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수없이 많은 사건이 발생해왔고 사회는 이를 기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해왔다. 실제 과거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기억한 것이 아닐지라도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한 공간을 경험함으로써 기억이 생성되고 지속 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이렇듯 메모리얼은 과거를 현재, 미래와 연결 지을 수 있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이러한 메모리얼은 기억이 온전하게 발현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메모리얼의 ‘공간’ 자체에 기억의 개념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 메모리얼에서의 기억은 불규칙적이고 파편화된 개인적인 기억이 아니라 조직화되고 집단화된 집단기억이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메모리얼에서 집단기억 특성과 공간 연출 요소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더 나아가 집단기억 특성이 각 공간 연출 요소를 통해 어떤 식으로 표현되었는지 분석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론적 고찰에서는 메모리얼에 대한 개념적 고찰을 진행하였고, 집단기억의 개념을 처음으로 주장한 모리스 알박스의 집단기억 이론과 제프리 K. 올릭이 알박스의 집단기억이론을 기반으로 발전시킨 사회적 기억 이론의 개념을 정리하였다. 이 2가지의 집단기억 이론을 개념을 바탕으로 분석해 본 결과 총 8가지의 특성(상호관계성, 현재성, 지속성, 재구성, 선택성, 장소성, 심상성, 시간성)을 도출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도출한 8가지의 특성을 메모리얼의 구성요소(기념대상, 관람자-공간, 공간)의 3가지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기념대상의 측면에서는 선택성, 현재성, 장소성 그리고 관람자-공간 측면에서는 상호작용성과 재구성 그리고 공간적 측면에서는 지속성, 시간성, 심상성이라는 특성으로 분류하였다. 최종적으로는 분류된 집단기억의 특성과 메모리얼 연출 요소를 토대로 분석모델을 설정하고, 현대적 개념의 메모리얼의 시발점인 베트남 참전용사 메모리얼과 그 이후의 메모리얼을 범위로 선정하여 사례 분석을 진행하였다.
종합적 고찰을 통해 집단기억의 특성과 공간 연출 요소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관람자-공간에서 상호작용성은 조형물, 텍스트, 물과 관련이 높았고, 사건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추상화한 조형물, 희생자들의 이름이나 증언의 텍스트, 반사되어 비치는 물의 표면 등으로 표현되었다. 재구성은 벽, 조형물, 재료, 물, 텍스트, 길과 관련성이 높았고, 형태와 배열로 공간을 구성하는 벽,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조형물, 차가운 느낌의 재료, 투영되는 수공간, 희생자들의 이름이나 증언의 텍스트, 재현적 요소가 결합된 길로 표현되었다. 공간에서 지속성과 시간성은 서로 비슷한 양상을 띠며 물, 텍스트, 길, 정원과 관련이 높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환경과 관람자들은 담는 수공간, 보고 만지고 우는 등의 추모의 행위를 유발하는 텍스트, 시간의 흐름을 따라 구성된 동선과, 시간의 흐름을 담겨진 식물로 표현되었다. 심상성은 벽을 제외한 모든 요소들과 관련이 높았으며,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의 재료로 만들어진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조형물, 희생자들의 눈물을 상징하기도 치유의 이미지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수공간, 희생자들의 영혼을 상징하기도 회복의 이미지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빛, 비극적인 상황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텍스트와 길, 회복과 치유의 이미지를 주는 정원으로 표현되었다.
과거의 기억을 담아 현재, 미래의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과거와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인 메모리얼은 기억의 의미가 보다 잘 드러나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메모리얼에서 집단기억과 공간을 연출하는 요소와의 관계성을 밝히는 연구로서의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를 통해 기억의 의미가 보다 잘 드러난 메모리얼을 연출하는 데에 근거를 제공하고 발전시키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To this day, there have been countless incidents in our society and society has been studying various aspects to remember them. Although it is not memorized through the direct experience of the actual past events, it is a background in which memory can be generated and sustained by experiencing the reconstructed space of events. Thus, Memorial serves as a vehicle to connect the past with the present and future. This memorial must be a space in which memory can be expressed in its entirety, and the concept of memory needs to be applied to the ''space'' of memorial itself. Memories in memorials should be organized and grouped collective memories, not irregular and fragmented personal memori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correlations between collective memory characteristics and spatial expression factors in memorials, and further analyze how collective memory characteristics are expressed through spatial expression factors.
In the theoretical review, conceptual examination of memorials was carried out, and the concept of collective memory theory of Maurice Halbwachs and the concept of social memory theory developed by Jeffrey K. Olick based on the collective memory theory of Al Box Respectively. Based on these two conceptions of collective memory theory, we could derive a total of eight characteristics (interrelationship, nowness, durability, reconstruction, selectivity, placeness, imagination, and temporality). In addition, the eight characteristics of the memory are analyzed in terms of the three components of the memorial (memorial object, spectator ? space, space). On the aspect of memorial object, it is classified into the characteristics of selectivity, nowness, and placeness. On the aspect of spectator ? space, they were classified as interactivity and reconstruction. In terms of space, it is classified into characteristics of durability, temporality, and imagination. Finally, the analysis model was set up based on the characteristics of classified collective memories and the memorial representation elements, and the case analysis was conducted by selecting the range of the memorials of Vietnam veterans and memorials as the starting point of the modern concept of memorials.
Through a comprehensive review, we can see the correlation between the characteristics of collective memory and the spatial rendering factor. In the spectator - space, interactivity was associated with sculptures, texts, and water, and was expressed in the form of abstract sculptures of the victims of the incident, the names of the victims, the text of the testimony, and the surface of the reflected water. Reconstruction has been associated with walls, sculptures, materials, water, text, and roads, walls forming spaces with shapes and arrangements, sculptures symbolizing victims, cold-feeling material, projected water space, names or testimonies of victims Text, and representation. Sustainability and temporality in space are similar to each other and related to water, text, way and garden. The surrounding environment and the viewers changed their time and space, the text that causes memorial acts such as touching and crying, the flow of the time, and the flow of time. Imagination is associated with all elements except the wall, a symbol representing the victims made of hard and cold materials, a symbol of the tears of the victims, a water space that evokes an image of healing, a symbol of the soul of the victims It is expressed as a light that also evokes the image of restoration, text that allows to imagine a tragic situation, and a garden that gives an image of road, recovery and healing.
Memorial, a space that allows people to communicate with their past and present them to people in the future and communicate with them in the past, should be better understood. Therefore, this study has significance as a study to clarify the relationship between collective memory and spatial factor in memorial. Through this study, I hope to provide a basis for the development of memories that are more meaningful of memory and to develop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