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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서수연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이병종
발행연도
2019
저작권
연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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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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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칠기는 일제강점기를 기점으로 진행된 타율적 개발정책으로 고유쓰임이 이어지지 못했고, 전통제작기술의 단절과 기술자의 소멸로 자율적 자리매김을 하지 못하였다. 특히 일본수요를 채우기 위한 나전칠기 위주 개발로 칠기 고유의 양식은 소멸되고, 일본형식의 ‘두꺼운 칠에 자개가 화려하게 장식된 나전칠기’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한국전쟁시기 옻칠의 대체 도료인 ‘카슈’가 도입되며, 한국칠기는 쇠퇴한다. 또한 일제강점기 자리 잡은 나전칠기 제작형식은 뒤이은 미군정의 ‘수출품, 기념품’ 개발로 이어졌다. 대한민국정부 수립이후 경제개발계획 속 산업정책 안에서도 나전칠기가 그대로 지원 대상이 되며, 일제강점기 나전칠기 제작원형은 고수된 채 관광기념품으로 개발되며 그 경향은 현재에 이른다.

일제강점기 이후 2000년대까지 흘러온 칠기정책은 타자(일본?미군정-수출?관광객)를 향한 개발·판매에 목적을 두며, 일제강점기 나전칠기의 전형인 ‘두꺼운 옻칠에 자개가 화려하게 장식된’ 제작양식의 재현과 시기별 정책방향에 따른 스타일 변형(전통문양 활용, 한국적 상징 가공 등)이 이루어진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고대~근대까지 일상생활용품으로의 광범위한 사용과 다양한 기술·기법 개발이 이루어졌던 칠기문화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정책흐름을 뒤로하고, 2000년대 제도와 시장에 한국 칠기에 재인식의 움직임이 나타난다. 1960년대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칠기장인을 지정하는 ‘나전장’ 제도 지정이후, 2001년 칠 기술만을 조명하는 ‘칠장’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이 개설되었으며, 정부의 “나전칠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칠문화 발전”을 추구하는 정책 수립의지 또한 나타났다. 민간영역에서도 기존 천편일률적이었던 ‘나전칠기’위주 제품생산시장에 칠만을 적용한 새로운 방향의 제품개발이 시도되었다.

또한 2010년대 새로운 칠기생산을 위한 상품화 진흥 정책이 시도된다. 과거 수출품, 기념품 개발과 같은 타자를 향한 상품화 정책에서 방향이 전환되고, 국내 수요를 일으키기 위한 현대화된 상품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칠기 분야 본연의 원천 재료 및 기술개발과 현대적 쓰임을 찾고자하는 방향이다. 추진 결과 ‘칠기 고유의 쓰임·기법을 되찾고자 하는 움직임’, ‘현대화된 쓰임·형태 개발 시도’, ‘전통 기법, 소재를 재해석한 현대화 디자인 개발’과 같은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한계 또한 존재했다. ‘일제강점기 형성된 한국 나전칠기의 재생산’, ‘나전칠기 관광기념품으로 고착화 된 시장형성’이라는 결과와 같이 과거가 만들어 놓은 현대 칠기문화가 현 사회의 한계로 남아있다. 또한 옻칠 원천 재료 및 기술개발에 있어 ‘현대 도료화를 위한 실질적 연구(현대 쓰임, 일반 도료 시장 현황) 부재’와 같은 정책 추진 과정상의 부족함도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일제강점기 이후 타율적 요구에 맞춰 만들어진 나전칠기의 연장선상에서 이어져온 한국칠기의 발전과정이 2000년 이후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었고, 한국인의 현대 일상생활용품으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새로운 제도와 환경, 정책의 변화가 여러 시도들을 통해 가능성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방향을 잡아가지는 못하는 모색의 단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단계를 넘기 위해 앞으로의 제도 및 환경, 정책의 변화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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