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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박언진 (한국교원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류지한
발행연도
2018
저작권
한국교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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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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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묵자의 윤리사상이 현대 공리주의의 가족 유사성을 공유하는 공리주의 사상임을 밝히고자 한다. 둘째 묵자의 겸애교리(兼愛交利) 공리주의의 특징을 제시하고자 한다. 셋째 겸애교리 공리주의로서의 정당화를 위한 논증의 방식을 확인하고자 한다. 넷째 맹자의 묵자 비판에 대해 현대 공리주의의 관점에서의 변호를 시도하여, 세계화 시대에도 묵자의 겸애교리 공리주의가 보편도덕으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자 한다.
묵자의 사상은 현대 공리주의의 가족유사적 특징인 결과주의, 후생주의, 보편주의와 총합주의를 공유한다. 첫째 묵자의 윤리사상은 행위의 옳고[義] 그름[不義]이 결과의 좋고[利] 나쁨[害]에 있다고 보는 결과주의적 견해이다. 또한 묵자는 의도[志]된 결과가 결과의 범위에 포함됨을 명시함으로써 현대 서양 결과주의에게 제기되는 ‘실제 결과에 의한 행위의 평가 가능성’에 대한 답변을 제공한다. 둘째 묵자는 결과[功]를 좋고 나쁘게 하는 기준, 즉 후생의 원리로서 흥리제해(興利除害)를 제시한다. 그리고 흥리(興利)의 실천적 방법으로서 삼무(三務)와 제해(除害)의 실천적 방법으로서 삼환(三患)의 제거를 제시한다. 셋째 묵자는 자신이 살았던 전국시대의 혼란의 원인이 불상애(不相愛)와 휴인자리(虧人自利), 그리고 별애(別愛)에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이롭게 하되, 이로움[利]의 수혜 대상의 범위를 ‘모두를 아우를[兼] 수 있을 정도’로 확장하고 그들을 공평하게 대우할 것을 권면한다.(보편주의와 총합주의)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 묵자의 사상이 현대 공리주의 가족 유사적 범위 안에 들어옴을 밝힘으로써 묵자의 사상이 공리주의임을 증명하였다.
묵자의 사상이 공리주의임을 밝혔다면, 묵자 공리주의의 특징을 제시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을 제시한다. 첫째 묵자 공리주의는 두 수준 공리주의로서의 특징을 지닌다. 묵자 사상의 핵심이라 일컬어지는 10론(十論) 중 핵심은 겸애(兼愛)이고, 나머지 9론(九論)은 겸애교리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규칙으로 응축된다. 이러한 관점은 종전 묵자에게 제기되었던 ‘10론 간의 상충’ 비판을 제거하고 묵자사상의 체계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둘째 묵자 사상의 핵심인 겸(兼)의 두 구성요소인 ‘인(仁)’과 ‘의(義)’의 의미론적 해석을 통해 행위자의 품성과 관련된 ‘인(仁)’, 행위의 옳음?좋음과 관련된 ‘의(義)’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각은 공리주의 체계 내에서 행위자-행위를 구분하고 양자의 관계 정립을 제공한다. 셋째 종전 연구에서『묵자』의 한계라 지적되어 왔던 「천지편天志篇」과 「명귀편明鬼篇」에 대한 공리주의적 해석을 통해, 이 두 편은 더 이상 묵자 사상의 한계가 아니며 오히려 묵자 공리주의 내에서 ‘행위의 제재’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묵자의 겸애교리 공리주의는 두 수준 공리주의?행위자의 인(仁)과 행위의 의(義)?행위의 법도[제재]로서의 ‘천(天)’이라는 세 가지 특징을 지닌다.
