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과 노후준비도의 실태를 살펴보고, 노후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분석하여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하였을 때 위험요소들을 예방하고 행복하고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영위하도록 돕기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서울시와 수도권지역에 거주하며 성인기 자녀가 1명 이상 있는 베이비붐 세대(1955년부터 1963년까지 출생)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2016년 5월 9일부터 5월 23일까지 베이비붐 세대 67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고, 2016년 8월 14일부터 10월 12일 에 걸쳐 본 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405명의 응답결과를 최종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SPSS Windows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신뢰계수(Cronbach’s α),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t-test,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 사후검증법(Duncan’s Multiple Range Test),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변인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면, 베이비붐 세대의 부부관계 만족도는 3.86점, 자녀관계 만족도는 4.09점,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 1.21점, 노후준비도는 3.45점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노후준비도는 사회적관계 노후준비도, 여가활동 노후준비도, 신체적 노후준비도, 경제적 노후준비도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따라서 사회적 관계 노후준비도가 가장 활발하며, 경제적 노후준비도가 가장 미흡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둘째,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 인구학적 변인에 따른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을 살펴보면, 자녀수가 많을 때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 인구학적 변인에 따른 전체 노후준비도를 살펴보면, 직업, 수입, 학력이 유의미한 변수로 나타났다. 전문직이며, 수입과 학력이 높을 때 전체 노후준비도가 높게 나타났다. 하위영역별로 살펴보았을 때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적 관계 노후준비도의 경우, 직업이 경영·관리직, 전문직, 전업주부이며, 수입과 학력이 높을 때, 자녀와 동거하는 사람이 사회적 관계 노후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의 경제적 노후준비도의 경우, 직업이 무직이 아닌 사람과 수입과 학력이 높을 때, 경제적 노후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노후준비도의 경우 수입과 학력이 높을 때, 자녀가 기혼인 사람이 신체적 노후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베이비붐 세대의 여가활동 노후준비도의 경우, 직업이 경영·관리직, 전문직, 전업주부이며, 수입과 학력이 높을 때, 자녀가 기혼인 사람이 여가활동 노후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베이비붐 세대의 가족관계 만족도에 따른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을 살펴보면 부부관계 만족도가 낮을 때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베이비붐 세대의 가족관계 만족도에 따른 노후준비도를 살펴보면, 부부관계 만족도와 자녀관계 만족도가 높을 때, 전체 노후준비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영역별로 살펴보았을 때 사회적 관계 영역, 경제적 영역, 신체적 영역, 여가활동 영역 역시 부부관계 만족도와 자녀관계 만족도가 높을 때 노후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베이비붐 세대의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에 따른 노후준비도를 살펴보면,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이 적을 때 전체 노후준비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회적 관계 노후준비도, 경제적 노후준비도 영역에서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을 적게 제공할 때 노후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곱째, 베이비붐 세대의 전체 노후준비도에 대한 관련 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1단계 사회 인구학적 변인에서는 수입과 자녀기혼이 전체 노후준비도에 영향력 있는 변인으로 나타났으며, 수입이 높고, 자녀가 기혼했을 경우 노후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변인의 설명력은 15%로 나타났다. 2단계 가족관계 만족도를 추가한 결과 부부관계 만족도가 노후준비도에 영향력 있는 변인으로 나타났으며, 부부관계 만족도가 높을 때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변인들의 설명력은 26%로 나타났다. 마지막 3단계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을 추가하여 분석한 결과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이 전체 노후준비도에 영향력 있는 변인으로 나타났으며,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을 적게 할 때 노후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변인의 설명력은 29%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볼 때, 베이비붐 세대는 보통수준의 부부관계 만족, 자녀관계 만족,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적 노후준비도가 타 영역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노후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국민연금의 장기지속 가능성 확보 및 사적 소득보장제도 확충, 노후 소득보장과 고령자 취업서비스,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인 노후준비의 지원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한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은 적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이 적을 때 전체 노후준비도가 높게 나타나,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은 베이비붐 세대가 노후를 준비하는데 있어 제약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베이비붐 세대 대신 성인기 자녀 지원 제공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대학등록금 반값 정책 확대, 국가 장학금 확대, 청년취업을 위한 경제 정책, 결혼비용 마련 국가지원 및 작은 결혼식 인식 전환, 청년을 위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 일·가정 양립 가능한 육아정책 확대 등과 같은 국가적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더불어 베이비부머들이 자신의 현재 상황에 맞는 노후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맞춤형 노후생활설계 교육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