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질리언스는 생태학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분야로 개념이 확장되었으며, 도시재생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 도시재생사업에서 커뮤니티의 질과 지역의 역량은 필수적이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커뮤니티안의 지역 구성원들은 지역활동 속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지역화”, “지역역량”은 새로운 정책적 화두이며, 지역공동체는 사회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위로서 강조되어 왔다. 지역공동체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범위가 우리 사회가 직면하는 충격을 어떤 방식으로 흡수하고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까지 미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으로서의 리질리언스 연구가 지역공동체 활성화 범위까지 확장될 필요가 있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에서도 커뮤니티 리질리언스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대상지인 장위 도시재생 활성화구역의 지역사회 커뮤니티는 뉴타운으로 지정되었던 2008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 된 2018년까지 약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되어왔다. 본 연구에서는 커뮤니티 회복의 움직임이 보였던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마을만들기 활동시기와 도시재생 활동시기로 나누어 ?시기별 지역활동이 지역사회역량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분석하고, ?지역활동의 영향관계 분석을 통하여, 시기별 지역활동 간 영향관계 분석과 시기 간 지역활동 및 지역사회역량의 영향관계분석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기별 활동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과 대응표본t검정을 하였다. 그 결과 마을만들기 활동시기와 도시재생 활동시기에 모두 소극적 활동에서 적극적 활동으로 변화하였다. 시기별 지역사회역량의 인식 차이는 마을만들기 활동시기보다 도시재생 활동시기의 지역사회역량 인식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시기별 지역활동이 지역사회역량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분석한 결과, 마을만들기 활동시기는 지역의 자치활동이 지역사회역량에 가장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역의 워크샵 및 교육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나타났다. 도시재생 활동시기에는 지역의 워크숍 및 교육프로그램이 지역사회역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지역의 자치활동은 지역의 워크숍 및 교육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마을만들기 활동시기, 도시재생활동시기, 전체시기로 나누어 지역활동의 영향관계를 분석하였다. DEMATEL분석을 통해 시기별 지역활동 간 영향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마을만들기 활동시기에는 지역 내 공공시설 이용, 지역의 자치활동, 지역의 워크숍 및 교육프로그램 등과 같은 공공적 활동이 중심성이 높은 요소로 나타났다. 도시재생 활동시기에는 지역의 자치활동, 지역 내 공공시설 이용, 지역의 워크숍 및 교육프로그램, 지역설명회 및 간담회, 주민협의체 활동이 중요한 활동으로 나타났다. 전체시기로 범위를 확장하여 시기 간 지역활동이 지역사회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마을만들기 활동시기의 지역활동은 도시재생 활동시기의 지역활동과 지역사회역량에 유의한 수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마을만들기 활동시기의 지역사회역량이 도시재생활동시기의 지역활동과 지역사회역량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
종합적 관점에서 정리하면, 커뮤니티 리질리언스는 지속가능성 중심의 접근이 중요하다.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중요성 인식 제고와 장기적·지속가능한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활동계획의 수립 및 지원은 지역사회역량(커뮤니티 리질리언스)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향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의 계획 및 실행 시 변화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장기적인 측면의 계획 및 활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