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3면이 접해 있는 우리나라는 전통 해양산업인 해운·항만산업, 수산업, 조선업이 국가경제 발전에 큰 공헌을 해왔다. OECD(2016)에서는 세계 해양산업 부가가치가 2010년 1조 4,795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3조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러 국가들은 해양의 무한한 잠재력으로 경제성장을 만들어 가고자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전통 해양산업과 해양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해양산업을 육성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중심에 부산이 있다. 부산에는 글로벌 항만인 부산항과 우리나라 해양산업체의 31.7%가 위치해 있다. 부산시는 2000년대 초부터 여러 해양산업이 발전한 해양수도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컨설팅업체 Menon의 해양도시 경쟁력 평가보고서에서 부산은 전체 15개 도시 중에서 13위를 차지하였으며, 부산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절대적인 성장은 하고 있음에도 전국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중앙정부와 부산시는 전통 해양산업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해양산업 육성을 위해 법적 근거 마련과 기본계획 수립으로 정책적인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현황에도 해양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해운·항만물류분야에만 국한되어 있어, 보다 넓은 범위에서 부산 해양산업의 지역경제기여도를 분석한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에 의한 시사점은 향후에 부산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결정에 기초자료로 제공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은행에서 제공하는 지역산업연관표를 부산, 울산, 경남, 수도권, 인천, 기타 등 6개 지역으로 통합하고, 대분류 30개 산업과 해운·항만, 수산, 조선, 해양과학기술, 해양관광, 해양 정보 및 금융 등 6개 해양산업을 합친 36개 산업으로 분류하여 부산 해양산업의 지역경제기여도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였다. 지역산업연관분석 중에서는 지역 및 산업별 투입-수요구조 분석, 수요유도형 모형의 생산·부가가치·취업유발효과 및 산업간 연쇄효과 분석과 공급유도형 모형에서 공급지장비용, 부가가치 순이입 효과 및 지역내총생산(GRDP) 기여도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는 부산 전체 산업 중 부산 해양산업의 상대적인 지역경제기여도와 해양산업별 타 산업과의 관계를 분석하여, 부산 해양산업의 지역 산업 내에서 영향과 지역경제에 대한 영향을 알아보았다. 전체 해양산업의 생산유발효과는 10조 7,314억 원으로 부산 전체 산업의 생산유발효과 중 9.95%를 차지하는 2위로 분석되었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3조 1,740억 원으로 6.38%를 차지하며 7위, 취업유발효과도 58,325명으로 5.76%인 7위로 나타났다. 부산 해양산업은 생산유발효과가 부산 산업 중 높은 수준이나, 부가가치유발효과와 취업유발효과는 상위권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기여도를 보였다. 해양산업의 최종수요가 아닌 시장의 최종수요에 따른 부가가치유발효과를 측정하여 부산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부산 해양산업의 기여도를 분석하였다. 해양산업의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로 부산 전체 산업에서 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업(5.65%), 건설업(4.86%) 등 주요 산업 대비 해양산업의 지역경제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부산 해양산업의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은 국가 해양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 3.4%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국가에 비해 부산지역에서 해양산업이 가지는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 해양산업의 부가가치율 또한 국가 해양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양과학기술산업과 해양 정보 및 금융산업의 부가가치율이 높기 때문에 전체 해양산업의 부가가치율이 상승하였다. 전통 해양산업의 경우에는 부가가치율이 부산 산업 내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러 부가가치율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가가치 순이입 효과 측면에서는 부산 해양산업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부산 해양산업의 부가가치 순이입 금액은 부산 산업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부산 산업 중 부가가치 순이입 효과가 있는 산업은 36개 산업 중 14개 산업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5개가 해양산업이었다. 부산 해양산업 중 해양 정보 및 금융산업을 제외하고 모든 해양산업이 부가가치 순이입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양산업이 국내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부산이 우리나라의 해양산업 중심지임을 확인하였다. 세부 산업별로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부산 해양산업 중 가장 특화도가 높은 해운·항만산업은 부가가치율이 24.1%로 해양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체 산업 중에서는 30위 수준으로 부가가치율 제고가 필요하다. 해운·항만산업의 부가가치율이 낮은 이유는 중간투입에서 수입재의 비율이 47%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국내 중간투입의 비율도 낮아 해운·항만산업의 생산유발계수도 낮은 수준이다. 해운·항만산업의 지역경제기여도 상승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을 육성해 부산 해운·항만산업의 생산활동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수산업과 조선업의 경우에는 중간투입에서 부산 산업에 의한 투입비율이 높아 생산유발계수와 영향력계수가 높게 나타났다. 두 산업의 활성화는 부산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까지 최종수요가 상대적으로 작아 생산유발효과 측면에서는 순위가 낮았지만, 수산업은 소비와 수출, 조선업은 수출활동으로 최종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수산업과 조선업은 부가가치 및 취업유발효과는 낮았는데, 이는 두 산업의 영세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며 산업체의 사업 확장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해양관광산업 취업유발계수는 부산 전체 산업 중 6위로 해양관광산업의 최종수요가 증가한다면 지역의 고용 창출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관광산업의 경우에는 부산지역 산업에 의한 중간투입 비율이 가장 낮다. 부산 해양관광산업의 활성화가 부산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환경조성을 위해서는 부산지역 해양관광산업과 부산산업 간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가 필요하다. 신해양산업으로 부산지역에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해양과학기술산업과 해양 정보 및 금융산업은 부가가치율과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최종수요가 작아 부산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정도가 낮은 수준이지만, 산업 육성 정책으로 최종수요가 증가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많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I. 서론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1가. 연구의 배경 1나. 연구의 목적 22. 연구의 내용 및 방법 3II. 부산 해양산업과 지역경제 61. 부산의 지역내총생산(GRDP) 6가. 지역내총생산(GRDP)의 개념 6나. 부산 지역내총생산(GRDP) 현황 62. 해양산업의 개념과 현황 9가. 해양산업의 개념 9나. 국내·외 해양산업 현황 18다. 부산 해양산업 현황 233. 부산 해양산업 입지계수 분석 33가. 입지계수 분석방법 34나. 입지계수 분석 및 시사점 34III. 지역산업연관분석의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561. 지역산업연관분석 개념 56가. 산업연관분석 개요 56나. 지역산업연관분석 개요 58다. 지역산업연관분석 방법 622. 해양산업 관련 선행연구 68가. 해양산업 국가경제기여도 분석 68나. 해양산업 지역경제기여도 분석 72다. 시사점 76IV. 부산 해양산업 지역산업연관분석 771. 지역산업연관표에서 해양산업 분류 77가. 지역산업연관표 활용 선행연구 77나. 설문조사 및 통계자료 활용 802. 지역산업연관분석 실증분석 86가. 투입-수요구조 88나. 수요유도형 모형 99다. 산업간 연쇄효과 113라. 공급유도형 모형 116마. 부가가치 순이입 119바. 지역내총생산(GRDP) 기여도 1243. 지역산업연관분석 소결 127V. 결론 1311. 분석결과 요약 131가. 투입-수요구조 분석결과 132나. 수요유도형 모형 분석결과 132다. 공급유도형 모형 분석결과 133라. 부가가치 순이입 분석결과 134마. 지역내총생산(GRDP) 기여도 분석결과 1352. 연구의 시사점 1363. 연구의 한계점 137참고문헌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