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자녀 애착이 공격성과 대인관계 및 학교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행동특성을 이해하고 학교부적응을 예측하여 부적응 학생의 적응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를 위해 청소년의 애착이 공격성과 대인관계, 학교부적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경로분석을 통해 연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학교와 연관된 교사 및 부모 그리고 학교상담의 효율화를 위한 자료로 사용될 것이다.
본 연구대상의 일반적인 특성은 빈도분석과 탐색적 요인분석, 신뢰도분석을 실시하여 타당도 검증 및 요인을 구성하고 있는 항목들의 내적 일관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T-test와 다변량분산분석,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하여 측정모형을 검증을 하였다. 그리고 검증된 변수들의 상관관계 검증을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을 실시하였으며, 연구모형은 SPSS 18.0과 AMOS 16.0으로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는 부산지역 중학교에 재학 중인 남녀학생으로, 2013년 10월 22일부터 12월 7일까지 자기문답식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대상자들은 각 학급에서 교사나 상담교사의 설명을 듣고 진행하였으며, 1,020부의 설문지 중에 무응답과 불성실한 설문지를 제거한 후 827부가 최종분석에 사용되었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사회 인구학적 특성으로 분석한 결과, 학년에 따른 부모?자녀 애착관계와 대인관계는 1학년이, 공격성은 2학년, 학교부적응은 2학년과 3학년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가정경제수준이 높은 경우 부모?자녀 애착관계와 대인관계가 높고, 가정경제수준이 낮은 경우에 공격성과 학교부적응이 높게 나타났다. 종교에 따른 부모?자녀 애착관계는 기독교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학교 상담경험이 있는 집단에서 공격성과 학교부적응 수준이 높게 나타났으며, 처벌경험이 있는 집단에서 공격성과 학교부적응이 높게 나타났다.
둘째, 부모?자녀 애착관계가 청소년의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이 나타냈다. 부모?자녀 애착관계가 높을수록 청소년의 공격성은 낮았고, 여자집단은 남자집단보다 부모애착의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며, 남학생의 경우 외현적인 공격성이 높은 반면, 여학생은 관계적인 차원의 공격성이 높게 났다. 학교상담경험이 없는 집단은 부모?자녀 애착관계가 높을수록 공격성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셋째, 부모?자녀애착관계가 높을수록 대인관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부모?자녀 애착관계가 높을수록 학교부적응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부모?자녀 애착관계가 높을수록 학교부적응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다섯째, 청소년의 공격성은 대인관계에 각각 유의한 영향을 나타났다. 여섯째, 대인관계가 학교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은 대인관계 수준이 높을수록 학교부적응 수준이 낮아졌으며, 학교상담경험이 없는 집단의 경우 대인관계가 학교부적응에 유의한 영향을 나타났다.
본 연구의 의의는 첫째, 연구의 모형을 통해 청소년의 공격성을 기능·형태차원에서 나아가 남녀차이까지 세분화하여 연구하였다. 둘째, 한 지역에서 다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분석하였기에 공격성과 학교부적응의 관련성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자료를 제공하였다. 셋째, 청소년의 대인관계에서 남녀집단을 통하여 또래관계와 교사관계를 구분하여 연구하였다.
본 연구의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첫째, 본 연구는 외현적 공격성을 중심을 보았기에 후속 연구에서는 내현적 공격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 둘째, 학교부적응에 대한 측정도구가 청소년들이 이해할 수 있는 현실적인 표현으로 개정되기를 기대한다. 셋째, 공격성과 학교부적응 문제를 나타낸 학생들의 상담결과와 자료를 축적하여 청소년들의 학교적응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