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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목적: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내원 시에 고혈당은 당뇨병의 유무와 관계 없이 흔히 발생하며, 불량한 예후를 예측하는 인자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비당뇨병 환자에게 고혈당의 영향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중에서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병 환자의 내원 시 고혈당 발생 유무에 따른 임상 경과를 조사하여 고혈당이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병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하고자 하였다.
방법: 2011년 1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 연구-국립보건연구원(Korea 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KAMIR-NIH) 연구에 등록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12,625명(64.0±12.6세, 여성 26.1%)을 당뇨병의 유무에 따라서 당뇨병 환자 4,367명(65.4±11.6세, 여성 30.4%)과 비당뇨병 환자 8,258명(63.3±13세, 여성 23.9%)으로 분류하여, 재원 중 임상 경과를 고혈당의 유무에 따라서 분석하였다.
결과: 당뇨병 환자에서 재원 중 사망률의 독립적인 예측 인자는 연령, HbA1C, 관상동맥 중재술 전 Thrombolysis In Myocardial Infarction (TIMI) flow 0, 좌심실 구혈률 40% 미만, 심인성 쇼크, 심실성 빈맥증이었다. 비당뇨병 환자에서 재원 중 사망률의 독립적인 예측 인자는 연령, 내원 시 고혈당(≥200 mg/dL), 관상동맥 중재술 전 TIMI flow 0, 실패한 관상동맥 중재술, 좌심실 구혈률 40% 미만, 심인성 쇼크, 스텐트 혈전증, 5 g/dL이상 헤모글로빈 감소이었다. 재원 중 사망률은 당뇨병 환자가 비당뇨병 환자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았다(5.0% vs. 3.4%, p<0.001). 그러나, 내원 시 고혈당 군과 비고혈당 군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고혈당 군에서는 비당뇨병 환자가 당뇨병 환자보다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았고(17.4% vs. 7.2%, p<0.001), 심인성 쇼크(p<0.001), 뇌출혈(p=0.012), 5 g/dL이상 헤모글로빈 감소(p=0.013), 방실전도차단(p<0.001), 심실성 빈맥증(p=0.007)과 같은 합병증 발생율이 더 높았다. 비고혈당 군에서는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병 환자간에 사망률과 모든 합병증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결론: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중에서 비당뇨병 환자의 재원 중 사망률의 독립적인 예측 인자중에서 혈당 관련 지표로서 내원 시 고혈당이었고, 당뇨병 환자는 높은 HbA1C 수치이었다.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에 비하여 재원 중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내원 시 고혈당 군과 비고혈당 군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을 때, 고혈당 군에서 비당뇨병 환자가 당뇨병 환자보다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