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들은 항상 무대에서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노력하는데, 무용수의 완벽주의성향은 무용수의 심리, 정서,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무용수의 완벽주의성향과 관련된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무용수의 완벽주의성향을 측정함에 있어 타 분야에서 개발되어진 척도를 적용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무용수의 완벽주의성향을 정확하게 반영하여 연구가 진행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연구의 목적은 무용수의 완벽주의성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하는데 있다. 그에 따른 이 연구의 대상으로는 1단계~3단계에 걸쳐 서울, 경기지역에 소재한 대학교 무용학과에 재학 중인 무용전공 학생을 모집단으로 선정하였다. 2014년 2월~4월까지 약 3개월 간 유층집락표집방법을 이용하여 총 620명을 연구대상으로 표집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무용수의 완벽주의성향 척도를 개발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개방형 설문지를 이용한 자기보고서식 경험 자료를 수집하였다. 무용전공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수집된 752개의 응답 자료에 대해 박사급 전문가 5명과 함께 중복 내용, 지엽적 내용을 제외하고 정리하였다. 그 결과 8개 요인의 63개 문항으로 축소되었는데, 다시 연구자와 박사급 전문가들 간의 논의를 통해 분류가 일치하지 않는 사례를 재분류한 결과 63문항 가운데 8문항이 제외되고 총 55개의 문항이 추출되었다.
무용수의 완벽주의성향 예비척도를 구성하는 문항들의 양호도를 파악하고자 각 문항의 평균, 표준편차, 문항과 전체 척도의 상관관계를 구하여 문항 선별의 기준으로 판정하였으며, x2값과 Cramer''s V를 통해 문항변별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평균 점수가 4점 이상 또는 2점 미만인 문항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표준편차가 .10미만인 문항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문항과 전체척도의 상관계수가 .30 이하인 5개의 문항(9, 29, 39, 46, 52)은 제거되었다. 또한 응답분포를 토대로 전체 척도의 총점을 기준으로 상위 30%와 하위 30%의 집단을 구분한 다음 문항별 반응빈도가 상·하 집단에 따라 변별이 가능한지를 분석하기 위해 x2검증을 실시하였고, 더불어 Cramer''s V계수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 x2값이 유의하지 않은 3개의 문항을 제거하였고, Cramer''s V계수는 모든 문항이 변별도의 일반적인 수용수준인 .25이상으로 나타났다.
문항 양호도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된 47개 문항의 요인 구조를 밝히기 위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1차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12개의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요인 적재치가 .50 이하로 나타난 5개 문항과 동시에 두 개의 요인에 적재되는 1개의 문항을 제거 한 후 2차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2차와 3차 그리고 4차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타 요인과 중복 수렴되거나 요인적재치가 .50 미만으로 나타난 14문항이 제거되었다. 이상의 과정을 거쳐 총 7개 요인의 27문항으로 구성된 무용수의 완벽주의성향 예비척도가 추출되었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추출된 무용수의 완벽주의성향 예비척도에 대한 신뢰도를 검증하였다.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각 요인별로 내적일관성 신뢰도인 Cronbach''s ?값을 구해 척도에 대한 신뢰도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같이 모든 요인들의 신뢰도 계수는 .703~.832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내적 합치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추출된 요인들의 구성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AMOS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모형에 대한 적합도 검증 결과 X2/df=1.658, TLI=.892, CFI=.908, RMR=.060, RMSEA=.055로 나타나 비교적 적합도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경로계수의 표준오차가 2.5 이상인 경로가 없고, 검정통계량 값이 ±1.96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요인간의 공분산도는 부분적으로 유의하지 않게 나타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오차분산 값이 지나치게 큰 경우도 나타나지 않고 음(-)의 값을 나타내는 경우도 없었기 때문에 이모형은 인정할 만하다고 판단하였다.
이 연구에서 제작된 무용수의 완벽주의성향 척도의 수렴/변별 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 기존 척도(박중길, 2010; Gotwals & Dunn, 2009)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이 연구에서 개발한 무용수의 완벽주의성향 척도와 기존의 척도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요인들이 있었으나 이는 이 연구에서 개발되어진 척도가 기존의 척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개념인 신체관리와 컨디션관리가 포함되어 이러한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대부분의 요인들에서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 이 연구에서 개발된 척도의 수렴/변별 타당도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문항의 검사-재검사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 대상자 220명 중 100명을 대상으로 3주 후 척도를 재검사하였다. 그 결과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581~.854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모든 하위요인의 신뢰도가 비교적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과정을 통해 무용수의 완벽주의성향 요인은 7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된다고 결론지었다. 즉 실수에 대한 염려 6문항, 부모의 압박 4문항, 개인적 기준 5문항, 행동에 대한 의심 4문항, 신체관리 3문항, 지도자의 압박 3문항 그리고 컨디션관리 2문항으로 7개 요인의 27문항으로 무용수의 완벽주의성향 척도를 개발하였다. 이 연구에서 개발되어진 척도는 기존의 무용분야에서 사용되어진 척도들에서 무용수의 특성이 고려되지 못하였던 요인들이 새롭게 추가되어 무용수들의 완벽주의성향을 측정함에 있어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무용분야의 완벽주의성향 관련 연구에 보다 의미 있고 효과적인 척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