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일생동안 공간 안에서 생활하며, 그러한 공간 중에서도 주거는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다. 즉, 주거는 친숙하고 안정된 보금자리로서 삶의 근거지이며 사회적 의미와 소비경제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장소이다.
그러나 도시의 주택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건설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아파트 건설은 주택공급량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라는 획일적이고 개인화된 공간 속에서 거주자들의 공동체 해체현상이 하나의 사회문제로 거론되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아파트는 살기 편한 주거로 인식되고 있다. 아파트에 대한 거주자의 인식이 과거와 다르게 변해가면서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의견이 공존하는 가운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아파트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아파트에서의 장소성과 장소애착에 대한 연구이다. 장소애착의 개념은 연구자마다 다르지만 ‘사람이 어떤 장소에서 겪은 경험과 상황을 통해 갖게 되는 특정한 감정적인 유대 또는 소속감’으로 정의할 수 있다. 장소애착 형성은 주민 정체성의 구현, 심리적 만족감 및 소속감의 실현, 거주성 향상, 주거만족도 및 삶의 질 향상 등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장소애착과 관련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장소애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크게 물리적, 사회적, 개인적 측면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에서 별도로 구분하여 다루지 않았던 아파트를 대상으로 거주자들의 장소애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아파트의 건축년도와 평균소득, 지역, 아파트 층수에 차별성을 갖는 3개의 아파트단지를 대상지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연구방법으로는 문헌조사와 실증조사(설문조사, 면접조사)를 병행하였다. 2014년 5월 12일부터 6월 7일과 2014년 8월 23일부터 9월 24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하였다.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조사대상단지의 거주자 200명을 대상으로 장소애착의 정도,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의 주거환경 거주성 평가, 이웃간의 교류정도 등을 파악하였다. 면접조사는 아파트에 대한 장소애착 요인을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문조사에 사용한 도구를 이용하여 조사대상단지 거주자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응답자의 장소애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연구의 개념틀에 근거하여 개인적, 사회적, 물리적 특성으로 구분하여 파악하였다. 개인적 특성에 대한 분석결과 연령, 점유형태, 주거유형, 소득수준, 거주기간과 장소애착간의 상관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면접조사에서는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장소에 대한 애착이 깊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회적 특성에 대한 분석결과 이웃간의 교류 형태에 따라 장소애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적 특성에 대한 분석결과 대부분 응답자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주거환경에 만족하고 있었다. 또한 물리적 특성에서 각 아파트별로 물리적 환경에서 차이가 있었으나 아파트 단지가 안전하게 느껴지고, 공원 및 휴식공간과 교육 및 문화시설이 많고, 대중교통이 편리할수록 장소애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자신의 아파트 단지가 편안하여 애착이 간다고 하였으며, 자연환경과 휴게공간, 대중교통의 편리성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할 때 아파트 거주자의 장소애착은 거주자의 개인적, 사회적, 물리적 특성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파트 단지계획은 단순한 물리적 환경계획이 아닌 이웃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주거지에 형성된 장소애착이 지속될 수 있는 방법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아파트 단지 거주자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후속연구에서는 다양한 주거유형을 포함시켜 주거유형별로 장소애착이 형성되는 과정 및 관련요인을 보다 심층적으로 비교, 파악하는 연구를 통해 장소애착에 관한 이론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Human lives in numerous spaces throughout lifetime. Residential space is the most basic condition for survival. As a familiar, stable place to stay, home is the basis of our lives, which is linked to society, consumption, and economy, beyond as a physical space.
However, housing shortage is a chronic issue in cities. As a solution, massive number of apartments have been built in Korea; they represent a high proportion in the total housing supply. The uniform, individualistic spaces have been criticized as a cause of community dissolution in modern society. However, apartments are still perceived as a convenient place to live. In other words, there are both positive and negative perceptions of apartments as the perception of resident is changing.
It has led to various studies on apartments with different perspectives. One of the subject matters is ''apartment placeness and place attachment of residents.'' Although the concept of ''place attachment'' varies depending on the researcher, it can be defined as follows: particular emotional ties or sense of belonging gained through experiences and situations in a particular place. Place attachment is closely linked to the following: identity, emotional satisfaction, sense of belonging, enhanced dwelling, residential satisfaction, and better quality of life.
According to preceding studies on place attachment, the influencing factors can be divided into physical, social, and personal aspects. However, these three aspects are not discussed separately in preceding studies. Therefore, this study intends to clarify the factors that influence the place attachment of apartment residents.
To that end, three sites(cases) of apartment complex were selected with different year of construction, average resident income, area, and number of floors. The method of research is as follows. First, a literature study and empirical study (survey and interview) were conducted simultaneously. They were done twice from May 12 to June 7 and from August 23 to September 24 in 2014. The result of survey found out the following among 200 apartment residents: degree of place attachment; residential quality in their apartment; level of exchanges with neighbors. Second, the interview was aimed at identifying the place attachment factors in detail. It was done on 16 apartment residents using the survey tool. Finally, the factors influencing the place attachment indentify in terms of personal, social, and physical characteristics based on the conceptual framework of this study.
The conclusion are as follows. In terms of personal characteristics, there was no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place attachment and the following factors: age; occupancy; housing type; income level; period of residence. However, the interview revealed that place attachment increases in line with the period of residence. In terms of social characteristics, the place attachment varies depending on the neighborhood relationship. In terms of physical characteristics, most respondents were satisfied with their residential environment. Although there are differences in the physical environment among different apartment units, the following factors positively affected in their place attachment: perception that one''s apartment complex is safe; parks and many rest areas, educational facilities, and cultural facilities; convenient public transportation.
The majority of respondents were attached to their apartment complex as it felt comfortable and convenient. They were highly satisfied in their natural environment, rest area, and public transportation as well.
To summarize, the research result shows that the place attachment of apartment residents is developed through the process of the residents'' personal, social, and physical factors connecting to each other complexly. Thus, the estate planning for an apartment should consider not only the physical environmental planning but the methods to reinforce the neighborship and maintain the place attachment established to the residence. Moreover, though this research aimed its focus only on the apartment residents, follow-up studies are encouraged to compare and analyze in depth the varying processes of forming place attachment depending on the types of residence and relative factors, thereby providing the foundation of establishing a theory concerning place attach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