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에 대해 체험의 본질적 의미를 탐색하고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경험적 연구이다. 이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체험적 의미에 대한 이해이며, 그 체험의 구조를 밝힘으로써 상담자의 신체언어가 치료적으로 활용되는 데에 기초 정보를 제공하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하여 상담회기 내 상담관계를 바탕으로 상호작용의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연구 참여자들과 함께 실존하였던 나의 반성과 자기성찰을 통하여 상담자의 눈물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키고자 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인간의 삶에서 신체언어로서 눈물의 의미를 드러내기 위한 실존적 존재물음과 해명의 끊임없는 변증법적 순환과정으로 진행되었다. 나는 기존의 신체언어 관련 이론들이 눈물의 존재론적 혹은 철학적 의미를 충분히 다루지 못한 점을 발견하였다. 이에 실제 상담과정을 탐색하여 상담자 눈물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밝히고자 존재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에 대한 체험에로의 지향에 따라 사태의 고유한 속성을 이해하고자 ‘있는 그대로’ 봄에 주목하는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였다.
연구자의 존재 여정은 2012년 10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수행한 예비연구를 기초로 하였으며, 자료 수집은 2014년 8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1년 4개월이었고, 중도 탈락의 경우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선정된 연구 참여자들은 네 쌍의 상담자-내담자들이었다. 동료들에 의해 추천받은 네 쌍의 상담자-내담자들을 대상으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1년간 4회의 심층면담을 거쳐 자료를 수집하였고, 필요에 따라 1-2회의 추가면담이 이루어졌다. 자료의 분석과 해석은 지속적으로 자료를 거듭 반복하여 읽고서 의미와 주제들을 찾아 연결하였고, 이러한 자료들에 대해 상담과정에서 발견된 내용들과 상호적으로 연결되는지를 살펴보면서 탐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석학적 순환(hermeneutic circle)의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연구 수행 과정은 존재론적 탐구를 비롯하여 3년 동안 진행되었다. 본 연구가 지향하는 것은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이 일반적인 치료적 요인에 대한 추출이나 효과검증이 아닌 네 쌍의 상담자-내담자들의 독특한 체험을 이해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에 대해 네 쌍의 상담자- 내담자들이 어떤 체험을 하는지 이해하고, 그 체험의 구조를 알아보았다. 그 결과 첫째, 상담자의 체험은 4개의 구성요소와 11개의 하위 구성요소가 도출되었다. 그 내용은 <진심을 다한 태도: 공감하려는 노력임, 마음쓰임을 몸으로 표현함, 같은 느낌으로 가까워짐, 잘 보이려 애쓰지 않는 마음>, <한편이 되어주는 마음: 네가 어떻든 난 여기에 있어, ‘내편’에서 충분한 일치감, 함께 애씀으로 감동의 순간>, <되돌아본 내 모습: 내문제인가 살펴보게 됨, 역전이도 표현되어져야 함>, <지금-여기에서의 인간애: 한계를 인정하는 솔직함, 그 순간에 의미 있는 관계>이다. 둘째, 내담자의 체험은 4개의 구성요소와 10개의 하위 구성요소가 도출되었다. 그 내용은 <가슴 닿은 만남: 마음으로 듣는 이, 마음으로 가까워짐, 감정적으로 따뜻해짐>, <믿음의 다림줄: 언제든 무조건적 받아줌, 변함없이 거기에 있어줌>, <진실한 관계맺음: 특별한 존재로서 각인됨, 사무가 아닌 그 자체로 진심>, <온전한 터놓음: 의미의 결을 따르고 싶음, 더 열리고 더 터놓음, 몸 안에 찬 응어리가 풀려남>이다. 이를 정리하자면,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에 대한 상담자와 내담자의 체험은 8개의 구성요소와 21개의 하위 구성요소들로 이루어진다. 여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상담자 눈물체험의 핵심적 구성요소들은 ‘질적 향상의 촉매제’라는 주제로 나타나며, 이는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이 네 쌍의 상담자와 내담자 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가교’라는 구조로 정리된다. 즉 상담자의 눈물은 ‘있는 그대로 순수하고 진정성 있는 만남을 위한 소통적 가교’로서 상담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결국 상담자 눈물체험의 본질적 의미는 상담자의 입장에서는 ‘헤아림을 통해 표현하는 용기’이며, 내담자의 입장에서는 ‘포장하지 않는 진실의 울림’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하여,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은 실천적 맥락에서 세 가지 신체언어의 실체로 드러남을 발견하였다. 첫째,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은 상담관계의 질적 향상의 촉매제로서 신뢰감을 통한 공감적 이해의 중요한 단서이며, 둘째,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은 긍정적 역전이로서 치료적으로 활용되고 소통적 관계맺음을 위해 자각과 통찰에 이르게 하였다. 셋째,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은 소통의 촉진제로서 기꺼이 자신을 내어놓는 솔직한 자기개방과 일치감을 통해 진정성을 확보하였다. 넷째,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은 대화적 시간성에 의해 오해 혹은 이해의 과정을 거쳐 내적 정서통합과 정서조절을 향상시켰다. 이와 같이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은 이론적인 지식이나 기법에 의해 완성된 것이 아닌 상담자와 내담자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실천적 지식이다. 따라서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은 상담자가 활용하는 신체언어의 일부이며, 상담자와 내담자의 상호주관적 관계성으로 꿰어가는 삶의 시간 속에서 발화하기 때문에 대화적인 상호작용을 수행하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 또한 새로운 지평을 확장시켜나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가교로서 상담자는 ‘헤아림을 통해 표현하는 용기’로 드러내고, 내담자는 ‘포장하지 않는 진실의 울림’으로 느껴져 상담관계를 위한 핵심이 된다. 이러한 상담과정은 온전한 이해와 더불어 소통적 관계맺음을 위해 성숙해나가는 과정이면서 되어감의 과정이 된다.
