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다문화 그림책을 활용한 이야기나누기 활동에서
유아의 다문화 감수성 변화탐구

다문화교육전공
전윤미

본 연구는 다문화 그림책을 이용한 이야기 나누기 활동이 유아의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행동에 변화를 준다는 일반적 연구가 있으나 교사인 연구자는 이야기나누기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이를 통해 유아들의 관심과 반응을 적용하고 재실행해 보는 실행연구방법으로 진행하였다. 다문화 요소가 담긴 그림책을 선정하고, 이를 통한 이야기나누기 활동을 계획하면서 직접 이야기나누기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반성적 저널을 통한 재실행 과정을 거치면서 유아들은 다문화 그림책 속에 그려진 다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 나누어가는 과정을 통해 다문화 감수성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연구하였다.
다문화 그림책을 이용한 이야기나누기 활동에서 유아의 다문화 감수성 변화된 모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들은 다문화 그림책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매체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림책의 장면에서 나타내는 지식적인 단어, 각 나라의 특징적인 유물이나 문화재, 장소 등이 이야기나누기 활동 내용의 주류를 이루었는데 이것은 유아기 다문화 그림책의 장점인 문화적ㆍ문학적 특성과 맥락을 같이한다. 유아들이 다문화 그림책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내용들을 자신들의 시각에서 반영하고 기존에 인식하고 있던 다른 문화에 가졌던 편견을 자연스럽게 감소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유아들은 다문화 그림책 안에 나타나는 타문화에 대한 특성을 자기 자신의 자문화 중심으로 바라보았다. 유아들은 시간이 점차적으로 흐름에 따라 그림책을 읽을 때 보다 문화적 차이를 좀 더 인정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자문화와 타문화 중에서 자문화가 더 우월하다는 것을 자신들의 특권이라기보다 당연하게 생각해 이는 문화를 보는 관점이 자문화 중심적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점차 다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차이’보다 ‘유사성’에 초점을 두고, ‘모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우리와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점차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셋째, 유아들은 자문화와 타문화를 모두 인정할 수 있다. 통합은 자신의 옆에 한국인 친구나 다른 나라의 친구, 그리고 다른 나라의 어느 사람이 오더라도 이들을 자문화의 사람들처럼 대하고, 인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나누기를 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그들도 함께 모두 세계 안에 속한 ‘나’이자 ‘우리’라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과 같이 다문화 그림책을 활용한 이야기나누기 활동은 유아의 다문화
감수성을 변화시키는데 효과적이었고, 이는 Bennett와 Bennett(2004)의 여섯 가지 단계의 발달단계인 다문화 감수성의 특징을 나타내었으며 점차적으로 발달한다는 것과 일치하여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실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유아들이 처음으로 다문화 그림책에 대한 접근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대그룹 집단의 형식으로 마지막 그림책을 읽을 때까지 이야기나누기 활동을 진행했기 때문에 유아의 개별적인 다문화 감수성에 대한 변화를 다루지 못해 반영되지는 못하였다. 다문화의 감수성 발달단계에 따른 유아들의 개별적인 다문화 감수성은 어떻게 변화되며 그 실천형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후속연구가 이루어진다면 더욱 깊이 있는 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짧은 기간에 다문화 그림책을 접하여 이야기나누기 활동을 통해 다문화 감수성이 어떻게 변화되는가에 대한 실행연구로서, 좀 더 장기적인 이야기나누기 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그에 관련된 활동들을 구체적으로 계획하여 다문화에 대한 감수성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보다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핵심어 : 다문화 그림책, 이야기나누기, 다문화 감수성, 질적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