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사회·심리적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미혼남녀 대학생의 결혼관을 조사하고 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부모의 양육태도, 성인애착의 정도 그리고 어떠한 자녀관을 가지고 있는냐에 따라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결혼관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는 것이다. 이에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부모양육태도, 성인애착, 긍정적 자녀관이 대학생의 결혼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2. 부모의 양육태도, 성인애착, 긍정적 자녀관이 대학생의 결혼관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 G대학에 재학중인 학생 5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부모 양육태도를 알아보기 위한 척도는 Schaefer(1959)의 모형을 한종혜(1980)가 번안하고 성환재(2012)의 척도를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고, 성인애착은 Brennan(1999)의 ECR(Experiences in Close Relationship)을 황경옥(2001)이 번안하고 이윤영(2007)이 수정·보완한 것을 사용하였다. 긍정적 자녀관의 척도는 KGSS(한국종합사회조사)에서 개발한 문항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 개발한 척도를 최미정(2009)이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결혼관의 유형은 여성남(2014)이 사용한 자료를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SPSS 22.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사회인구학적 변인을 산출하기 위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Cronbach''s α 값을 산출하였다. 각 변인들의 성차를 알아보기 위해 t 검증, 각 변인들에서 형제순위에 따른 평균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ANOVA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문제인 부모의 양육태도, 성인애착, 긍정적 자녀관과 결혼관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부모양육태도와 성인애착, 긍정적 자녀관이 결혼관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의 크기를 알아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양육태도 성인애착의 하위요인 및 긍정적 자녀관이 결혼관에 미치는 영향이다. 낭만적 결혼관은 반응적양육태도를 경험할수록, 애착회피수준이 낮을수록 낭만적 결혼관을 보였다. 그리고 애착불안 수준이 높을수록, 긍정적 자녀관을 가지고 있을수록 낭만적 결혼관을 보였다. 소극적결혼관은 처벌적 양육태도를 결험할수록, 애정적 양육태도를 경험하지 않을수록 처벌적 양육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애착회피와 애착불안 수준이 높을수록, 긍정적 자녀관을 가지고 있지 않을수록 소극적 결혼관을 보였다. 보수적결혼관은 반응적 양육태도를 경험할수록, 애착회피 수준이 낮을수록 보수적 결혼관을 보였다. 그리고 애착불안 수준이 높을수록, 긍정적 자녀관을 가지고 있을수록 보수적 결혼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의 양육태도 성인애착의 하위요인 및 긍정적 자녀관이 결혼관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이다. 먼저 낭만적 결혼관은 긍정적 자녀관을 갖을수록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다음으로는 반응적 양육태도를 경험할수록, 애착회피 수준이 낮을 수록이다. 마지막으로는 애착 불안의 수준이 높을수록의 순으로 낭만적 결혼관에 영향을 보였다.. 소극적 결혼관에는 긍정적 자녀관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록이 가장 큰 영향력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애착회피 수준이 높을수록, 애정적 양육태도를 경험하지 않을 수록의 순이다. 그리고 반응적 양육태도를 경험할수록, 통제적 양육태도를 경험할 수록의 순으로 소극적 결혼관에 영향력을 보였다. 보수적 결혼관에는 긍정적 자녀관을 많이 가지고 있을 수록이 가장 큰 영향력을 보였다. 본 연구는 부모의 양육태도, 성인애착, 긍정적 자녀관에 따라 대학생들의 결혼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았으며, 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결혼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식을 대학생 시기부터 예비부부교육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즐거움과 행복감에 대해 알고, 예비부모교육을 통해 부모의 의미와 바람직한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결혼은 선택이 아닌 내 인생에 있어 필요한 것이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면 앞으로 결혼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출산율과도 연관되어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