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본 연구는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고등학교, 대학교 축구선수들의 자기격려와 낙담, 운동스트레스, 탈진, 운동중단 의도 간의 인과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자기격려와 자기낙담을 외생변인으로 하고, 운동스트레스, 탈진을 매개변인으로, 운동중단 의도를 내생변인으로 한 이론모델을 설정하고 이를 검증하였다. 조사 대상자는 전국 고등학교, 대학교 축구선수 682명을 선정하여 설문지를 배포하고 회수한 후 불성실하고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82부를 제외하고, 고등학생 332명, 대학생 268명으로 총 600명의 자료를 실증 분석에 이용하였다. 조사도구는 노안영, 정민(2007)의 자기격려-낙담 척도, 김병준(1997), 이계윤(1990)의 운동스트레스 척도, Maslach(1982)가 개발하고 송우엽(1999)이 번안한 탈진척도, Neugarten, Havighurst & Tobin(1961)이 개발하고, 서진교(1996)가 번역한 것을 수정ㆍ보완한 성창훈(2002)의 운동중단 의도 요인 모델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2.0과 AMOS 22.0을 사용하여 기술 분석 및 구조방정식모형을 실시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본 연구에서 상정된 주요 요인인 자기격려는 고등학생, 공격수, 자발적 참여자 및 부모나 형제의 추천으로 축구를 시작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 보다 통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조사결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등학생 집단과 포지션 중 공격수들은 자신이 결정했거나 가족 내에서 추천자가 있는 집단이 자기격려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기낙담이나 운동스트레스, 탈진에서는 대학생 집단과 운동 참여기간이 긴 집단일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공격수보다는 수비수나 골키퍼, 친구나 선후배 추천으로 축구를 시작한 집단이 다른 집단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진출)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한 대학생과 수비수 및 골키퍼, 가족 내 지원이 부족한 집단에서 운동스트레스와 탈진 등이 타 집단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축구 시작 동기 중 부모나 형제의 경우 자기격려에서는 긍정적인 작용을 자기낙담에서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나 형제가 가족 내에서 후원자 역할을 수행할 때는 자기격려 역할을 하고 있지만, 부모나 형제가 후원자 역할을 넘어섰을 경우나 현실이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선수들은 이를 부담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자기격려와 낙담, 운동스트레스, 탈진, 운동중단 의도 간의 상관관계가 있으며, 자기격려와 운동스트레스, 탈진, 운동중단 의도는 부(-)의 상관이 존재하고 있으며, 낙담과 운동스트레스, 탈진, 운동중단 의도는 정(+)의 상관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운동중단 의도를 감소시키지 위해서는 자기격려는 높이고, 낙담과 운동스트레스, 탈진은 낮추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운동중단 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자기격려는 높이고 자기낙담과 탈진 그리고 운동스트레스는 낮추어야 하는데, 자기격려와 자기낙담의 경우 운동중단 의도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거나 유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탈진과 운동스트레스에 집중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즉, 운동중단 의도를 줄이기 위해서 운동스트레스와 탈진을 낮추어야 하는데, 운동스트레스와 탈진을 낮추기 위해서는 자기격려는 높이고 자기낙담은 낮추는 관리를 단계적으로 수행하여야한다. 한편 운동스트레스와 탈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진로(진출)와 운동선수들의 정서적 지원으로 판단되어 진다.
따라서 첫째 거시적 측면에서 학생선수들의 운동시작은 곧 학업포기로 인식되는 현 제도와 상황에서 운동선수들의 진로문제는 사회적인 시스템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피라미드 계층의 경쟁 환경에서 선택받지 못한 많은 운동선수들의 진로문제는 운동선수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들의 진로문제는 운동스트레스와 탈진에 영향을 주고 이는 곧 운동중단으로 연결되어 다시 진로문제와 직면하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운동선수들의 운동중단 이후 진로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인식과 고민을 통해 운동선수들이 사회에 능동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많은 기회와 절차를 보장하여 비용을 가치화 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
둘째, 미시적인 측면에서 축구선수들의 운동중단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구에 몰입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여 운동스트레스와 탈진을 줄이고 이와 함께 다양한 심리훈련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축구선수들에 대한 긍정적 지도 방법과 격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