묵자는 겸애교리 공리주의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소극적 논증과 적극적 논증을 제시한다. 묵자는 소극적 논증을 통해 자신의 이론과 대척점에 서 있던 유가(儒家)의 후장구상(厚葬久喪)?숙명론?복고주의?수동적인 태도?별애(別愛)를 비판함으로써 자신의 겸애교리를 주장할 근거를 얻는다. 적극적 논증은 비판에 대한 반론과 넓은 의미에서의 증명으로 나뉜다. 묵자는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인 실천의 어려움?실현불가능성?무용론(無用論)?불효(不孝)의 사상이라는 지적에 대해 경험적, 실증적, 논리적 반론을 펼침으로써 자신에게 제기된 비판이 정당하지 않음을 입증한다. 그리고 법(法)?고(故)?류(類) 논변을 기반으로 한 넓은 의미의 증명으로써 겸애교리의 정당성을 입증하고자 한다. 이렇듯 묵자는 자기주장의 정당화 수단으로서 논변(論辯)을 선택했고, 이는 고대 중국에서의 합리적 논쟁의 시초가 되었다.
묵자에게 비판을 가했던 많은 사상가들 중 가장 거센 비판을 했던 인물은 맹자이다. 『맹자』서에 등장하는 묵자에 대한 비판은 과도한 자기희생의 요구라는 점, 아비도 없는[無父] 금수(禽獸)의 사상이라는 점, 인지상정(人之常情)에 어긋나는 두 가지 근본[二本]의 사상이라는 점이다. 이 세 가지 비판은 현대 공리주의가 받는 급진적 희생의 윤리학?역직관적인 윤리학이라는 비판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서양 공리주의에 대한 이러한 비판은 헤어(R. M. Hare)가 제시한 도덕적 사유의 두 수준이론으로 인해 어느 정도 극복되었고, 오늘날 인지과학은 이 이론의 정당성을 입증한다. 그러므로 묵자 사상 역시 비판적 사유로서 겸애교리, 직관적 사유로서 9론의 구분을 통해 과도한 자기희생이라는 비판, 무부(無父)의 사상이라는 비판, 인지상정(人之常情)에 어긋난다는 비판에 대한 합리적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일상생활에서의 도덕적 생활방식인 직관적 사유’와 ‘보편적 도덕 기준으로서의 비판적 사유’를 모두 인정하는 묵자의 겸애교리 공리주의가 오늘날 세계화 시대가 요청하는 보편도덕으로서 가능성이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목차

I. 서 론 1
1.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1
2. 연구의 내용과 방법 7
3. 묵자연구의 분류와 체계 10
Ⅱ. 비교의 기준으로서 현대 공리주의의 가족 유사성 15
1. 행위의 옳음의 기준으로서 결과주의 15
2. 결과의 좋음의 기준으로서 후생주의 19
3. 도덕적 고려의 범위로서 보편주의와 총합주의 21
4. 공리주의의 도덕원리로서 공리의 원리 24
Ⅲ. 공리주의로서 묵자의 윤리사상 26
1. 옳음의 기준으로서 공(功) 26
2. 좋음의 기준으로서 흥리제해(興利除害) 30
3. 도덕적 고려의 범위로서 겸애(兼愛) 32
4. 묵자 공리주의의 도덕원리로서 겸애교리(兼愛交利)의 원리 35
Ⅳ. 묵자 공리주의의 특징 37
1. 겸애교리(兼愛交利)의 두 수준 공리주의 37
2. 겸(兼)의 두 구성요소: 행위자의 인(仁)과 행위의 의(義) 42
3. 행위의 법도로서 천(天) 49
Ⅴ. 묵자의 공리주의 논증 56
1. 공리주의에 대한 소극적 논증 57
2. 공리주의에 대한 적극적 논증 63
가. 비판에 대한 반론 64
나. 넓은 의미에서의 증명 69
1) 법(法) 69
2) 고(故) 76
3) 류(類) 79
Ⅵ. 묵자 공리주의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가능성 85
1. 맹자의 묵자 비판과 묵자에 대한 변호 85
가. 묵자에 대한 맹자 비판의 요점 86
나. 현대 공리주의 관점에서 묵자에 대한 변호 96
2. 세계화의 시대에 보편도덕으로서 겸애교리(兼愛交利) 공리주의 102
Ⅶ. 결 론 105
참 고 문 헌 110
ABSTRACT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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