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공립유치원 방과후 과정 교사 운영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방과후 과정 교사 운영에 관해 교사들의 인식은 어떠한지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목적에 따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교사가 인식하는 방과후 과정 교사 운영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 참여 교사는 충청북도에 공립유치원에서 근무하며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교사 5명과 타?시도(대전, 경기, 대구, 전라북도) 공립유치원 근무하며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는 교사 5명이다.
연구 과정은 2015년 4월 6일(월) ∼ 6월 27일(토)까지 12주 동안 주 1회 교사 10인과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다.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의 시각으로부터 통찰과 발견, 이해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자료를 많이 수집하기 위해 심층면담을 실시하였으며, 전화 면담, e-메일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면담을 실시하였다. 자료의 수집은 면담한 자료를 취합하여 전사하였으며, 현장 노트를 작성하여 현장에서의 상황을 묘사하여 예비적인 보충 자료로 연구에 활용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갑자기 달라진 방과후 과정 교사 운영 지침이 갑자기 변경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만일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 변화에 적응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원활한 업무 이양이 가능하다. 방과후 과정 교사 운영 지침이 갑자기 변경됨에 따라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먼저, 교사들은 교육과정을 혼자 감당해야 했고 유아들의 안전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병설유치원의 경우 교사 혼자 교실을 운영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교무실무사, 보건교사 등의 도움을 받고 있었으며 2시간 단시간 강사를 채용한 유치원의 경우 공문 처리 및 업무 추진을 위해 자유선택활동 시간 및 틈틈이 시간을 내서 주어진 업무를 감당하고 있어 교육과정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교사들은 업무의 과중과 육체적인 피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보다 질 높은 유치원 교육을 위해 교사들의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방과후 과정 교사를 채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3차 공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감소하였다. 지원자가 감소하게 된 배경을 보면 방과후 과정 교사 채용 자격 조건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유치원이 위치한 지역적 특성에 따라 면 이하의 경우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의 부재로 지원자가 턱없이 감소하였다. 또한 근무시간의 축소로 방과후 과정을 선호하는 교사들의 지원이 감소하였다. 지원자의 감소로 인해 방과후 과정 교사 채용이 어려웠고 교사들은 방과후 과정 교사가 그만 둘까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이 뿐 아니라 4시간을 근무하며 업무에 비해 많은 양의 급여를 받아가는 방과후 과정 교사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하였다. 마지막으로 방과후 과정 교사가 채용되지 않을 경우 담임교사라는 이유로 교육과정과 방과후 과정을 모두 해야 하는 교사로서 큰 무게를 감당해야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당한 대가와 인정을 받지 못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었다. 방과후 과정 운영 지침 변경으로 교사들의 업무가 과중되고 어려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보상과 인정이 없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조직 풍토가 바뀌었으면 한다. 또한 채용을 위해 교육청별 인력풀을 강화하고 학교장에 의한 채용이 아닌 교육감이 채용하여 유치원 현장에 방과후 과정 교사를 발령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한다.

셋째, 다양한 방과후 과정 교사의 유형으로 인해 누구와 함께 일을 하느냐에 따라 교사가 느끼는 인식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정규교사와 함께 파트너를 하는 교사는 방과후 과정 정규 교사가 오전에도 유치원에 근무하므로 함께 학급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있지만 함께 하는 운영을 할 수 있어 방과후 과정 교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나타났다. 방과후 교육사와 함께 파트너를 하는 교사의 경우 또한 오전과 오후 함께 근무하는 것에 대해 방과후 과정 교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시간제 기간제 교사와 함께 파트너를 하는 교사의 경우 교육과정반 운영 시 혼자 수업과 학급운영, 업무를 모두 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가 과중되었고 현장체험 학습과 유치원 행사도 근무 시간의 제한으로 함께 할 수 없음에 대한 어려움이 크다고 말한다.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들은 2시간 단시간 강사와 함께 근무하는 교사들이었다. 그들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보다 교육과정반 운영시간이 다른 교사들에 비해 1시간 더 연장되었으며, 부족한 업무처리 시간, 강사이기에 책임이 없어 겪는 불안함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말하고 있었다. 방과후 과정이 보다 질적으로 향상되고 개선하기 위해 무엇보다 방과후 과정 교사 체계가 안정화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방과후 과정 교사 운영에 대한 어려움으로 소통의 부재를 말하고 있다. 한 학급을 함께 운영하는 교육과정 교사와 방과후 과정 교사가 학급 운영을 잘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소통일 것이다. 하지만 4시간 시간제 기간제 교사, 2시간 단시간 강사의 경우 짧은 근무시간으로 인해 교사들에게 주어진 소통의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교사들은 서로 교대하는 시간에 아이들의 생활과 주의사항에 대해 짧게 이야기 하였다. 턱없이 부족한 교류의 시간으로 인해 교사들 간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었다. 담당교사와 방과후 과정 교사 상호간에 협의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마련되어야 하며, 메모나 안내판 등을 활용한 다각적인 방법이 요구되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