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조직자원에 기반을 둔 관점에서 기술사업화 역량에 미치는 조직자원, 흡수능력, 혁신역량의 영향을 분석 하였다. 또한, 조직이 보유하고 있는 보다 특수한 자원 행태인 여유자원(slack resources)과 보완자산(complemen- tary assets)의 수준이 조직자원-매개변수-기술사업화 역량 관계에 미치는 조절효과를 분석하였으며, 흡수능력의 또 다른 지표 측정치인 R&D 집약도와 R&D 인력비율의 조절효과, 정부 R&D 수혜 유무에 대한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181개의 경상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세워진 가정들을 규명하기 위한 인과분석기법으로 공분산구조방정식모형 분석기법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조직자원(물적자원, 인적자원)이 흡수능력(탐색 흡수능력, 활용 흡수능력), 혁신역량의 매개를 통하여 기술사업화 역량과에 정(+)의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조직자원과 주요 역량 간의 매개변수 역할을 흡수능력이 하고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조직의 흡수능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흡수능력을 제고할 방안을 기업들은 강구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각 변수의 조절효과로 여유자원 수준에 있어서 예산과 인력 여유자원 수준에서는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조절효과를 보이는 경로를 찾을 수 없었다. 반면 시간 여유자원의 조절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경로는 물적자원-활용 흡수능력 경로로 나타났다. 시간 여유자원의 부족이 덜한 집단(L)일수록 조직자원-흡수능력-혁신역량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혁신역량의 제고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에 상대적으로 덜 부족한 여유자원은 혁신 촉진에 있어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직무/기술역량 여유자원의 조절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경로는 탐색 흡수능력?활용 흡수능력 경로, 물적자원-활용 흡수능력 경로, 그리고 혁신역량?기술사업화 역량 경로, 인적자원-기술사업화 역량 경로로 나타났다. 직무/기술역량 여유자원에서는 여유자원의 부족을 심하게 인지한 기업 구성원일수록 더욱 합심하고, 분발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소 직무/기술 자원이 여유가 있는 집단일수록 혁신관리가 문제가 드러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 다른 조절효과인 브랜드 명성(보완자산)의 조절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경로는 인적자원-탐색 흡수능력 경로, 탐색 흡수능력?활용 흡수능력 경로, 그리고 인적자원-활용 흡수능력 경로로 나타났다. 브랜드 명성이 높은 집단에서는 인적자원의 역량을 토대로 조직 시스템 기능에 중점을 두고 체계적인 혁신역량 및 기술사업화 역량을 높여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지식경영시스템을 도입 운영하여 보다 강화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브랜드 명성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는 물적 기반을 강화하여 탐색한 흡수능력을 통해 혁신역량을 높여 기술사업화 역량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모습에서 브랜드 명성 수준이 낮은 문제를 극복하려는 기업 활동을 찾을 수 있으므로, 인적자원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여,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함으로써 혁신역량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행되도록 조직시스템 체계를 잡아 나가는 전략이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흡수능력의 또 다른 지표 측정치인 R&D 집약도의 조절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경로는 물적자원-탐색 흡수능력 경로, 인적자원-탐색 흡수능력 경로로 나타났다. R&D 집약도(intensity) 수준이 높으면 흡수능력이 높아져서 혁신역량 및 기술사업화 역량이 신장될 것이라는 기존의 의견과는 다르게 인적자원의 활용이 물적자원 활용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R&D 인력비율의 조절효과에서는 인적자원-기술사업화 역량에서 유의한 경로로 나타났다. R&D 인력비율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는 체계적인 혁신관리 시스템 정비가 매우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고, R&D 인력비율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는 인적자원 자질향상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인적자원의 역량을 높여나가는 전략이 매우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정부 R&D 수혜 여부에 따른 조절효과 분석결과 탐색 흡수능력과 활용 흡수능력 간에 유의한 경로로 나타났다. R&D 수혜를 받지 않은 집단에 비해, R&D 수혜를 받은 집단의 기업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조직자원을 기반으로 탁월한 혁신역량과 기술사업화 역량을 가져오는 시스템 경영이 확립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논문의 분석을 통해 조직자원이 기술사업화 역량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치기 보다는, 조직자원을 기반으로 하여 탐색 흡수능력과 활용 흡수능력, 혁신역량의 구비가 기술사업화 역량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중소기업들의 흡수능력 강화, 혁신역량 강화를 더욱 강구할 필요가 있음을 제기한 결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중요한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기술사업화 역량을 획득하기 위해 기업이 먼저 갖추어야 할 선행 변수들을 검토함으로써 기술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체계화할 수 있게 하여 향후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