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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김준수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김왕배
발행연도
2019
저작권
연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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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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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의 발전주의 도시화 과정과 ‘국가-자연’의 관계성 변화를 탐구한다. 한국의 발전주의 도시화 과정에 대해서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차원의 연구들이 이뤄져왔지만, 국가 영역의 자연에 대한 동원과 관계 형성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비어 있는 영역으로 남아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발전주의 도시화의 과정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최근 비인간과 인간, 도시와 농촌, 자연과 사회의 이분법을 교란하여 혼종된 형태의 도시화 담론을 형성하고 있는 행성적 도시화에 대한 논의를 수용한다. 이를 통해서 한국의 발전주의 도시화 과정 속에서 국가의 비인간에 대한 공간적 재편 과정을 탐구할 이론적, 분석적 틀을 구성한다. 그뿐만 아니라 본 연구에서는 사회과학 연구의 새로운 인식론으로 자리하고 있는 ‘물질주의’ 논의를 수용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비인간(non-human)’들이 인간과 사회, 심지어는 국가 영역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일 밝힌다.
국가 영역의 한강에 대한 조정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진행되었다. 첫째는 발전주의적 축적의 측면에서 한강을 적극적으로 자원화 하려는 시도이다. 이는 한강의 물질적 특성, 즉 높은 하상계수와 범람, 홍수에 대한 통제를 통한 “자연의 극복”의 측면과 더불어 여의도 개발, 강남개발을 목표로 한강을 통제하기 위한 국가 영역의 한강에 대한 영역화 시도이다. 자원으로서 한강을 바라보는 국가는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한강에 각종 비인간들을 배치하고, 1980년대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을 계기로 “한강종합개발계획”이라는 메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후에도 국가-도시 차원의 한강에 대한 자원화 전략들은 수변 공간을 공원화하는 등 한강에 대한 축적을 끊임없이 전유하게 된다.
국가 영역의 한강에 대한 두 번째 맥락은 헤게모니 프로젝트로서 냉전적 경관의 반영이다. 한강은 하구와 상류가 북한과 접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형태의 국경으로 존재하던 한강은 1980년대 북한의 ‘수공(水攻)’에 대비하기 위해 상류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고, 하구에는 신곡수중보를 설치해 나름대로의 물리적, 사회적 경계들을 형성해나갔다. 발전국가 시기 “서울의 한강” 이라는 스케일의 등장과 서울을 중심으로 한강을 재편성해나가 국가 영역은 축적과 냉전 이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강을 포섭해나갔다. 그러나 국가 영역에 의해 배치된 비인간 존재들은 1990년대를 지나면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와 사건들을 불러온다.
국가 영역의 축적-냉전의 맥락에서 형성되어 온 ‘국가-자연’의 관계성은 단순히 국가에 의한 일방적인 동원과 형성이 아니라 그 사이 배치된 다양한 비인간들이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국가-자연’의 관계는 다시금 조정을 요구받고 있다. 이와 같은 접근은 국가와 자연의 관계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본 연구가 주목하는 인간-비인간의 경합과 그 결과로 ‘형성되어 가는 도시 공간’에 대한 논의는 기존의 도시계획과 도시개발을 바라보는 보다 새로운 자연관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함의를 찾을 수 있다. 인간과 비인간, 국가와 자연의 관계 형성과정과 그 변화 요구를 통해 국가와 자연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이론적, 방법론적 실천의 가능성을 함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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