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한·중 말뭉치 자료를 바탕으로 사전적 의미와 말뭉치 용례를 분석함으로써 한국어 관형사와 중국어 대응어 간의 양상을 대조하였다. 본 연구에서 논의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을 제시하였고, 기존 연구에 관한 쟁점, 이에 따른 연구대상, 연구 방법을 제시하였다. 연구 방법인 말뭉치 기반 대조 분석 방법을 마련하기 위하여 국내외의 관련 이론 연구의 흐름을 검토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 활용하는 한국어 ''연세 문어 균형 말뭉치''와 중국어 ''BCC 다분야 말뭉치''의 구축 현황을 소개하고 이 두 말뭉치를 선정하는 원인을 밝혔다. 제2장에서는 선행 연구들을 통하여 기존의 관형사 논의가 어떠한 흐름으로 이어져 왔는지를 검토하였다. 한국어 관형사 개념 및 품사 설정, 한국어 관형사와 다른 범주의 관계, 한국어 관형사와 중국어 대응어 간의 대조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연구의 흐름을 파악했다. 제3장에서는 한국어 관형사에 대하여 계량적 분석 방법으로 살펴봤다. 관형사의 목록, 고빈도 관형사 중 지시관형사 ''이, 그, 저'', 수관형사 ''한'', 성상관형사 ''새'' 등은 후행 체언과의 결합 제약, 결합 양상 등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제4장은 관형사의 세부 유형별로 대응 양상을 분석하였다. 한국어 관형사는 유형에 따라 지시관형사, 수관형사, 성상관형사로 분류할 수 있고, 어원에 따라 한자어 관형사와 고유어 관형사로 나눌 수 있으므로 이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고빈도 관형사를 선정하되 전반적인 중국어 대응 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일부 저빈도 관형사도 고찰 대상으로 삼았다. 지시관형사 ''이, 그, 저'', ''이런, 그런, 저런'', ''무슨, 어떤, 어느'', ''다른'', ''지지난'', ''왼, 오른'', ''여느''; 수관형사 ''한'', ''두'', ''모든''; 성상관형사 ''새'', ''맨'', ''대모한'' 등을 대상으로 후행 체언과의 결합 양상, 중국어 대응 표현과의 대조를 시도하였다. 제5장에서는 한국어 관형사와 중국어 대응어의 대조 결과를 토대로 함의 관계를 제시하였다. 한국어 관형사와 중국어 대응어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냈고, 한국어 관형사 수식 명사구와 중국어 대응 표현 간의 구조적 특성과 어순의 일치성을 밝혔다. 제6장에서는 본 연구의 결론을 제시하며 앞으로 개선할 방향에 대하여 제안했다.
본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한국어 관형사 수식 명사구와 중국어 대응 표현의 어순이 비교적 일치함을 밝혔다. SVO 유형의 언어인 중국어와 SOV 유형의 언어인 한국어의 수식 구성에서 명사와 수식어의 배열 순서에 차이가 있지만 본 연구의 논의를 통해 중국어는 한국어와 수식 구조, 특히 어순이 매우 유사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한국어 관형사 수식 명사구에는 수식적 문법 표지가 결여되고 중국어 대응 표현에는 수식적 문법 표지가 나타난다. 본 연구를 통해 중국어 양사와 구조조사 ''的''가 배타적 분포 양상을 보인다는 특성을 밝혔다. 중국어 대응 표현 형식을 추상화하면 ''수식어+문법 표지+명사''이다. 본 연구는 양사와 구조조사 ''的''의 공통적 문법 기능을 지니고 상보적 관형어 표지라고 본다.
본 연구는 대조 연구에 말뭉치를 활용한 실증적 연구이며 이를 통하여 한국어 관형사와 중국어 대응어 간의 사용 양상을 분석한 것이다. 대조 결과를 토대로 그들의 어순의 일치성과 구조적 특성을 모색했다. 이를 통해 해 한국어 관형사가 한국어 교육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입증하고자 했다. 아울러 한국어 관형사와 대응되는 중국어의 대조 양상을 통해 한국어 관형사의 다양한 속성을 더욱 선명하게 밝히고자 했다. 말뭉치 자료를 바탕으로 한 실증적 연구의 결과물이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를 위해 적극 활용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