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별 청각자극에 따른 향 자극의 스트레스 경감 효과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생활 속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적절히 해소되지 못하고 축적되면, 사소한 일에도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묻지 마 폭행이나 보복운전 등 이다.
도로 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는 자동차 경적 소리, 사이렌 소리와 같은 예상치 못한 큰 소음으로, 인간의 감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통제할 수 없는 불쾌한 소음은 인체에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며, 이러한 외부 자극을 방어하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아드레날린 분비 증가, 혈압 상승 및 심박동 증가와 같은 일련의 생리적 변화로 연결된다.
본 연구는 청각자극으로 인한 생리적 변화에 후각 자극이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기 위하여, 뇌파 및 심전도를 통해 관찰하고자 하였다. 피험자는 성별에 의한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모두 남자로 선정하였고, 실험 전 청각, 후각 장애, 그리고 정신과 적 병력이나 뇌 관련 질환 및 자율신경계의 이상이나 병력이 있는지 확인하여, 병력이 없는 자를 대상으로 피험자를 선정하였다.
전자파와 외부 소음이 차단된 실드룸에 배치된 의자에 앉은 후, 뇌파 및 심전도 측정 장치를 피험자의 전두엽 청각자극과 후각자극을 랜덤하게 제시하였다. 청각 자극은 자동차 경적음, 구급차 사이렌, 교향곡을 약 85㏈으로 약 5분간 무향과 라벤더 향 조건에서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피험자의 뇌파와 심전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TAOS의 뇌파 및 심전도 측정계인 Dual Mind와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뇌파 측정은 국제 10/20전극 배치법에 따라 전전두엽인 Fp1, Fp2에 전극을 부착하고, A2의 귀밑을 기준으로 한 단극유도법 을 통해 측정하였다.
분석방법은 뇌파(FSS, Alpha rate, Beta rata, Alpha advantage, Beta advantage, Theta advantage) 및 심전도(LF, HF, LF/HF)는 후각자극과 청각자극에 대하여 각각의 구간에서 5분을 측정하였으며, 각각의 측정 구간에서 앞쪽 30초는 노이즈 값으로 제거한 후, 그 뒤로 30초, 60초, 90초 구간에서 30초간 추출하여 평균값을 구하였다. 청각 자극과 후각 자극간의 차이를 관찰하기 이원배치분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각각의 분석결과에서 후각자극과 청각자극 간에 교호작용이 나타난 경우에는, 각각의 청각자극에서 후각자극의 차이를 관찰하기 위해 일원배치분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사후검증은 LSD를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 뇌파 및 심전도를 후각자극과 청각자극간의 차이를 관찰하기 위해 이원배치분산분석 결과, 뇌파의 경우에 Alpha rate, Alpha advantage에서 청각자극과 후각자극간에 교호작용이 관찰되었으며, 심전도는 LF에서는 후각자극과 청각자극에서 각각 유의차가 관찰되었고, HF와 LF/HF에서는 청각자극과 후각자극간에 교호작용이 관찰되었다.
Alpha파에서 사이렌에서 라벤더향이 통제 조건에 비해 유의차(p<0.01)를 보이며 증가하였다. LF에서는 후각자극은 라벤더 향 일 때 유의차(p<0.01)를 보이며 증가하였으며, 청각자극은 Control과 교향곡이 경적음과 사이렌 보다 유의차(p<0.01)를 보이며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제시한 후각자극(라벤더)과 청각자극(경적음, 사이렌)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HF에서는 Control, 교향곡, 사이렌의 청각자극일 때 후각자극(라벤더)이 유의차(p<0.01)를 보이며 증가하였다. 이는 경적음 을 제외한 청각자극에서, 라벤더 향으로 인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LF/HF비에서는 경적음에서 후각자극(라벤더)으로 인해 유의차(p<0.01)를 보이며 증가하였고, 사이렌은 유의차(p<0.01)를 보이며 감소하였다. 이는 라벤더향이 경적음에서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 시키고, 사이렌에서는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 시켰다고 볼 수 있으며, 청각자극에 따라 라벤더향이 다르게 영향을 준다고 판단된다.
결과를 정리하면, 라벤더향이 청각자극의 종류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추후에 다양한 청각자극에서 라벤더 향을 관찰함으로써, 청각자극과 후각자극간의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음량의 주파수와 후각자극간의 관계를 연구한 선행연구는 전무한 상황이므로, 본 연구의 신뢰성을 보다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파수대의 음량에 대한 후각자극의 평가가 추가로 연구되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일련의 연구들이 종합되었을 때, 비로소 소음에 대한 후각자극의 마스킹 효과의 효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형태로서 소음으로 인한 심리적, 생리적, 신체적 불쾌감 감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