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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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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신사빈 (경희대학교, 경희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이우창
발행연도
2014
저작권
경희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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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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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은 창과 극이 정신과 육체처럼 결합된 공연예술이다. 창과 극이 조화를 이루면 성공한 창극이고, 창과 극이 갈등하면 실패한 창극이다. 볼거리나 들을 거리의 어느 한쪽으로 기울면 창극의 본질이 훼손되기에 여간 신중히 안 해 가지고는 좋은 결과를 낳기가 어렵다.
또 창극은 전통과 현대가 씨줄과 날줄처럼 교직하는 공연예술이다. 전통과 현대가 융화하면 성공한 창극이고, 전통과 현대가 괴리되면 실패한 창극이다. 고전을 보존하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거나, 실험을 치중하는 입장을 줄곧 견지하면 창극의 미래는 어둡다.
창극 <메디아>는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이상적인 합일을 시도하였다. 특히 음악이 극에 봉사하는 현대음악극 양식을 시도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작창·작곡의 일원화’가 그 성립의 전제였고, 그 전제의 결실은 ▲작창의 오선 기보 및 모음보표의 배치 ▲성-쓰루(Sung-through) 형식의 도입 ▲다양한 독창 선율의 시도 ▲코러스장과 남녀 코러스에 의한 도창의 극대화 ▲불협화음과 협화음을 통한 긴장과 이완의 추구 ▲전조와 차용화음에 의한 길바꿈 효과 달성 등의 절충주의 음악어법으로 나타났다.
창극 <메디아>는 창자의 소리를 방해하지 않는 ‘최소화’(대금, 해금, 가야금, 타악, 장구, 건반 등)의 수성반주로 연주되었다. 창자가 이면을 그리는 방식 또한 노래·아니리·발림 중 노래에 치중하며 ‘청각의 최대화’를 도모하였다. 아니리의 말과 발림의 연기를 절제하는 대신 무대 디자인과 안무에 의한 ‘시각의 최대화’를 도모하였다. 이러한 ‘시청각의 최대화’는 비극의 핵심인 갈등을 심화시키는 구조주의 미학의 연출로 여겨진다. 이는 흔히 기존의 창극이 연출가 주도에 의한 리얼리즘 미학의 지나친 추구로 판소리 본연의 미니멀리즘 미학을 훼손하거나, 또는 리얼리즘과 미니멀리즘의 불균형(부조화)으로 창과 극이 유리되고 이면을 그리는 방식 또한 실종되던 통례와 사뭇 차별된다.
창극 <메디아>는 전 10장, 전 2,722마디(공연시간: 약 100분)로 극 전체를 하나의 음악으로 이끄는 성-쓰루 형식을 도입하였다. 작곡가 황호준은 창극의 장면들을 단절감 없이 하나의 음악으로 연결시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작곡 기법을 선보였다.
첫째; 각 장의 끝과 시작을 동일한 조성(c minor)으로 일관하였다.
둘째; 대부분 장의 마지막 박자를 8분의 6박자 또는 8분의 12박자로 통일하였다.
셋째; 전제적인 반주의 경향을 오스티나토 풍으로 일관하였다.
넷째; 각 장마다 단·증 음정을 계속 써서 전체적으로 비슷한 색채감을 유지했다.
다섯째; 반주가 대사의 앞과 뒤를 감싸면서 하나의 음악으로서의 일체감을 형성했다.
여섯째; 가창과 음악이 극 전개에 보다 더 효과적이고 유기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전통장단(예: 중중모리, 진양조, 중모리, 세마치 등)을 활용하였다.
일곱째; 라이트모티프(예: 죄와 벌의 노래)를 활용하여 극의 전개와 작품의 주제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켰다.
창극 <메디아>는 정해진 곡조가 없으니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었고, 철저하게 극 중심으로 엮어나갔다. 자주 통곡·한탄·환호·조소·비명 등과 같은 구음이 활용되었고, 분창의 형식답게 배역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독창 선율이 효과적으로 시도되었다. 불협화음과 협화음이 극의 전개와 분위기에 따라 적합하게 사용되었다. 보편적으로 불협화음은 긴장의 목적으로, 협화음은 이완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이완에서 긴장으로(또는 긴장에서 이완으로) 넘어가는 장면에는 협화음에서 불협화음으로(또는 불협화음에서 협화음으로) 각각의 극적 상황에 맞게 적용되었다.그리고 전통적인 조바꿈을 하지 않고, 서양음악의 전조와 차용화음을 과감하게 시도하여 길바꿈의 효과를 무난히 달성하였다.
창극 <메디아>를 통해 나타난 황호준의 절충주의 음악어법에는 창과 극의 고뇌, 전통과 현대의 고뇌, 특수성과 보편성의 고뇌, 이면과 공감의 고뇌가 치열하게 느껴진다. 그러기에 우리는 작곡가 황호준의 창극과 음악에서 밝은 미래와 많은 가능성을 기대하게 된다.

목차

I. 서 론 1
1. 연구의 대상과 의의 1
2. 연구의 범위와 방법 3
Ⅱ. 창극 <메디아>의 서사 구조 4
1. 에우리피데스의 비극「메디아」 4
2. 한아름 작가의 창극 <메디아> 7
3. 서재형 연출의 창극 <메디아> 11
Ⅲ. 창극 <메디아>의 음악 구성 13
1. 작곡가 황호준의 작품세계 13
2. 창극 <메디아>의 장면내용 22
1) 제1장: 불행한 여인의 절규 23
2) 제2장: 더러운 역사를 만드는 남자들의 욕심 23
3) 제3장: 죄를 짓는 것은 남자, 하지만 벌을 받는 것은 여자 26
4) 제4장: 빗나간 선택, 빛바랜 맹세 28
5) 제5장: 깨져버린 신의, 맹세를 건 복수 28
6) 제6장: 복수의 일념 31
7) 제7장: 고통 속에 자라는 본성 31
8) 제8장: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힘 32
9) 제9장: 비탄으로 가득 찬 고통의 신음소리 34
10) 제10장: 가장 큰 고통은 죄책감 34
Ⅳ. 창극 <메디아>의 절충주의 음악어법 36
1. 작창의 오선 기보 및 모음보표의 배치 36
2. 성-쓰루(Sung-through) 형식의 도입 41
3. 다양한 독창 선율의 시도 49
4. 코러스장과 남녀 코러스에 의한 도창의 극대화 52
5. 불협화음과 협화음을 통한 긴장과 이완의 추구 61
6. 전조와 차용화음에 의한 길바꿈 효과 달성 65
Ⅴ. 결 론 70
Ⅵ. 참 고 문 헌 72
Ⅶ. ABSTRACT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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