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요약

기자의 성별에 따른 수용자의
TV뉴스보도 인식 차이에 관한 연구
- 여기자의 방송뉴스 보도 중심으로 -

최근 언론환경은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는 등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TV 시청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하지만 TV는 여전히 언제 어디서나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인 것만은 분명하다. TV 프로그램 가운데 뉴스는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객관적인 면에서 검증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TV의 사회적 영향력을 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언론환경 속에서 특히 TV뉴스는 여러 물리적 제약을 많이 받으면서도 취재와 인터뷰 등에서 높은 완성도를 요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방송전문인에게는 자질과 안정, 사회성, 역동성이라는 공신력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방송 여기자가 보도한 뉴스에 대한 수용자의 인식과 평가에 주요한 목적을 두고 있다. 언론계에 여성 진출이 늘어나면서 뉴스 아이템은 물론, 의사결정 과정 등 언론사 조직문화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취재기자의 관점, 이데올로기적 지향성의 차이, 기자의 역할 등에 따라 생산되는 뉴스의 가치도 달라지고 수용자의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뉴스 생산자 입장에서 남성 기자보다 상대적으로 업무적 부담이 큰 여성 기자의 종류별 뉴스보도에 수용자가 어떻게 반응하고 평가하는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최근의 미디어 환경과 수용자 인식 변화를 고려해 한국 TV뉴스에 대한 수용자의 인식과 평가를 통해 방송 여기자의 위상을 고찰해보고 수용자의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남녀 기자의 방송뉴스 분야와 그 이유를 탐색하기 위해 본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기자 성별에 따라 수용자들이 인식하는 기자 공신력에 차이가 있는지 연구한 결과 ‘기자 공신력’의 요인인 ‘기자 전문성’과 ‘기자 적합성’ 모두에서 남성 기자보다 여성 기자가 수용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스내용 평가 요인인 ‘뉴스 객관성’, ‘뉴스 신뢰도’, ‘뉴스 이해도’에서는 기자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자 전문성’에 대한 기자의 성별과 수용자 성별의 주 효과, 두 변인간의 상호작용 효과 차이에서도 기자의 성별과 두 변인간의 상호작용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에서 ‘뉴스내용 평가’에 대한 기자 성별과 수용자 성별, 상호작용 효과 차이를 포함한 모든 연구문제의 변인 간 상호작용 효과 차이에서 모두 유의미하지 않게 나타났는데 이는 뉴스 종류에 상관없이 정치?비정치 분야 뉴스를 시청한 여성 수용자와 남성 수용자 모두가 여성 기자의 공신력을 더 높게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따라서 수용자들은 여성 기자에 대한 편견을 가졌다기보다는 오히려 여성이 더 기자에 적합하고 전문성도 갖췄다고 인식하는 것을 알았다. 또한 정치 뉴스를 시청한 수용자들에 비해 비정치(사회?문화) 뉴스를 시청한 수용자들이 ‘뉴스 신뢰도’를 더 높게 평가한 결과도 나왔다. 앞서 기자 공신력에 있어서 정치 뉴스를 시청한 수용자들에 비해 비정치 뉴스를 본 수용자들이 기자의 전문성을 더 높게 평가한 결과와도 일치한다. 우리나라에서 정치인들의 갈등을 많이 다루는 정치 관련 뉴스를 많이 접하는 수용자들은 부정적이고 냉소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높을 수도 있다는 의미를 본 논문의 연구 실험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겠다.
본 논문의 연구를 통해 여기자에 대한 연구가 일부 학술단체와 협회에만 국한될게 아니라 많은 관심 속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깊이 있는 후속연구들이 이어지길 바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