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문 개 요

오늘날 미메시스(Mimesis)는 ''창조적 재현‘ 이라는 긍정적 의미로서 사회 ,문화, 예술 분야에서 모방과 변형, 창조를 되풀이하며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본 연구는 패션컬렉션의 메이크업 분야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미메시스적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응용하여 바디아트 작품을 제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미메시스의 특성을 바디아트에 응용함으로써 트렌드를 살펴보고 얼굴에 한정하지 않고 전신에 확대하여 메이크업과 바디아트의 다양한 접근방법을 시도하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연구방법 및 범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선행 논문 및 학술자료의 수집 및 분석을 통하여 미메시스의 개념 및 형성 배경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미메시스의 특성을 파악하여 요인을 도출하였다. 또한 바디아트의 개념 및 기원을 살펴보고 바디아트의 유형을 분석하였다.
둘째, 도출된 요인을 중심으로 2000년 이후부터 2014년 F/W 까지 패션컬렉션의 메이크업에서 미메시스의 표현이 잘 나타난 디자이너의 작품 85점을 선정하여 미메시스의 표현 특성을 분석하였다.
셋째, 미메시스 이론을 바탕으로, 이를 바디아트에 응용한 디자인 의도와 제작방법을 제시하고 미메시스 특성의 이미지를 적용한 바디아트 작품을 제작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이론적 배경과 선행연구를 토대로 미메시스를 외형적 미메시스, 내면적 미메시스, 복합적 미메시스로 구분하였다.
외형적 미메시스는 대상을 따라하거나 흉내내는 동일성과 유사하게 재해석하는 재현성의 특징을 갖는다.
내면적 미메시스는 내적 관념을 형상화하여 표현하는 상징성과 내면의 심리상태를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포함하는 은유성의 특징을 갖는다.
복합적 미메시스는 20세기 이후 미메시스의 개념이 다양하게 해석되어지면서 외형적 미메시스와 내면적 미메시스가 혼합되거나 형태가 왜곡되어 혼합성과 왜곡성으로 나타났다.
둘째, 미메시스의 표현 특성을 토대로 패션컬렉션에서 표현된 메이크업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외형적 미메시스의 동일성은 얼굴의 형태에 변화를 주지 않고 표현한 내추럴 메이크업이 주로 나타났고, 재현성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내면적 미메시스의 상징성에는 내면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종교적 색채나 공포를 상징하는 그로테스크적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었다. 은유성에는 팝아트의 특성이나 키치적 요소가 포함되어 유머스럽고 풍자적인 표현이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숨은 의도가 담겨져 있었다.
복합적 미메시스는 입체적 조형물이 첨가되거나 다양한 오브제의 사용, 이질적 소재가 혼합되어 표현된 혼합성과 형태와 질감이 왜곡되거나 변형된 표현으로 단순화, 도식화, 과장된 표현, 추상화 등을 통해 왜곡성의 특징이 나타났다.
셋째, 미학적 개념에서 미메시스의 특성을 분석하여 이를 응용한 페이스 페인팅 5점, 상반신 바디페인팅 5점, 전신 바디페인팅 5점, 총 15점의 바디아트 작품을 제작하였다.
작품 Ⅰ∼ Ⅴ 는 미메시스의 특성을 얼굴에 표현한 작품으로, 작품 Ⅰ과 작품 Ⅱ는 각각 몬드리안 작품의 패턴과 아프리카 문양을 모티브로 동일성과 재현성을 표현하였고, 작품 Ⅲ 은 무분별한 성형에 대한 경각심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내면적 미메시스의 은유성을 표현하였다. 작품 Ⅳ와 작품 Ⅴ는 얼굴의 골격을 강조하여 중첩시켜 혼합하거나 얼굴의 형태를 왜곡하여 표현하였다.
작품 Ⅵ ∼ Ⅹ 은 미메시스의 특성을 상반신에 표현한 작품으로, 작품 Ⅵ 은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인체의 곡선을 따라 표현하여 외형적 미메시스의 재현성을 나타냈고, 작품 Ⅶ과 작품 Ⅷ은 각각 십자가를 통한 종교적 이미지의 상징성과 환경오염의 경각심의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은유성을 표현하였다. 또한 작품 Ⅸ와 작품 Ⅹ은 복합적 미메시스의 혼합성과 왜곡성의 특징을 중심으로 각각 붉은 선을 모티브로 한 이질적 소재의 혼합과 도형의 이미지를 인체에 왜곡하여 표현하였다.
작품 ? ∼ ⅩⅤ 는 미메시스의 특성을 전신에 표현한 바디페인팅 작품으로, 작품 ?은 한글의 패턴을 모티브로 한지를 소재로 하여 인체에 입체감을 주어 표현함으로써 외형적 미메시스의 동일성 특성을 나타내었고, 작품 ?와 작품 ⅩⅢ은 내면적 미메시스의 상징성과 은유성을 특징으로 문장 부호와 미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키스해링의 작품을 모티브로 표현하였다. 작품 ⅩⅣ와 작품 ⅩⅤ는 각각 식물줄기와 꽃의 이미지를 통해 아르누보적인 곡선과 입체적인 조형물의 혼합과 인체의 골격을 과장시킴으로써 복합적 미메시스의 혼합성과 왜곡성을 표현하였다.
이상과 같이 선사시대 이후부터 끊임없이 논의되어지고 있는 미메시스의 개념과 특성을 패션컬렉션의 메이크업에 적용하여 미메시스의 표현특성을 시각적으로 분류하였다. 이를 바디아트에 응용함으로써 트렌드를 바디아트 디자인에 적용하여 바디아트 디자인의 연구와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아울러 미메시스의 개념을 단순한 모방이 아닌 창조적인 재현의 개념으로 더욱 폭넓게 이해하여 바디아트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