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의 기간에 걸쳐 국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11,139개의 기업-연도 관찰치를 이용하여 경영자 능력이 이익유연화에 미치는 영향(가설1), 경영자 능력이 경영자 보상 및 성과-보상 민감도에 미치는 영향(가설2)을 살펴보고 나아가 경영자 능력과 경영자 보상 간의 관련성에 이익유연화가 미치는 조절효과(가설3)에 대해 분석하였으며, 보고이익에 대한 이익유연화를 양(+)의 방향과 음(-)의 방향으로 나누어 상술한 조절효과가 어떻게 차별화되는지를 검증하였다. 경영자 능력과 이익유연화에 미치는 영향(Baik et al., 2017), 경영자 능력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고창열 등, 2013), 경영자능력이 경영자보상에 미치는 영향(고창열과 정훈, 2016)에 대해서는 다수의 선행연구가 존재하는 반면 경영자 능력과 경영자 보상의 관계에 대하여 이익유연화가 어떠한 조절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보고된 사실이 없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우수한 능력을 가진 경영자는 미래에 직면할 불확실성에 대한 보다 정확한 예측을 기반으로 보고이익을 지속적이고 일관된 방향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미래에 경영성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당기에 이익을 조기 인식하며, 미래에 경영성과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경우 차기로 이익을 이연하여 보고이익의 변동성을 줄이고자 할 것이다. 이러한 이익유연화는 기업에 다양한 효익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경영자에게 이익유연화를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이익유연화는 보고이익의 상향 조정 혹은 하향 조정을 통해 경영자 보상의 성과측정치를 증가 또는 감소시키는 행위로 이익유연화로 인해 경영자 보상이 감소한다면 경영자는 이익유연화를 행할 유인이 없으므로 기업은 경영자에게 이익유연화의 동기를 부여할 목적으로 차별적인 보상을 지급할 것이다.
분석을 위해 경영자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변수로 Demerjian et al.(2012)에서 DEA를 사용하여 측정된 변수를 사용하였으며, 이익유연화를 측정하기 위해 수정 Jones모형의 재량적 발생액과 비재량적 발생액의 상관계수, 당기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의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산출하였으며, 경영자 보상은 경영자 현금보상을 사용하였다.
분설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경영자 능력과 이익유연화는 유의한 양(+)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 우수한 능력의 경영자가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통해 더 이익유연화를 잘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영자 능력가설에 따라, 우수한 능력의 경영자는 자신의 능력을 시장에 알리기를 원하며, 주주 및 외부이해관계자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를 원한다. 따라서 우수한 능력을 가진 경영자는 보다 정확한 예측을 통해 이익의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이익유연화를 할 유인이 높다는 본 연구의 기대와 동일하였다. 둘째, 우수한 능력의 경영자는 성과에 근거하여 더 높은 보상을 받으며, 성과-보상 민감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영자 능력 가설을 지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설 3에 대한 분석결과 경영자 능력과 경영자 보상의 관련성에 있어 이익유연화로 인한 차별적인 보상이 지급됨을 확인하였다. 성과-보상 민감도와 관련하여 과대보고를 위한 이익유연화는 기대와 동일하게 차별적인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소보고를 위한 이익유연화는 경영자 능력에 따른 이익유연화에 추가적인 유인보상이 지급되었으므로 이러한 유형의 보상은 경영자의 실제 성과와 무관하므로 성과-보상 민감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는 경영자 능력과 경영자 보상간의 관련성에 이익유연화가 조절효과를 가질 수 있으며 기업은 경영자에게 적극적으로 이익유연화를 유도하기 위해 차별적인 보상계약을 체결함을 확인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