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임상현장에서 간호사들이 경험하는 괴롭힘 속성을 탐색하고 측정도구를 마련하고자 시도하였다. 개념 및 도구 개발을 위한 삼각검증법(triangulation) 연구로 간호사의 직장 내 괴롭힘의 속성을 확인하는 개념개발, 이를 토대로 예비도구 개발, 그리고 개발된 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정하였다.
1단계는 혼종모형을 이용하였는데, 1995년부터 2013년까지 관련 국외 문헌을 검색한 이론적 단계와 Strauss와 Corbin (1990)의 근거이론접근 방법을 이용하여 14명의 자료를 분석한 현장연구 단계를 거쳤다.
2단계는 개념분석에서 확인된 간호사의 직장 내 괴롭힘 유형차원 30문항(Workplace Bullying in Nursing-Type Inventory; WPBN-TI)과 결과차원 28문항(Workplace Bullying in Nursing-Consequence Inventory; WPBN-CI)의 두 예비도구를 개발한 다음 이는 각각 내용타당도와 안면타당도 CVI 0.8 이상인 문항을 기준으로 수정·보완한 다음 WPBN-TI 16 문항과 WPBN-CI 14 문항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도구는 2013년 10월 21일부터 2013년 10월 28일까지 수도권 지역의 300병상 이상 5개 의료기관 재직 간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최종 응답자 458부의 자료를 분석하여 평가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 18.0 프로그램으로 문항분석을 한 다음 도구의 구성타당도와 준거타당도를 통해 검정하였고, 내적신뢰도 Chronbach''s alpha 계수를 구하였다. 구성타당도는 주성분 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과 쿼티맥스(Quartimax) 회전을 하여 요인분석과 수렴 및 판별타당도와 집합타당도로 평가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간호사의 직장 내 괴롭힘의 선행요인은 가해자, 피해자 및 관리자를 포함하여 자아가 취약한 집단, 비효율적인 조직문화 및 강자와 약자간의 힘의 불균형이었다.
2) 간호사의 직장 내 괴롭힘은 비효율적인 조직문화와 힘의 불균형 속에서 개인과 개인 또는 개인과 집단 내에서 취약하고 불안정한 역동을 형성하는 가운데에서 지속적인 언어적?비언어적 괴롭힘, 업무관련 괴롭힘과 외재적 위협의 형태로 발현되며, 개인에게 신체적 및 심리적 위축뿐만 아니라 조직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증가시키는 행위이었다.
3) WPBN-TI는 언어적?비언어적 괴롭힘, 업무관련 괴롭힘과 외재적 위협의 3요인이 직장 내 괴롭힘의 60.31%를 설명하였다. WPBN-CI는 신체적?심리적 위축, 간호의 질 저하 및 불신 증가의 3요인이 직장 내 괴롭힘의 62.88%를 설명하였다. WPBN-TI와 WPBN-CI의 수렴타당도는 100%였으며, 판별타당도는 각각 95.8%, 89.7%로 두 도구 모두 주관적 괴롭힘 인식여부와 우울정도에 따른 평균차이를 보여 집합타당도가 입증되었다. WPBN-TI와 WPBN-CI는 기준도구와 상관계수가 .70이상으로 나타나 준거타당도를 만족하였으며, WPBN-TI는 주관적 괴롭힘 피해경험 여부에 대한 오분류율이 NAQ-R (Negative Acts Questionair-Revised)보다 더 낮았다.
4) WPBN-TI와 WPBN-CI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각각 .91, .90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로 본 연구에서는 간호사의 직장 내 괴롭힘 측정도구로 WPBN-TI와 WPBN-CI를 개발한 다음 양적 연구를 통해 도구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WPBN-TI와 WPBN-CI는 간호사의 괴롭힘 경험과 영향을 포함하는 직장 내 괴롭힘의 역동성을 반영할 수 있는 심리측정도구로 증명되었으며, 문항수가 비교적 적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다른 간호사를 대상으로 일반화하고 표준화된 측정도구로 외적타당도와 잠재력을 사정하기 위해 추가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