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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김지원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지도교수
전수진
발행연도
2019
저작권
연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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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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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의 영향을 받은 그래픽디자인은 해체적 성향으로 그 개념이 확장되었다.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의 시각 표현은 분명 모던 그래픽디자인의 전통과 규범에서 일탈한 것이었고, 그 특징은 아름다움을 거부하는 반(反)심미적 표현이 주를 이루었다. 그래픽디자인의 의미를 새롭게 규정하는 이러한 해체적 관점은 혼란스럽고, 불규칙적이고, 가공되지 않은 성격을 띠면서 나타났다. 이로써 형식이 없는 어떤 표현 방법도 무시되지 않고, 혼란스럽고 에두르는 표현법조차도 실험적 표현 방법론의 하나로 인정받게 되면서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을 모던 그래픽디자인 이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명확한 시각 요소들로 구성된 전통적 형식의 그래픽디자인과 달리,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은 모호한 시각표현들과 불명확한 메시지 전달로 독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는 일방적인 ‘발신’ 행위만 가능했고, 대중은 이 발신된 정보를 일방적으로 ‘수용’ 하는 시대였다. 하지만 포스트모던 사회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루어진 시대는 절대적이거나 보편적인 전달 대신 다의적이고 주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한다. 현대는 문학을 포함한 창작 예술 영역에서 작가가 일방적으로 ‘생산’ 하는 작품과 더불어 그것을 ‘수용’ 하는 독자의 위치가 중시되고, 독자의 반응에 따라 예술 생산이 재탄생되는 시대라 할 수 있다. 작가의 생산과 독자의 수용이 거의 동등하게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된 것이다. 이때 작가가 제시한 메시지를 독자가 해석하는 부분에서 간극이 발생할 수 있는데, 미적 경험의 주체로서 독자의 해석에 대한 상호 관계성은 매우 중요해진다. 같은 맥락에서, 포스트모던의 영향을 받은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의 경우 모호한 시각 표현과 불명확한 메시지를 해석하는 독자의 역할은 또 다른 창조적 행위로서 중요하게 파악되어야 하는데 바로 이점이 연구자가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에서 나타나는 모호성과 그것을 해석하는 독자의 상호 관계성에 특히 주목하는 부분이다.
본 연구는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에서 다양한 국면으로 나타나는 모호성의 성향을 이해하기 위해 새로운 이론적 범주로서 독자 중심적인 문학 연구 이론인 볼프강 이저의 수용미학을 중심이론으로 상정하였다. 수용미학은 작가와 독자 간의 상호 작용에 관심을 둔 문학 연구 이론이지만, 수용미학은 포스트모던의 영향을 받은 현대 예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방법으로서도 그 범주를 확장시켰다. 예를 들어, 미술에서 팝아트와 비디오아트의 등장, 음악에서 랩의 등장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장르들은 기존의 예술과는 상이하게 개성이 넘치고 자율적이며 다양한 특징을 이루고 있는데, 이때 독자의 해석에서 작품과 독자 사이의 상호 작용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다. 영화나 소설의 경우 결말에 약간의 여운을 남겨줌으로써 독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두는 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이라 할 수 있는데, 이렇듯 문학의 경우에 전지적 시점보다는 다른 시점을 채택함으로써 독자의 상상력을 중시하고, 작가 중심에서 벗어나 독자가 능동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열린 결말이 특징이라 하겠다. 같은 맥락에서, 포스트모던의 영향 하에서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을 접하는 독자의 역할도 동일하다 하겠다. 독자는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의 모호성을 해석할 때 작품에 표현되어 있는 시각 요소들의 의미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상호 작용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해체적 그래픽디자인도 문학을 포함한 다른 현대 예술과 동일한 현상을 보이고 있기에 수용미학은 새로운 해석의 범주로서 의미가 있다.
