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현대 사회는 디지털 기기가 보편화함에 따라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사이버공간은 우리에게 더욱 윤택한 삶을 제공해주고 있지만, 이면에는 사이버 폭력 행위인 사이버불링이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과의존에 가장 취약한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인스턴트 메신저와 SNS에서 사이버불링 노출 위험과 발생률이 높으며, 그 피해의 정도는 생명을 앗아갈 만큼 강력하다. 사이버불링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사이버공간에서 일어나므로 전통적인 폭력보다 피해가 증폭되어 나타나며, 점차 발전해나가는 디지털 환경에서 사이버불링은 더욱 교묘하고 새로운 양상으로 등장할 우려가 높다. 이러한 사이버불링은 엄연한 범죄행위이지만 대부분의 청소년은 장난 같은 가벼운 행위로 치부하는 등 사이버불링에 대한 심각성의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지금까지 교육 현장에서 사이버불링 예방 교육은 학교라는 고정된 공간에서 일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청소년에게 사이버불링의 심각성을 인지시키는 예방 교육이 요구됨과 동시에 사이버불링의 특성에 맞추어 고정된 공간을 벗어나 청소년의 이용률이 활발한 소셜미디어 공간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사이버불링 예방 의식 함양에 목적을 가지고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어 시각적으로 소통이 가능한 생활 속의 시각문화인 픽토그램을 활용하고자 하였다. 사이버불링에 대한 문제 탐색을 통해 학습자는 사이버불링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인식하고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는 능력이 변화되는지 알아보았다. 또한, 픽토그램 디자인 제작 과정과 작품 공유를 통해 메시지 시각화 능력과 사회 참여적 행위에 대한 변화를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학습자들이 표현의 부담을 줄이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앱을 선택하여 교육 현장에 활용 가능한 수업지도안을 고안하였다.
본 연구자는 서울시 성북구 00센터에서 중학생 1명, 고등학생 4명인 총 5명의 남학생을 대상으로 미술수업을 진행하였다. 기간은 2018년 3월 28일부터 4월 11일까지로 총 6차시의 수업이 이루어졌다. 본 연구의 수업은 ‘사이버불링 예방 픽토그램’ 디자인 제작 수업으로 문제탐색-발상-구체화-실행-공유의 단계를 걸쳐 활동지와 작품 분석, 사전?사후 인터뷰를 통한 질적 연구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의 미술시간 흥미도, 사이버불링 인지도, 공감 감수성, 메시지 시각화, 사회 참여적 행위의 변화를 도출하였으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앱을 활용한 수업을 통해 학습자는 미술표현에 대한 부담감과 어려움을 완화하여 쉽게 접근하였으며, 그로 인해 미술시간의 흥미도가 향상되었다.
둘째, 사이버불링에 대한 문제 탐색 과정을 통해 학습자는 사이버불링의 폭력성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나아가 사이버불링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셋째, 수업을 통해 학습자는 사이버불링 피해자의 이해를 통해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는 공감 감수성이 향상되었다.
넷째, 사이버불링 예방 메시지를 픽토그램화 함으로써 자신이 생각한 의식을 시각적 형태로 나타내는 표현력이 증진되었으며, 작품을 구체화하여 실행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시각 이미지를 읽고 활용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
다섯째, 작품을 이미지 기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결과 개인의 전유물로 고정되지 않고 사이버불링 예방 의식을 노출하여 사회 참여적 행위이자 공공의 가치로서 공유가 가능해졌다.
본 연구는 인터넷망이 연결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정보 교류가 가능한 사이버공간으로 작품을 공유하여 기존 오프라인 형태의 일시적인 예방 교육보다 사이버불링 예방 의식이 지속해서 노출되고 확산될 수 있음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사이버불링 실태 중 발생빈도가 높은 사이버비방, 사이버따돌림, 사이버성폭력 유형만을 선정하여 수업을 진행하였으므로 다양한 유형의 주제를 다루는 교수-학습이 연구되어야 한다. 또한, 본 연구는 수업 실행에 있어 00센터 중등학생 5명에게만 적용하였으므로 이를 모든 중등학생의 결과로 보편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본 연구자가 제시한 미술과 수업지도안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거나 학제간 융합 수업 형태로 발전되기를 기대하며, 나아가 디지털 컨텐츠를 활용한 사이버불링 예방 교육이 지속적으로 연구되기를 기대해본다.

As digital devices become more common in today’s modern society, the internet in various media provide us with a better life. On the other hand, cyber-violence, which is known as cyberbullying, is emerging as a global problem. Teenagers, who rely on a smartphone every day, especially have a higher risk of cyberbullying and potential incident rates when they use instant messenging and SNS. Consequently, this results in a higher probability of suicide. Cyberbullying is more harmful than traditional violence because it takes place in cyber space without time and space constraints. Therefore, there is a high possibility that cyberbullying will become more sophisticated and emerge as a new type of violence in a gradually developing digital environment.
For this purpose, this study intends to utilize a part of a visual culture, a pictogram, which can be seen in our everyday life. The pictogram can make communication possible beyond national and racial constraints in order to heighten the awareness of cyberbullying prevention. Through the research of cyberbullying problems, it was studied whether the students’ abilities to sympathize with others'' pains are improved and if they recognized the awareness of cyberbullying. In addition, the message visualization capability and the changes in the social participatory activity were examined through the process of designing the pictogram and sharing the works of art. Based on these, a teaching plan that can be applied to the education curriculum was designed by selecting an app which can reduce the burden of expressing their feelings and attract students’ interests.
The writer conducted a study by giving art classes to five male students including four high school and one middle school students at a 00 center in Seongbuk-gu, Seoul. Six classes for this study were offered from March 28, 2018 to April 11, 2018.
In this qualitative research study, design production classes under the theme of ''cyberbullying prevention pictogram'' took place with a few steps from problem search, idea thinking, creation, utilization, and sharing of their artwork. Analysis of activities and works of art with pre- and post-interviews are also involved in the process. Through this study, changes in the participants’ interests in an art class, cyberbullying awareness, empathy sensitivity, message visualization capability, and social participatory behavior were found.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by providing art classes using apps, the participants could easily approach the methods of the classes with less anxiety and less difficulty through the expression of art. Therefore, the students’ interests in an art class could be improved.
Second, through researching the issues during the classes, the students recognized the seriousness of cyberbullying violence and realized the importance of preventing it.
Third, the students improved their emotional sensitivity to understand the suffering of others by learning about the cyberbullying victims’ circumstances.
Fourth, the students developed the ability to express their awareness in a visual form by creating pictograms of cyberbullying prevention messages. They also improved their ability to read, use, and interpret visual images by creating, expressing, and sharing their works of art.
Fifth, as a result of posting students’ works in an image-based app, Instagram, their works were not only limited as a personal art work, but they were also perceived to be a part of a social participation activity and public service. Thus, they helped spread the awareness of cyberbullying prevention.
This study implies that more exposure about cyberbullying prevention awareness can be spread in cyberspace where information is exchanged anytime in any place unlike a temporary offline education course. However, this study has selected only frequent issues in cyberbullying such as cyber insults, cyberbullying, and cybersex violence. Therefore, teaching and learning methods dealing with various types of cyberbullying should also be studied. Moreover, this study was administered to only 5 students so it is difficult to generalize the results for all secondary school students. We expect the art education course proposed by the writer will be applied in an actual school and developed into a form of an interdisciplinary convergence program. Furthermore, the cyberbullying prevention curriculum using digital contents will continue to be an ongoing research stu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