본 연구를 통해 드러난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에 대해 상담자와 내담자의 체험적 의미는 공식적인 교육이나 이론적인 지식에 머물지 않고, 불확실한 이해와 모호한 정체성을 성찰하고 탐구하면서 획득한 ‘실천적 지식’이었다. 즉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은 상담현장에 대한 반복적인 탐구와 실험을 통해서 구성되었다. 상담자들은 기호언어에 매이지 않고,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였고, 그러한 상담자들로 인해 내담자들은 충분히 괜찮은 존재로서, 주체적인 존재로서, 그리고 스스로 책임 있고 윤리적인 존재로서 변화해나갔다.
본 연구는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에 대해 네 쌍의 상담자-내담자들의 경험과 활동들을 어떻게 자신의 의미와 가치로 담아내고, 어떻게 소통적 관계맺음을 지향해나가는지를 질적으로 탐구할 수 있었다. 상담회기 내 상담자의 눈물에 대한 이해는 곧 상담에서 나의 신체적 행위나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불확실성으로 헤맸던 내가 상담회기 내 신체언어 사용에 대한 책임감을 지닌 상담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다지는 과정이 되었다. 이를 통해 나는 진정성 있는 상담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는 기존의 전문 영역에서 전문가들의 특성을 나열하거나 활용기법을 언급하지 않고 차별화된 연구라 할 수 있다. 비록 소수의 연구이지만, 양적 연구방법에 의해 상담자의 신체언어를 다룬 연구와는 다른 질적인 접근을 통해 상담과정에서 상담자의 눈물현상을 살펴봄으로써 기존의 눈물 관련 연구에서 밝히지 못한 눈물의 의미가 상호주관적으로 어떤 역동을 통해 이루어지고, 이는 관계적 측면에서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제시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임상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상담자들에게 치료적 활용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상담과정에서 여러 다양한 신체언어의 활용 및 평가를 하는 상담자 교육과 훈련에 새로운 가능성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끝으로 본 연구 결과를 논의하였으며, 본 연구의 함의와 한계 및 후속 연구에 대한 제안을 기술하였다.

This paper presents an experiential research to explore the essential meanings of a counselor''s tears during a counseling session and understand their structure, proving basic information to promote the therapeutic utilization of a counselor''s body language by understanding experiential meanings of counselor and client and examining the structure of their experiences. For those purposes, the investigator closely looked into a process of interaction between them based on their counseling relationships during sessions and tried to expand the understanding of a counselor''s tears through her own reflection and self-examination as a being of existence that was with her research participants. The study was in an ongoing dialectical cyclical process of questioning and answering an existential being to figure out the meanings of tears as part of body language in human life. Discovering that the old theories of body language did not address the existential or philosophical meanings of tears fully, the investigator began her existential journey to explore actual counseling processes and understand the true meanings of a counselor''s tears. A phenomenological methodology, which focuses on seeing "what they are," was chosen for the research to understand the unique attributes of situations according to its orientation toward a counselor''s tear experiences during sessions.
The investigator''s existential journey was based on a preliminary study conducted between October, 2012 and July, 2014. Data were collected for a year and four months from August, 2014 to November, 2015. After the exclusion of participant candidates that dropped out halfway, total four pairs of counselor and client were selected as the research participants. The investigator collected data in four in-depth interviews with the four pairs of counselor and client recommended by her colleagues for a year of December, 2014~November, 2015 with a couple of interviews added when necessary. As for data analysis and interpretation, the investigator repeated reading the materials, found and connected meanings and topics, examined whether they were mutually related to the discoveries made in a counseling process, and underwent a hermeneutic circle to secure the validity of investigation. Those research processes lasted for three years including ontological investigations. The present research was oriented toward understanding the unique experiences of four counselor-client pairs rather than identifying general therapeutic factors and testing their effects with regard to a counselor''s tears during sessions.
