소비자가 인지하는 서비스품질과 패션잡화속성에 의해 소비자 만족이 이루어지고 이어서 소비자 만족은 충성도 형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됨을 알 수 있었다. 2030세대와 5060세대 모두 럭셔리 브랜드 패션잡화 시장의 충성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소비자 만족이었다. 특히 5060세대는 소비자 만족만이 충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030세대의 경우 서비스품질이 소비자 만족과 함께 충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2030세대는 럭셔리브랜드 패션잡화 점포나 쇼핑몰 사이트가 현대적인 시스템이나 소비자의 반응에 친절하고 바르게 응대해주는 서비스 품질을 중요하게 인지하였으며, 서비스 품질을 높게 인지할수록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럭셔리잡화 브랜드의 주 타겟층이 5060세대에서 2030세대로까지 확장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타겟 고객층으로 부상한 이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소비자 만족을 충족시키는 전략을 넘어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럭셔리브랜드 패션잡화 기업들은 고급화가 주된 전략이었던 과거와 달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는 브랜드와의 협업, 편의성과 즉시성이 담보되는 온라인 유통채널 및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소비트렌드와 소비자행동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풍요시대의 고객은 필요에 의한 구매보다 심리적인 만족을 먼저 제공받을 때 원활한 구매가 이루어지므로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으로 소비자의 욕구 충족을 통한 브랜드 충성도를 고취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이 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다가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