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향상을 위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진행한 후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두 가지의 구체적인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연구문제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아탄력성 향상을 위해 통합적 상담에 기초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의 구성내용은 어떠한가?이고, 둘째 연구문제는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을 향상 시키는데 효과적인가?이다.
본 연구의 프로그램 개발단계는 크게 4단계로 이루어졌다. 1단계에서는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자아탄력성, 집단미술치료에 대한 문헌분석을 통해 프로그램의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였다. 2단계에서는 자아탄력성의 구성요인을 탐색하고 이를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에 통합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였다. 3단계에서는 예비프로그램 내용을 구성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수정, 보완과정을 거쳤다. 프로그램은 초기, 중기, 후기단계로 구조화하였다. 초기에는 친밀행동 중심으로, 중기단계는 감정조절과 긍정사고, 문제해결 중심으로, 후기는 자율행동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4단계에서는 충북 OO군 다문화가정 중학생을 대상으로 적용?진행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구성하여 본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참여여부에 대한 의사를 묻고 이를 반영하여 희망자를 실험집단으로 구성하였다.
효과검증은 양적 검사도구와 질적 검사도구를 모두 사용하여 상호보완을 시도하였다. 양적 검사도구는 중학생 자아탄력성 척도(김성회·김미향, 2010)를 사용하였고, 질적 검사도구로는 PPAT 검사를 하였다.
본 연구의 문제를 탐색하기 위해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사전 사후검사 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고,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으며, 자료분석은 SPSS WIN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또한 질적검사인 PPAT 검사는 Groth-Marnat의 채점기준에 의해 3명의 미술치료사가 채점하였다. PPAT 검사는 채점자간 평점평균을 유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반복측정분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채점자간 상관계수는 채점자들 간의 순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Spearman 상관계수를 실시한 결과 순위가 바뀌지 않아 평점 결과는 신뢰롭다고 해석하였다.
자아탄력성 효과 검증결과를 살펴보면, 자아탄력성 전체의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자아탄력성의 하위영역 중에서는 긍정사고, 문제해결, 친밀행동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질적검사인 PPAT 검사결과에서 채점자간 신뢰도는 3명의 채점자가 일관성을 유지하며 신뢰롭게 나타났다. 형식척도의 효과검증에서 유의미하게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내용척도에서는 사람의 수, 사과나무의 색, 인식 등 전반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이론적으로나 교육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첫째, 이 연구에서는 특정 이론에 입각한 치료와 교육 효과의 한계를 넘어 통합적 집단미술치료 이론에 입각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를 검증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를 통해 통합적 집단미술치료 이론에 기반한 프로그램이 자아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냄으로써 향후 보다 다양한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적 집단미술치료 이론에 기반한 프로그램의 개발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이 연구는 다문화가정 청소년 교육 및 상담에 유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기존의 연구들이 주로 다문화가정의 유아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측면에서 교육적 시사점이 크다. 셋째, 이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학교미술치료의 일환으로 Wee 클래스나 Wee 센터에 이 연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보급하여 활용할 수 있다.
이 연구의 한계와 후속연구의 방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이기 때문에 다문화가정 전체 학생에게 이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향후 다문화가정 중학생 이외의 다양한 연령층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의 적절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이 연구에서 개발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전반적인 자아탄력성을 향상시키는 데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자아탄력성의 일부 하위요인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가 프로그램 구성요소로 인한 것인지, 또는 일반가정 청소년과는 다른 다문화가정 청소년 고유의 심리·사회적 특징으로 인한 것인지 등을 후속연구를 통해 탐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 이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모집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 때문에 다문화가정 남녀학생의 발달적 특성을 고려하지 못했다. 따라서 후속연구를 통해 이 연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이 성별에 따른 고려점이 있는지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