The study made an attempt at understanding the experiences with a counselor''s tears during sessions among the four counselor-client pairs and examining their structure and found the followings: first, there were four elements and 11 subelements identified in a counselor''s experiences. They include "a sincere attitude: trying to sympathize, expressing care with the entire body, getting closer with the same feelings, and not trying to win favor with the client," "a mind of being on the same side: I will be here no matter what you will be, a sense of unity on ''my side,'' and a touching moment thank to joint efforts," "reflection on myself: examining myself to see whether it is my issue and a need to express counter transference, as well," and "human love here and now: being honest by admitting my limits and a meaningful relationships at the moment." Second, there were four elements and ten subelements identified in a client''s experiences. They include "a heart-felt encounter: one who listens through the heart, getting close through the heart, and being emotionally warm," "a plumb line of trust: the counselor accepting me unconditionally any time and being there with no changes," "formation of a true relationship: being imprinted as a special being and the counselor being sincere rather than regarding it just as business," and "complete openness: wishing to follow the flow of meanings, being more open and frank, and resolving the resentment full inside the body." Those findings show that the experiences of counselors and clients with the tears of counselors during sessions consisted of eight elements and 21 subelements. The common essential element in experiences with a counselor''s tears between them was the topic of "catalyst for qualitative enhancement," which was in a structure of "bridge between different minds." That is, a counselor''s tears seem to play important roles in counseling relationships as a "bridge of communication for pure and sincere meeting as it is." The essential meanings of experiences with a counselor''s tears include "courage to express through understanding" for counselors and "resonance of unembellished truth" for clients.
The findings indicate that a counselor''s tears during sessions were revealed in three aspects of body language in the context of practice: first, a counselor''s tears during sessions were a catalyst for qualitative enhancement in counseling relationships and critical clue for sympathetic understanding through trust; secondly, they served therapeutic purposes as positive counter transference and resulted in self-awareness and insights through the communicative formation of relationships; thirdly, they were an accelerator of communication and secured sincerity through honest self-opening to reveal oneself and a sense of unity; and fourth, they worked to improve internal emotional integration and emotional regulation through a process of misunderstanding or understanding by conversational temporality. Those findings reveal that a counselor''s tears during sessions were his or her practical knowledge accumulated based on his or her personal experiences and also those of his or her client rather than being completed by his or her theoretical knowledge or techniques. A counselor''s tears during sessions thus make a part of his or her body language. As they are manifested in the time of life based on the mutual and subjective relationship of counselor and client, they can create new space for conversational interactions and broaden the new horizon. In addition, they are the core of counseling relationships as well as the complete understanding of client, serving as a bridge between a counselor''s mind and that of his or her client, "courage to express through understanding" and "resonance of unembellished truth." Those counseling processes become the processes of maturing and becoming.
As for the meanings that counselors and clients find in a counselor''s tears during sessions, the tears represent his or her "practical knowledge" that he or she acquires by reflecting on and examining uncertain understanding and ambiguous identity instead of remaining within formal education and theoretical knowledge. In other words, a counselor''s tears during sessions were constructed through his or her repetitive inquiries and experiments with the field of counseling. As counselors were not bound to symbolic language, far from being ashamed of themselves, and proud, their clients evolved into beings that were good enough, independent, responsible, and ethical.
The present study delved into the experiences and activities of four counselor-client pairs regarding a counselor''s tears during sessions and made a qualitative inquiry into how they reflected their meanings and value in them and how they were oriented toward the communicative formation of relationships. By understanding a counselor''s tears during sessions, the investigator, who used to wander around due to her uncertainty over how her physical acts or attitudes should be, got to solidify her identity as a counseling expert responsible for her use of body language during sessions and accordingly found a path to her way of life as a sincere counselor. Considering that the present study did not enumerate the characteristics of professionals in the old area of specialization or mention their utilization techniques, it is fully differentiated from previous studies on the subject. Unlike a few previous studies that covered a counselor''s body language based on quantitative methodologies, the study made a qualitative approach and examined the phenomenon of tears among counselors during sessions to show why dynamics worked in the mutual and subjective meanings of tears not reported in the previous researches on a counselor''s tears and what kind of connections they had in terms of relationship. The findings of the study are thus expected to provide basic information about therapeutic utilization to counselors that wish to continue to grow in the clinical field and open new possibilities for counselor education and training to use and assess various elements of body language in a counseling process.
Finally, the study discussed its findings and their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and made proposals for follow-up stu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