본 연구를 위해서 연구자는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에서 뚜렷한 표현 양상으로 나타나는 모호성에 대해 볼프강 이저(Wolfgang Iser)의 수용미학의 특징 ? 불명료함, 빈자리, 부정성, 레퍼토리 ? 을 이론의 범주로 대입하여 그래픽디자인 작품 해석을 시도하였다. 볼프강 이저의 수용미학을 통한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의 모호성 해석의 결과는 다음의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에서 모호성이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특성은 전통과 관례에 대한 도전으로서 그 결과가 불명료성이 발생한다.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은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함께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표현 방법들로 더 확장되어 작품에서 나타난 모호성은 투명하지 않은 의미들을 탄생시키며, 이저의 ‘불명료성’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이저에 따르면 불명료성은 어떤 메시지를 확정적인 하나의 메시지로 인식하지 않으며, 독자는 불명료성의 틈을 자신의 창조적인 활동으로 구체화 한다.
둘째, 해체적 그래픽디자인 지면 공간에서 발생되는 여백의 시각적 실험들은 이저의 수용미학의 ‘빈자리’로 해석된다. 여백의 탄생은 전통적 디자인 규칙에서 발생되는 그리드에서 벗어난 탈그리드에서 시작되었다. 관습적인 그리드 경계를 해체하고 전복시키는 표현법들을 이행하면서 파격적인 공간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 할 수 있다. 여백은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의 요소들을 채움과 비움으로 교환하며 지면을 시원하게 처리하는 방식으로 독자로 하여금 시선을 더욱 집중시키고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이것은 문학 텍스트에서 여백 혹은 공백으로 남아 있는 구조를 설정함으로써 독자의 여러 관점들을 채우는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며 독자의 새로운 의미 해석을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이저의 ‘빈자리’의 특징과 연관 지어 해석할 수 있다.
셋째, 해체적 그래픽디자이너가 제시한 외적 표현과 내포하는 의미 코드의 관계가 일치하지 않음으로써 부정성이 드러나는 이때 독자에게 해석의 모호성이 발생 하게 된다. 작품 속에 있는 메시지를 해석할 때 투명한 소통 혹은 불투명한 소통을 하는 것은 완전한 독자의 몫이다. 하지만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에서 보이는 함축적 이미지는 독자의 교착과 판단의 유보의 상황에서 상호 작용을 일으키는데, 이는 볼프강 이저의 수용미학에서 ‘부정성’으로 규정되는 근거가 된다. 오히려 독자가 가지고 있던 고정적 사고를 부정하게 유도함으로써 독자 해석의 자유를 준다.
넷째, 독자는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을 접할 때, 작품에서 얻는 정보와 아울러 동시에 독자가 가지고 있는 지워지지 않은 흔적들 즉 레퍼토리를 통해 작품의 해석을 시도한다. 이저에 따르면 레퍼토리란 독자가 가지고 있는 사회 문화적 관습들과 기억이 작용하여 작품 해석이 이루어질 것을 의미하는데, 독자와의 비대칭 소통의 태도로서 레퍼토리는 해체적 그래픽디자인 모호성에 대한 이저의 수용미학적 논의에 또 하나의 해석방법으로 차용되는 바, 독자 고유의 경험이나 주관적 가치관에 따라 독자의 개성이 강조되면서 텍스트와 독자의 비대칭 소통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독자의 태도 및 역할에 대한 연구 이론으로 된 수용미학은 문학, 건축, 현대 무용, 공연, 영화, 미술비평까지 현대 예술의 특징을 연구하는 여러 학문 분야에 활용되었다. 하지만 현대 그래픽디자인에 분야에서는 독자 중심 연구인 수용미학을 바탕으로 한 연구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본 연구는 볼프강 이저의 수용미학을 통한 해체적 그래픽디자인의 모호성 해석은 독자 중심의 그래픽디자인 작품 해석 연구의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 작품 해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롭게 재창조되는 현대 그래픽디자인 표현 영역에 무한한 실험적 요소를 바탕으로 한 조형성을 새롭게 모색케 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문학과 예술의 개념이 변화함에 바뀌게 된 텍스트와 독자에 관한 인식도 독자의 능동적?창의적 역할이 강조되는 수용연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작품과 독자의 상호 관련성에 주목하는 앞으로의 현대 그래픽디자인 영역에서도 독자의 차별화된 수용연구의 방향성을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본 논문의 차별성과 영향력이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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