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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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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홍지혜 (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천정환
발행연도
2017
저작권
성균관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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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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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잡지 ??샘터??를 중심으로 1970년대 교양 및 교양주의의 성격과 그 문화적 의미를 구명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1970년대의 다양한 문화적 담론과 실천에 깃든 정치성을 폭넓게 사유하려는 문제의식 가운데, ‘교양’은 당대의 대중적인 것과 지적인 것에 깃든 정치적ㆍ문화적 역학관계를 입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개념으로 인식된다. 이는 계몽과 권력의 핵심기제로 활용되는 한편 그러한 당위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힘 그 자체이기도 했다.
따라서 교양의 형성과정과 성격 및 의미는 결코 단선적으로 판단될 수 없으며,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은 교양을 전유하려는 사회 내부의 서로 다른 주체들의 역능이다. 이는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이 주도한 ‘교양’담론을 논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박정희 정권은 대중사회의 필수요소로서 교양을 호명하고 다양한 ‘문화진흥정책’을 펼친다. 이때의 대중은 ‘지도와 계몽의 대상’으로 상정되며, 교양은 지극히 제한적인 의미망만을 갖게 된다. 그러나 국민은 박정희 정권의 개발주의가 상정한 규율주체로서의 정체성만을 지니지는 않는다. ‘교양(앎)’ 자체에 내재한 역능이 그것을 가능하지 않게 한다. 때문에 특정 앎은 박정희 정권이 제시한 교양에 반(反)하는 것으로 규정된다. 이러한 ‘비/반교양’은 사라지지 않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그 잠재적 역능을 발휘해왔다. 그것들은 지배정권이 주도한 관제교양과 상호 보완/배타적 관계를 이루며 비제도적 교양 혹은 아래로부터 형성된 교양 등의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1970년대 대표적인 ‘국민교양잡지’라는 위상을 점했던 ??샘터??는 박정희 체제의 민족중흥 욕망에 부응하며 “평범한 사람들”이자 화이트ㆍ블루칼라 모두를 아우르는 ‘노동자 계층’을 타겟으로 한 잡지였다. ??샘터??는 태생적으로 ‘미국적인 것’과 ‘일본적인 것’이라는 정체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샘터??는 미국적인 것이 주는 대중적 호감도를 바탕으로, 일본잡지 ??PHP??와 유사하게 국민계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1970년대에 이미 활발히 이루어진 국민교양프로젝트의 토대 위에서 ‘국민’은 에세이즘적 글쓰기를 통해 리터러시를 회복하며 ‘앎’을 재의미화할 기회를 얻게 된다. ??샘터?? 독자들의 글쓰기는 정부의 의도나 그 의도가 닿은 편집진의 처세와는 별개로, 노동자이자 국민이 리터러시를 획득하는 과정이자 기회라는 점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닌다. 독자투고자들은 ‘쓰는 행위’로 위로부터의 ‘앎’에 도전했고, 이러한 도전은 그들로 하여금 “말할 수 있는 자”가 되게 했다. 그들의 글쓰기는 이후 문학장(場)으로의 진입까지 이어진다.
나아가 샘터의 독자들은 1970년대 중반 이후, 투고를 계기로 연대를 도모, ‘샘터회’라는 소집단을 형성했다. 독서회, 교양강좌, 동인지 제작, 야학 모임 등 이들의 소모임은 1980년대 노동운동과 궤를 같이하며, 1980년대 무크지운동으로 이행하는 징후의 하나로 해석된다. 그러나 글쓰기와 소모임을 통한 이들의 연대는 단순히 노동자-지식인의 연대로 일컬어지는 1980년대 노동운동의 예와는 또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는 국가와 지배계층, 잡지 편집진이나 엘리트 필진의 의도와는 무관한 독자의 자기재현 시도이자 대중지성의 현전이며, 리터러시 획득 이상의 의의를 지닌다. 이러한 움직임은 1970년대의 대중 분화와 형성의 과정이자, 이후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가능케 한 잠재적 역능으로 해석된다. 1970년대 박정희 정권기, 위로부터의 ‘앎’이 미끄러진 자리에서 형성된 것은 국민 ‘교양’이 아닌 대중들의 ‘교양주의’였다.

목차

제 1장 서론 1
1. 문제제기와 연구사 검토 1
2. 연구대상과 방법론 17
제 2장 『샘터』의 문화적 배치 23
1. 창간과 발행인 김재순 23
2. 『샘터』의 원천과 ‘국민교양’ 33
3. 1970년대 종합교양지 붐과 『샘터』 53
제 3장 『샘터』의 편집체계 및 담론적 지향 57
1. 편집체계와 지면구성 58
2. 담론적 지향 : ?특집?코너에 나타난 위로부터의 교양과 앎 63
3. 1970년대 ‘한국적 에세이즘’과 『샘터』 89
제 4장 독자투고 분석 93
1. 모범근로자의 글쓰기와 국가주의 : ?나의 직장·나의보람? 94
2. 아래로부터의 역능과 지성적 평등 : ?독자페이지? 108
3. ‘적극적 독자군’과 1970년대의 교양주의 : ?샘터회 소식? 116
제 5장 결론 128
참고문헌 131
1. 1차 자료 131
1) 기본자료 131
2) 신문 및 잡지 기사 131
3) 웹 소재 자료 132
2. 논저 132
Abstract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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