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IFRS)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제정한 회계기준으로서 우리나라는 회계기준의 국제적 정합성을 향상시키고 회계투명성과 회계정보의 유용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하였다. 따라서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은 이익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규정중심인 기업회계기준과 달리 국제회계기준은 원칙중심이고, 자산과 부채를 공정가치로 평가하며, 연결재무제표의 작성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회계처리방법 선택 시 경영자의 합리적 판단을 요구하여 경영자의 재량권이 증가하므로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은 이익의 질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이 이익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실증의 문제가 된다.
한편, 선행연구에 의하면 기업의 이익조정 행태는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 상장 여부, 중소기업 여부, Big4 감사인으로부터 감사를 받는가의 여부, 부채비율의 고저 등 기업의 특성에 따라 차별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익조정의 정도가 낮으면 이익의 질이 높은 것으로 보고,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이 이익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이러한 영향이 기업특성에 의해 추가적으로 차별적인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2012년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비금융업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총 4,070개 기업/년을 표본으로 선정하여 실증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제회계기준의 도입 이후 재량적 발생액은 도입 이전보다 1%의 유의수준에서 유의적으로 감소하였다. 그리고 실제 이익조정도 도입 이전보다 대부분 유의적으로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국제회계기준의 도입 이후 회계투명성과 회계정보의 유용성이 제고되어 도입 이전보다 이익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국제회계기준의 도입 이후, 코스닥상장기업의 재량적 발생액은 유가증권상장기업보다 덜 감소하였지만, 실제 이익조정은 코스닥상장기업과 유가증권상장기업 간에 차이가 없었다. 또한 국제회계기준의 도입 이후 중소기업의 재량적 발생액은 대기업보다 덜 감소하였지만, 실제 이익조정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에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국제회계기준의 도입 이후 Big4 감사인과 Non-Big4 감사인 간에 재량적 발생액과 실제 이익조정치는 모두 차이가 없었다. 한편 국제회계기준의 도입 이후 부채비율이 높은 경우에 재량적 발생액은 부채비율이 중간인 경우와 차이가 없었지만 실제 이익조정은 부채비율이 중간인 경우보다 증가하였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부채비율이 낮은 경우에는 재량적 발생액과 실제 이익조정이 모두 부채비율이 중간인 경우와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이 이익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공헌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선행연구의 범위를 확장하였다. 본 연구는 국제회계기준의 의무도입 이후인 2011년과 2012년을 분석하여, 국제회계기준을 자발적으로 조기 도입한 기업만을 분석한 기존 선행연구에 비해 국제회계기준이 이익의 질에 미치는 전면적인 영향을 실증분석하였다. 또한 국제회계기준의 의무도입 이후 2011년만을 분석한 선행연구에 비해서도 2012년을 추가로 분석하여 연구의 타당성을 제고하였다. 그리고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이 재량적 발생액뿐만 아니라 실제 이익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선행연구와 차별화된다.
둘째,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이 이익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기업특성에 따라 차별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실증분석함으로써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이 이익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기업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선행연구와 차별화된다.
본 연구는 국제회계기준의 도입 이후 이익조정이 전반적으로 감소하여 이익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나라에서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이 본래의 목적을 일정 부분 달성하였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의 이익조정의 감소가 기업특성에 따라 다름을 보여줌으로써 주주나 채권자, 재무분석가, 회계감독당국 등이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의 이익조정을 판단할 때 기업특성을 고려하여야 함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IFRS) is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established by 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Board(IASB) and has been adopted in Korea to increase accounting transparency and usefulness of accounting information since 2011. Therefore, opportunistic earnings management can be reduced with K-IFRS based on accounting transparency. However, K-IFRS is principle-based, evaluates assets and liabilities as the fair value and requires that the consolidated financial statements should be disclosed. These can increase the management''s discretion on earning managements. Thus, the adoption of K-IFRS can increase opportunistic earning managements. In this study, the lower degree of earnings management is, the higher quality of earnings is. Accordingly the effects of adoption of K-IFRS on the quality of earnings is a matter of empirical question.
Previous studies suggest that the firm’s earning managements can be discriminately affected by being listed on the KOSPI or KOSDAQ market, firms’s size, type of auditor and debt-to-equity ratio depending on the characteristics of firms. Therefore, this study analyzed the effects of K-IFRS adoption on the quality of earnings considered with firm’s characteristics respectively.
In the present study, we selected total 4,070 firm/years from 2009 to 2012 as the samples, targeting non-financial companies of December 31 fiscal year-end listed on the KOSPI and KOSDAQ of the 2012 year-end and have done an empirical analysis whether the adoption of K-IFRS affects the quality of earnings and the effects of K-IRFS is additionally associated with firm’s characteristics.
The main empirical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adoption of K-IFRS significantly decreased discretionary accruals and real earning managements, indicating the quality of earnings were improved than before with increment of accounting transparency and usefulness since the adoption of K-IFRS.
Second, since the adoption of the K-IFRS, discretionary accruals of KOSDAQ companies were less decreased than KOSPI companies, but real earning managements were similar between these two groups. Additionally, discretionary accruals and real value of all earning managements between Big4 and Non-Big4 auditors were not different. Meanwhile, since the adoption of K-IFRS, discretionary accruals were not dependent on debt-to-equity ratio, but real earnings were increased with high debt-to-equity ratio than low debt-to-equity ratio. However, in the case of low debt-to equity ratio, the discretionary accruals and real earnings were not different. These results suggest that the effect of K-IRFS adoption on the earning managements can be affected by firm’s characteristics.
In this study, contributions of points are as follows.
First, it expanded the scope of previous studies. This study analyzed 2011 and 2012 when K-IFRS has been adopted demonstrating empirical analysis about full-scale impact on its earning management whereas previous studies analyzed the companies voluntarily adopted K-IFRS. In addition, this study is more stably enhancing validity of research by expanding period of analysis in 2012 compared to previous studies that only analyzed 2011 since K-IFRS has been mandatorily adopted. Additionally, this study is differentially pointing out analysis of effect of K-IFRS adoption in real earning managements as well as discretionary accruals compared to previous studies.
Second, this study empirically analyzed differential effect of K-IFRS adoption on the quality of earnings depending on characteristics of the companies respectively. It also is differentiated from previous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