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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서혜은 (명지대학교, 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

지도교수
최선아
발행연도
2018
저작권
명지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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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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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운학문상감청자 연구

서 혜 은
명지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지도교수 최 선 아

이 논문은 운학문(雲鶴紋)이 시문된 고려시대 상감청자에 관한 연구이다. 최근 전남 강진·전북 부안 지역에 위치한 대표적인 상감청자 생산지와 관련한 자료들이 잇따라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제한적으로 다루어졌던 생산지 자료를 보완하고 기존에 운학문상감청자의 등장시기를 12세기로 제시하였던 주장을 재고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고려청자에 운학문은 음각(陰刻)·압출양각(壓出陽刻)·철백화(鐵白畵)·상감(象嵌)과 같이 다양한 기법으로 시문되었다. 주요 시문기법은 상감으로 푸른 창공을 의미하는 청자의 표면 위에 학과 구름을 표현하여 청백대비(靑白對比)를 극대화했다. 이와 같은 청백대비는 상감이 아닌 다른 기법으로 구현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이는 13세기 전반에 제작된 고려청자에서 상감기법이 발전하면서 청자에 운학문 시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자에 상감기법으로 시문된 운학문은 시기마다 그 형태를 변화하며, 고려시대 상감청자가 등장하는 13세기부터 14세기 말까지 꾸준하게 애호되었다. 따라서 운학문은 상감청자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한 문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려청자에 운학문이 등장하는 시기는 13세기 전반으로, 이는 당시 고려의 사상과 관련이 있다. 고려시대는 儒·佛·道 사상이 공존하였다. 도교문화(道敎文化)의 경우 12세기 전반 예종(睿宗, 재위 1105~1122)으로 인해 北宋으로부터 본격적인 수용이 이루어지면서 12세기 후반 의종(毅宗, 재위 1146~1170) 연간에 걸쳐 성행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도교문화는 사라지지 않고 고려 왕실과 민간에서 기복신앙적인 형태로 지속되는 현상을 보인다. 왕실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워 온 도교문화는 13세기를 전후하여 저변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명종(明宗, 재위 1170~1197)·신종(神宗, 재위 1197~1204)·희종(熙宗, 재위 1204~1211) 연간에 활동한 죽림고회(竹林高會)·해동기로회(海東耆老會)와 같은 문인들의 모임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들 모임에서는 저술한 작품을 통해 도교문화(道敎文化)에 관한 관심을 표출하였다. 특히 해동기로회(海東耆老會)는 고관대작을 지낸 원로들의 모임으로 참석자들 대부분이 최충헌(崔忠獻, 1149~1219) 집권과 밀접한 인물들로 구성되어있다. 이는 그들이 당시 소외당하는 문인계층이 아니라 높은 지위를 누렸던 권력층이었음을 의미한다. 왕실을 포함한 지배층은 당시 고급 공예품이었던 상감청자를 향유할 수 있었던 소비자이자 문화를 주도하는 계층이었다. 따라서 이들의 수요로 인해 운학문 도상은 고려 상감청자가 존속하는 전시기에 걸쳐 형태를 변모하며 등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3세기 전반부터 14세기 말까지 제작된 상감청자에서 운학문 도상의 애호가 지속되는 현상은 단순히 일부 문양이 빈번하게 사용되었다고 해석하기 보다는 당시 상감청자의 소비자였던 지배층의 사상과 취향이 반영된 결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는 상감을 비롯한 다양한 기법으로 시문된 운학문청자의 특징을 파악하고자 생산지·소비지·해저 유적으로 나누어 출토품을 검토하였으며 기법별로 양식 분류를 진행하였다. 특히 전남 강진 사당리 가마터와 전북 부안 유천리 가마터는 상감청자와 같은 고급청자를 제작하였던 대표적인 요장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강진 사당리와 부안 유천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운학문상감청자와 전세품을 비교하여 운학문상감청자의 제작 시기와 시기별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운학문상감청자는 시기별로 문양형태와 시문 방법이 변모하며, 그 변화양상에 따라 총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1기는 고려청자에 운학문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13세기 2/4분기로 운학문상감청자의 성립기에 해당한다. 1기의 시문 방법에는 음각·압출양각·상감기법 등 다양한 기법이 공존하며, 2기에 가까워질수록 상감기법이 주요 시문 기법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 시기 상감청자에 표현된 운학문은 회화적인 양식이 특징으로 전체적으로 여백이 많고 문양의 개체가 크다. 구름과 학은 사실성을 강조하며 세밀하게 묘사된 것이 특징이다. 2기는 13세기 3/4분기~14세기 1/4분기로 운학문상감청자의 발전기이자 절정기에 해당한다. 1기에 비해 구름과 학의 크기가 작아지고 운학문 양식이 도식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중·삼중의 원권문장식의 안과 밖에 운학문을 빼곡하게 상감시문함으로써 문양 표현의 화려함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元의 영향력이 심화되는 14세기에 가까울수록 장식성을 추구하는 경향은 더욱 강해지며 점차 운학문 표현이 흐트러지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전체적인 문양구성은 화려함을 유지한다. 3기는 14세기 2/4분기~14세기 4/4분기로 운학문상감청자의 쇠퇴기이다. 3기는 상감청자의 대량생산, 보편화가 이루어지는 시기로 14세기 2/4분기에는 干支名이 적힌 상감청자가 집중적으로 제작되었다. 이 시기 구름문양은 나사형(螺絲形)·우점형(雨點形)·기타형(其他形)으로 표현된 변형운문(變形雲紋)의 형태로 인화기법(印花技法)을 활용하여 반복적으로 시문하였다. 변형운문은 셀 수 없을 만큼 다량으로 빼곡하게 시문되며, 학의 묘사는 이전 시기에 비해 매우 간략하게 표현되거나 생략되었다. 14세기 4/4분기가 되면 변형운문의 형태만 남고 학문은 점차 사라지는 양상을 띠며, 이와 같은 특징은 조선 초기 제작된 상감청자에 지속된다.
본 논문에서는 운학문상감청자의 성격·양식 그리고 시기별 변천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고찰을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 운학문상감청자의 등장 시기와 중심시기를 재고하고 학자마다 주장이 다른 상감청자 전개과정을 운학문을 기준으로 살펴보았다는 점에 이 연구의 의의를 두고자 한다.


주제어: 고려시대(高麗時代), 상감청자(象嵌靑瓷), 운학문(雲鶴紋), 도교문화(道敎文化), 해동기로회(海東耆老會), 압출양각(壓出陽刻), 13세기

목차

표 목 차 ii
삽도목차 iii
도판목차 iv
국문초록 xviii
제 1 장 머리말 1
제 2 장 운학문의 기원과 시문 배경 4
1. 운학문 도상의 기원 4
2. 고려청자 운학문 시문 배경 16
제 3 장 운학문청자의 출토품 현황 25
1. 가마터 출토 운학문청자 25
2. 소비유적 출토 운학문청자 44
3. 해저유적 출수 운학문청자 60
제 4 장 운학문청자의 양식적 특징과 변천 과정 72
1. 운학문청자의 양식적 특징 72
2. 시기별 운학문상감청자 변천 과정 96
제 5 장 맺음말 105
참고문헌 110
도 판 118
Abstract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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