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기억은 사회적으로 형성되며 그 과정에서 기억을 하는 주체가 배제되고 기억을 만드는 주체에 의하여 형성된다. 크고 작은 목적과 권력에 의하여 생산된 기억들은 왜곡된 채 대중의 기억으로 인식된다. 우리 사회에도 기억을 하는 주체와 기억을 만드는 주체가 달라 우리가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한, 아직 해결되지 못한 역사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가 그러하다. ‘위안부’ 역사는 과거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에서 기억을 하는 주체인 ‘위안부’ 피해자들의 주체가 배제된 채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맥락 안에서 잘못된 인식과 기억이 생성되었다. 근대 철학가 미셸 푸코는 역사가 기록될 때, 역사의 주체가 아닌 권력에 의해 인식이 형성되는 것에 경계하며 역사를 연구했다. 그는 권력에 의해 기존에 힘을 갖지 못했던 주체에게 관심을 돌려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인식했던 역사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했다. 본 연구에서는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개념을 체계화하여 소외되고 배제된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위안부’ 역사관을 새롭게 분석해볼 수 있는 연구의 방법으로 제시한다. 푸코는 헤테로토피아의 구성 원리를 6가지를 본 연구에서는 고유성, 시대성, 중첩성, 시간성, 개폐성, 재현성의 원리로 체계화하고 각각 양립되는 12가지 특성으로 제시하였다. 연구의 범위로 국내.외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전시 구성의 헤테로토피아 특성을 분석하고 실제로 관람객이 헤테로토피아 특성을 체감하는지 또는 선호하는 특성은 무엇인지를 실증 분석하였다.

헤테로토피아 특성의 전시 체감도 분석의 결과 첫 번째, 고유성의 원리는 ‘위안부’ 역사가 사회적으로 과도기적 상태에서 해결되지 못한 이야기로 느껴진다는 다양성의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두 번째, 시대성의 원리 체감도는 과거 ‘위안부’ 피해 사실의 역사를 통해 현재의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 현황과 앞으로 여성인권의 중요성을 생성한다는 흡수성의 특성이 체감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세 번째, 중첩성의 원리는 체감도에서 ‘위안부’ 주제의 다양한 이야기가 한 공간에서 중첩되는 교차성의 특성과 2차원적, 3차원적 방법으로 ‘위안부’ 과거-현재-미래가 순차적으로 배치는 병렬성의 특성 모두 유사한 빈도로 체감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네 번째, 시간성의 원리는 체감도에서 관람객들은 ‘위안부’ 관련 기록이나 증거 유물을 전시하고 보관하고 있는 축적성을 높은 빈도로 체감하고 있지만, 체험할 수 있는 빈도는 미비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섯 번째, 개폐성의 원리 체감도에서는 박물관 입장은 자유롭지만, 정해진 관람 절차와 순서대로 움직이며 ‘위안부’ 역사관을 관람하는 개방성의 특성과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관람되어 지는 고립되는 특성의 폐쇄성 모두 유사한 빈도로 분석되었다. 여섯 번째, 재현성의 원리 체감도에서 관람객은 헤테로토피아의 재현성의 원리 중 무한성과 유한성 두 가지 특성 보두 체감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위안부’ 역사관의 공간별 전시 선호도 분석에 있어서 입구 및 진입공간은 영상이나 영화로 ‘위안부’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는 중첩성의 헤테로토피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부’ 역사 전시공간은 ‘위안부’ 역사의 모든 자료가 전시되고 의견을 나누는 공간으로 희망적인 메시지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위안부’ 활동 전시 공간에서는 실제 증언을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하기를 선호했다. 피해자 유품 및 작품 전시공간에서는 유품이나 작품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할머니의 삶을 상상해볼 수 있는 연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모 공간에서는 할머니들의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선호했다. ‘위안부’ 주제의 전시공간에서는 ‘위안부’ 역사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체험과 ‘위안부’ 역사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 헤테로토피아 공간 분석의 틀은 역사 기록의 내제되어 있던 권력의 관계를 드러내고 역사 주제의 주체를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는 이론으로 향후 ‘위안부’ 역사관은 물론 유사한 역사계 박물관의 전시구성 및 전시연출 계획의 방법론으로 활용 가치가 있다.

History and memory are social with different principal agents involved in the act of creation and remembrance, resulting in distorted memories in our society, created by various purposes. It is also the case in the history of Japanese ‘Comfort Women’ in this study. The victims of the ‘Comfort Women’, the principal agents involved in the incident, could not have individual autonomy, which lead to creation of misrecognition and false memories within the political, social and cultural context.
Philosopher Michel Foucault believed that a new history has to be created by redirecting the interests of subjects involved in the creation of history towards previously powerless objects. This study intends to change the perception of the ‘Comfort Women’ museum from a museum containing isolated and excluded history to a resisting sexual military slavery museum through a new analysis in Foucaults perspective. Heterotopia is a new framework of spatial analysis elaborated by Foucault to systematically describe discursive spaces that objects the reality. 12 characteristics of heterotopia include uniqueness, periodicity, duality, openness, reproductivity and the opposites of each of the characteristics. This study. Analyzed the ‘Comfort Women’ museums in Korea and in other countries through heterotopia in addition to an empirical analysis of the actual feelings of the visitors or preferred characteristics. As a result, the demographics of the main audiences are 70% women, with age groups varying from teenage youth to those in their 20s and 30s. Their residences were distributed throughout the country, with purposes of visit being group visit with supervising faculty, or due to personal interest. In addition, the visitors believe that the sexual military slavery museum has to sever its role as an educational space, providing accurate historical education which agree with the purpose and goal of this study.
Results of the heterotopia analysis of the perception of the exhibition are following. First and foremost, in the principal of uniqueness, there is a high sense of feeling in the characteristic of diversity that the history of the military sexual slave is a socially unsolved story from transitional status. Regarding the principal of periodicity, there is a high sense of feeling in the characteristic of absorptiveness that the current status of activities and future importance of womens rights are formed through the previous actual history of the ‘Comfort Women’. In the principal of duality, there are mixed perception in the characteristics of crossability, that a variety of stories within the topic of ‘Comfort Women’ are overlapped within a single space, and parallelism, that past-present-future are arranged in order in second and third dimensional method. On the characteristics of periodicity, many visitors feel that the accumulation of related records or evidences are high, with a low frequency to experiences. On the principal of openness, the perception of the characteristics of openness and closeness are similar, due to freedom in admission and the exhibition being guided. On the perception of the reproductivity, the characteristics of both infinitude and finitude are perceived by the visitors.
On the analysis of each exhibition spaces of the ‘Comfort Women’ museum, it has been verified that the heterotopia of duality allowing thoughts regarding the issue of ‘Comfort Women’ through visual images and videos are preferred. Hopeful messages are preferred in the ‘Comfort Women’ history exhibition space, where the materials are exhibited and opinions are shared. In the ‘Comfort Women’ activity exhibition space, many preferred to experience the actual testimonies through a variety of methods. In the victim keepsake and artwork space, many preferred presentations that allow them to imagine the life of victims through storytelling using the victims keepsakes or artworks created by them. In the memorial space, many preferred its function to allow the visitors to feel the life of the victims while sharing hopeful messages. In the exhibition spaces of ‘Comfort Women’ themes, experience in a variety of methods and exhibition that show the history of ‘Comfort Women’ at a glance appeared to be preferred. This study is expected to provide an approach towards the exhibition spaces of the ‘Comfort Women’ museum in addition to serving a major role in configuration and production of an exhibition space, effective in communicating the history of ‘Comfort W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