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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교역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항만과 항만의 지원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배후단지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항만 배후단지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유통, 보관, 정보, 하역 등의 기본적인 단순 물류기능 뿐 만 아니라 생산, 국제교류, 도시 기능 등을 수행하는 장소로 점차 진화되고 있다. 또한, 항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항만 배후단지 개발은 국제물류의 경쟁력 확보와 항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요소로 급부상 하고 있다. 항만으로부터 발생되는 화물의 유통, 가공, 라벨링 등 고부가가치 활동을 통해 고수익 창출은 물론, 항만배후단지 활성화로 인하여 주변 산업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등 산업연관 유발효과가 크고 일자리 창출과 같이 고용증대를 촉진하고 있다.
인천항은 1883년 개항 이래 우리나라의 주요 무역항으로 국가 및 지역경제발전에 주도적으로 기여하여 왔다. 수도권의 관문항이며 대중국 교역의 중심 항만으로서 충분한 배후지와 양호한 시장 연계성이 높아 우리나라 항만물류의 중심지로서 역할과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또한, 수도 서울과 약 40km의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 입지한 주요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특히, 인천국제공항,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편리한 교통인프라와 배후지가 풍부한 복합물류거점 항만으로서의 무궁한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위상에도 불구하고 항만시설의 전반적인 노후, 인근 항만의 급성장, 서해안 항만들의 중복투자 문제, 상대적으로 낮은 정부 재정지원 비율, 한-중항로 개방문제, 낮은 수심 등은 인천항의 성장을 저해하는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ㆍ내외적으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인천항은 2020년까지 4천TEU급 컨테이너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선석을 포함하여 총 12선석의 컨테이너부두가 건설될 예정이며, 인천 신항 항만배후단지를 포함하여 총 6,853천㎡ 규모의 항만배후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항을 환 황해권 중심항만으로 도약하고 대 중국거점 항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항만서비스 제공과 함께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항만배후단지의 지속적인 개발과 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항만물동량과 연계한 항만배후단지 운영의 효과성 분석을 통해 중장기 항만배후단지 개발과 운영 선진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본 연구에서는 시스템 다이내믹스법을 이용하여 인천항 배후단지가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물동량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항만배후단지 활성화 촉진을 도모하는 방만을 제시함으로써 항만당국의 정책적 의사 결정자료 등 제도 및 정책수립에 기여하고자 한다. 시뮬레이션을 위해 사용된 변수는 환율(달러), 경상수지, 자본수지, 일본 교역량, 중국 교역량, 수출 단가지수, 수입 단가지수, 인천항 교역액 등의 거시 경제지표이며, 추가로 인천항 항만배후 단지가 인천항 물동량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검증하기 위하여 현 인천항 배후단지 입주기업의 매출액, 컨테이너물동량, 임대료, 종업원 수를 이용하여 민감도 분석을 시행하였다. 예측된 결과 값의 정확도를 측정하기 위해 절대평균오차비율(MAPE) 검증을 실시하였으며, 10% 이내의 결과 값을 얻어 매우 정확한 예측으로 판정되었다. 민감도 분석결과, 항만 배후단지 입주기업의 물동량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임대료가 높을수록 물동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항만배후단지를 통해 컨테이너물동량이 증가될 수 있도록 인천 신항 항만배후단지 조기 조성, 글로벌 물류업체 및 제조기업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항만배후단지 조성에 따른 정부 재정비율 상향조정과 항만배후단지 제도 및 운영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