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960년대부터 단핵도심에서 탈피하고자 도시기본계획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핵도심’의 공간구조를 구상하여왔다. 그리고 오늘날 서울은 사대문안, 영등포·여의도, 강남으로 이루어진 ‘3핵’이 두드러지게 발전하여, 2014년『2030 서울도시기본계획(2030 서울플랜)』에서는 ‘3도심’ 체제를 승인하여 설정하고 있다. 이 연구는 그동안 서울시에서 구상한 다핵 중에서 ‘3핵’이 어떻게 오늘과 같이 발전하였는지 역사적 과정을 분석하고, 도시기본계획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도시공간구조 형성에 기여해왔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도시기본계획의 중심지계획 변화과정과 도시공간구조 변화과정을 시계열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상호 비교 분석하였다. 특히 도시공간구조 변화과정을 살펴보는 데에 있어서, 도시공간구조를 형성하는 주요 요인을 ‘주요기능 시설배치’ 측면과 ‘지하철 노선배치’ 측면으로 나누어 확인하였다. 그 결과 도시기본계획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도시공간구조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도시기본계획의 다핵도심구상은 정치·행정기관이 3핵에 입지하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 초기의 1966~1970년 도시기본계획에서는 다핵 중 3핵에 주요 정치행정기관의 입지를 계획하였다. 그리고 위치는 상호 변경되었으나, 1966~1995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가 3핵에 입지하게 되었다. 특히 사법부의 강남이전은 공간구조를 고려하여 이루어졌으며, 입법부의 경우, 국회 자체는 공간구조를 고려하여 입지하지 않았을지라도, 여의도 개발은 입법부의 입지와 함께 도시구조를 고려하여 계획되었다. 둘째, 도시기본계획의 다핵도심구상과 다핵 중 3개의 핵을 강조한 계획구상은 업무 및 상업기능의 시설배치에 영향을 미쳤다. 1972~2006년 도시기본계획에서는 다핵 중 3핵에 행정기능과 함께 업무 및 상업기능을 부여하였다. 실제적으로 업무시설은 여의도, 강남개발과 함께 1970년대 말부터 3핵을 위주로 분포하기 시작하여, 1980년대 전반에 걸쳐 3핵도심구조의 모습이 나타났다. 상업시설(백화점)의 경우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까지 강남권을 중심으로 나타났으며, 영등포권에는 적은 수가 개점하여 영등포는 상대적으로 다핵도심구상의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도시기본계획의 다핵도심구상은 지하철 노선배치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1기 지하철 노선의 2호선은 기존의 직선형 노선계획에서 3핵도심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순환선으로 변경되어 건설되었다. 3,4호선은 2호선과 환승체계를 구축하여 사대문안과 강남을 연결하도록 하여, 다핵화를 가속화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2,3기 지하철 노선은 3핵을 중심으로 형성된 서울의 공간구조를 고려하여, 영등포?여의도 및 강남을 중심으로 하는 노선으로 계획·건설되었다. 이 같이 ‘3핵도심’은 최근의 2014년『2030 서울도시기본계획(2030 서울플랜)』에서 우연히 등장한 것이 아니라, 196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수립된 도시기본계획을 통하여 이루어 진 것이다.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has continuously pursued ‘the multi-centric city’ through city master plans and studies to break away from the mono-centric city since 1960s. Today, ‘3 major city centers’ consisting of Sadaemunan-city center, Yeouido·Yeongdeungpo-city center, Gangnam-city center were developed dominantly in Seoul, and approved as major city centers in the 2014 Seoul city master pla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historical process how the ''3 major city centers'' were developed remarkably from the planned multi-centers. and to prove that City master plan has affected the formation of spatial structure in the long term.
For this, The development of ''the multi-centric city concept'' in city master plans since 1960s was reviewed. The change of the land use pattern and of the location of major government and commercial functions in different centers were analyzed. The rearrangement of the subway lines in the last 50 years was also important to understand the formation of 3 major city centers.
Result is that City master plan has affected the formation of spatial structure in the long term. Specific Results are as follow. First, ''the multi-centric city concept'' of City master plan has affected Facilities and functions that are responsible for the political, administrative, business and commercial functions to be located in 3 major city centers. Second, ''the multi-centric city concept'' of City master plan has affected subway lines. 1st subway line were planned to consider urban spatial structure. 2nd, 3rd subway line were planned to reflect that Seoul urban spatial structure has already 3 major city centers.
Thus, The appearance of ''3 major city centers'' and the official recognition in the recent master plan are not by accident, but through continuous effort of City master plan since 1960s.
목차
1. 서론 1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1.1.1 연구의 배경 11.1.2 연구의 목적 3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41.2.1 연구의 범위 41.2.2 연구의 방법 41.3 선행연구 검토 62.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다핵도심구상 속 3핵의 위상 72.1 서울도시기본계획의 중심지 체계변화 72.2 1966년 서울도시기본계획: 정치·행정기능을 통한 3핵 강조 112.3 1977년 서울도시기본구조연구: 업무·산업기능을 통한 3핵 강조 132.4 2014년 2030 서울플랜: 역사·금융·업무기능을 통한 3핵 강조 183. 다핵도심구상과 서울 도시공간구조 변화과정 203.1 주요기능의 시설배치 203.1.1 정치·행정기능 203.1.2 업무기능 243.3.3 상업기능 283.3.4 소결 343.2 지하철의 노선배치 353.2.1 단핵도심을 탈피하기 위한 지하철 초기구상: 1965년 지하철 계획 353.2.2 부도심을 연결하는 지하철 노선구상: 1972년 지하철 계획 373.3.3 3핵도심을 순환하는 지하철 2호선의 건설: 1977년 지하철 계획 393.3.4 3핵화를 가속화하는 지하철 3,4호선 건설: 1979년 지하철 계획 423.3.5 영등포·여의도, 강남 중심의 지하철 노선구상: 1989·93년 지하철 계획 443.3.6 소결 494. 결론 51▣ 참고문헌 53▣ ABSTRACT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