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요약

목적

천식은 한국에서 어린이들에게 아주 흔한 질환이다. 많은 연구에서 비타민 C, 비타민 E, 엽산,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영양소가 알레르기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교통-관련 대기오염물질은 천식발생 및 악화와 관련된다고 잘 알려져 있지만 항산화제 식품 섭취와 교통-관련 대기오염물질 두 요인과의 상호작용은 이제까지 잘 연구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식이로부터 섭취한 항산화식품의 섭취와 천식과의 관련성을 분석하며, 식이로부터 섭취한 항산화식품의 섭취와 교통관련 대기오염물질의 상호작용이 천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방법

‘어린이의 환경노출에 의한 건강영향조사’에서 식이섭취에 대한 조사를 시행한 2006-2008년 참여 아동 중 1일 칼로리 섭취가 500kcal-4500kcal 이내이며 거주지를 확인할 수 있는 아동 352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신체계측과 혈압 및 복부둘레 측정을 하였고 천식에 대한 조사는 어린이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역학조사(International Study of Asthma and Allergies in Children, ISAAC)에서 사용되는 설문 문항을 사용하였다. 교통관련 대기오염의 노출분석은 GIS를 이용하여 거주지와 주요도로(왕복 4차로 이상) 거리, 거주지 반경 200m이내 주요도로의 길이를 산출하였다. 식이섭취는 반정량적 식품섭취빈도조사지(semiquantitative food frequency questionnaire, SQFFQ)를 이용하여 부모가 직접 작성하도록 하였다. 조사된 식이섭취자료는 한국영양학회에서 개발한 Computerized Nutrient Analysis Program 3.0(CAN PRO 3.0)으로 영양소, 식품별로 분석하여 개인별 섭취량을 산출하였다.
결과

식이습관 및 식이로부터 섭취한 항산화영양소 수준에 대한 분석결과, ‘일생천명경험’과 ‘의사진단천식’에서 영양보충제의 섭취를 천식이 있는 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p<0.01).
식이로부터 섭취한 항산화영양소의 수준을 ‘일생천명경험’과 분석한 결과, 비타민 C의 경우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p=0.03). ‘의사진단천식’의 경우, 비타민 C를 환자군이 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더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5). 식이로부터 섭취한 항산화영양소를 권장섭취량으로 나누어 ‘일생천명경험’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 C 의 경우, 권장섭취량 이하 섭취한 군이 권장섭취량 이상 섭취한 군에 비해 ‘일생천명경험’의 교차비가 1.18배(95%CI: 1.01, 1.39)로 높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P=0.04). 또한 식이로부터 섭취한 항산화영양소를 4분위로 나누어 ‘일생천명경험’의 교차비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 C 의 경우 가장 높은 섭취량의 군에 비해 가장 낮은 섭취량 군에서 교차비가 1.33배(95% CI: 1.06, 1.68)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p<0.01).

거주지에서 주요도로가 100m 이내에 거주하는 아동은 200m이상 거주하는 아동에 비해 ‘일생 천명경험’ 의 교차비가 1.27배(95%CI: 1.02, 1.58) 증가했다(p for trend=0.02). ‘지난 1년 천명경험’(OR= 1.13, 95% CI: 0.85, 1.51), 의사진단 천식(OR= 1.08, 95% CI: 0.90, 1.46), 지난 12개월 천식치료(OR= 1.21, 95% CI: 0.75, 1.94)의 교차비가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거주지 반경 200m 이내의 도로 길이가 0m인 어린이에 비해 247m이상인 어린이는 일생동안 천명(OR= 1.17, 95% CI: 0.89, 1.53)의 교차비가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교통관련요인과 식이로부터 섭취한 항산화영양소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A, 레티놀, 베타카로틴, 엽산 모두 교통관련 대기오염과 상호작용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결론

본 연구결과 식이로부터 섭취한 항산화 영양소의 부족은 천식과 관련이 있었으며, 주요 도로와의 거리 역시 천식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로부터 섭취한 항산화영양소와 교통관련요인과의 상호작용은 유의하지 않았다. 어린이 천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식품 섭취와 환경노출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