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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허성원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

발행연도
2019
저작권
서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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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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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성애규범성을 교란하는 독해 실천으로서의 퀴어정치를 지향하며, 그런 맥락에서 최근 한국사회의 퀴어퍼레이드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나아가, 정치의 장에서 배제되었던 잔여적 정동을 유기적으로 감각함으로써 정치적 자원으로 전유하는 실천을 정동정치로 규정하고, 그것이 퀴어정치의 구현임을 주장한다.
최근 퀴어퍼레이드에서 재현 정치를 지향하는 경향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수 있다. 퀴어퍼레이드의 가시성을 증대시키고 참여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시민권 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시민권에 의존하는 정치는 성소수자의 권익을 보장하기에 효과적 전략으로 여겨진다.
이성애규범성은 이러한 상황에 비판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개념 틀로 유용하다. 이성애규범성은 이성애 문화에 특권을 부여하는 제도, 실천, 이해방식을 포괄적으로 가리킨다. 이성애규범성의 작용을 통해 특정 이성애 문화는 공적, 중립적, 정상적 문화의 권위를 획득하는 한편, 특정 이성애 문화에 포섭될 수 없는 섹슈얼리티는 사적 문제로 여겨진다. 시민권에 의존하는 정치는 정치적 실천의 토대를 시민권이라는 공적 권리로 제한하고 섹슈얼리티를 사적 문제로 간주하는 구도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이성애규범성과 공모한다.
또한 이성애규범성은 공사 구분을 강화하면서 정치적 주체의 정동을 조율한다. 이성애규범성을 거스르는 독해 실천이 감각의 차원에서 어떻게 규제되는지 비판적으로 조명하기 위해서 퀴어정치는 정동의 정치적 함의를 섬세하게 읽어내야 한다. 이 논문은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정치적 주체들이 상처에 대한 애착을 통해 이성애규범성에 부착되기 쉽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정동적 애착은 주체의 감각에 개입하여 시민권에 의존하는 정치를 정당화하는 ‘현실주의’를 구성한다. 시민권에 의존하는 정치는 이성애규범성과 공모하고 있기에 현실주의는 작동하지 않는 환상에 불과하지만 주체는 현실이라는 편집증에 정동적으로 부착되기에 이 환상을 포기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 이성애규범성을 지지하는 정치가 구축, 강화, 증식하는 과정에서 정동은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잔여적 정동을 섬세하게 감각하는 실천, 즉 정동정치가 자동적으로 퀴어정치인 것은 아니다. 정동정치는 이성애규범적 편집증의 바깥을 감지할 때 퀴어정치와 교차할 수 있다. 이성애규범성을 따르는 정동적 애착이 현실을 편집증적으로 구성할 때 현실은 주체의 삶과 인식을 파편화시킨다. 편집증적 현실을 구성할 수 없는 잔여적 정동은 예민한 감각적 수용력을 촉진하면서 주체가 편집증 바깥을 감지하도록 주체를 유도한다. 정동정치는 예민해진 감각적 수용력을 통해 이성애규범적 편집증의 안팎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성애규범성이 교란되는 순간을 감각적으로 포착한다.
정동적 애착은 정치적 주체를 이성애규범성에 부착시킴으로써 퀴어정치에 난제를 설정한다. 하지만 ‘감각하기’로서의 정동정치는 잔여적 정동을 정치적 자원으로 삼으면서 ‘읽어내기’로서의 퀴어정치가 감각적으로 구현되는 방식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결론은 정치 자체가 언제나 감각과 독해에 의존해 왔음을 강조하면서 정치의 내재적 모순을 드러낸다.

목차

1장 서론: 퀴어 연대의 가능성 1
2장 이성애규범성으로부터 정동정치로 14
이성애규범성에 대한 애착 15
퀴어 수행성과 그 공백 21
편집증과 그 옆의 우울 29
소 결―퀴어정치로서의 정동정치 38
3장 퀴어퍼레이드의 진화 42
2000년과 2018년, 서울―담론의 이동 43
2014년 신촌, 변곡점 51
4장 애착, 그 한계와 가능성 66
2015-2018년, 서울―환상의 구조화 67
2017-2018년, 부산·제주·전주·인천―환상의 지역적 증식 80
우울의 정동정치 89
5장 결론: 정치를 ‘퀴어하게’ 읽기 99
참고문헌 104
Abstract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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