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논 문 개 요
조선시대의 포는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기본복식으로, 시기와 장소, 직분과 신분에 따라 착용하는 포가 달랐던 만큼 그 종류도 다양하였다. 하지만 조선 말기 갑신의제개혁으로 주의가 포를 대신하면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복식에서 포는 두루마기로 단일화되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명절날이나 특별한 날에만 착용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한복 착용이 줄어들면서 실생활에서 우리 포를 보기란 점차 어렵게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복진흥센터가 2012년 실시한 한복에 대한 인식 설문 조사에서는 한복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만, 착용 시의 불편함과 사후 관리의 까다로움으로 인해 한복을 기피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일본, 베트남, 중국 등 외국에서는 지속적인 디자인 개량과 편의성 개선으로 전통복식의 대중화에 성공하기도 하였다.
2-6세의 아동은 신체적 성장 발달이 경험과 연습을 통해 점진적으로 분화하고, 정교한 발달을 한다. 또한, 언어발달과 더불어 학습, 지각, 추론 및 기억발달에 상당한 발달 적 변화를 보이며, 타인과의 접촉범위가 넓어지고, 관계의 질적, 양적 발달로 사회화가 이루어진다. 동시에 이때의 발달이 성인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아동복에 한국 복식의 특징적 요소를 결합해 디자인함으로써 우리 옷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긍정적으로 다가가고, 이로 인해 한국 복식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연구 방법은 선행 연구 및 단행본, 신문기사, 인터넷 자료 등을 활용한 문헌연구와 조선시대 포를 응용한 아동복을 실제 디자인, 제작하는 실질적 연구를 병행한다.
연구 내용은 첫째, 조선시대 포에 대한 개념 및 역사, 종류와 특징을 고찰한다.
둘째, 아동복에 대한 정의와 변천 과정, 특징을 알아보고, 백화점에 입점한 아동복 브랜드의 인터넷 공식사이트 및 공식쇼핑몰 사진 자료를 수집하여 2015년 현재 아동 외투 디자인 경향을 알아본다.
셋째, 위의 고찰 내용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포를 응용한 아동 외투 8벌을 디자인, 제작한다.
현대 아동 외투에 조선시대 포 중 철릭, 액주름, 직령, 창의류, 주의의 특징을 접목해 한국 복식의 특징을 가지며, 실생활에서 접근하기 쉬운 디자인을 제안하였다.
작품Ⅰ은 도포의 전삼을 응용한 남아용 모직 코트로 헤링본 문양과 단추를 이용해 전삼을 현대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장식과 이음선을 줄여 전삼이 돋보이도록 하였다.
작품Ⅱ는 학창의의 선장식을 응용한 남아용 바람막이 점퍼이다. 선장식을 점퍼에 어울리게 신축성 있는 밴드를 넣은 소매와 밑단, 그에 맞게 주름진 칼라, 주머니입술, 뒤 장식으로 디자인하였다.
작품Ⅲ은 소창의의 트임을 응용한 남아용 가죽 코트이다. 여밈 지퍼와 트임 지퍼로 운동량에 따라 트임을 조절할 수 있고, 트임의 정도에 따라 다른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작품Ⅳ는 직령의 무를 응용한 여아용 트렌치 코트로 사다리꼴형·뒷길고정형무를 디자인적 요소로 활용하였다. 또한 무에 끈을 달아 다양한 모양으로 묶을 수 있으며 장식적 효과를 더하였다.
작품Ⅴ은 융복이었던 철릭의 주름을 응용한 여아용 바람막이 점퍼이다. 상의하상 스타일로 비율이 짧은 치마에 주름으로 풍성함을 더하였고, 소매의 배래도 곡선으로 하여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었다.
작품Ⅵ은 액주름의 겨드랑이 밑 주름과 사다리꼴 무를 응용한 여아용 트렌치코트로 여밈을 잠그면 칼라가 둥글게 모여지고, 주름 잡은 무가 살짝 퍼지면서 원피스처럼 보일 수 있도록 하였다.
작품Ⅶ은 대창의의 넓은 폭과 소매를 응용한 여아용 모직 코트로 무를 더해 폭을 확장시키고 수구를 넓게 하였다. 폭이 커서 움직일 때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을 없애고자 옆과 뒤에 트임을 주었다.
작품Ⅷ은 두루마기의 섶과 무를 응용한 여아용 모직 코트이다. 두루마기는 일반적인 코트와 같이 막힌 형태이므로 섶과 무를 더하고 팔 부분엔 케이프를 달아 차별화하였다.
조선시대 포를 중심으로 가장 특색 있는 부분만을 적용하여 현대 아동복 외투를 디자인하고 제작하였다. 부모와 아이가 거부감 없이 선택하여 입을 수 있게 디자인하였으며, 우리 포의 특징을 현대적 디자인 안에서 어색하지 않게 적용하고자 하였다.
앞으로도 우리 옷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계속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현대 아동복 디자인 개발로 한국복식의 발전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