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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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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김선지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강애란
발행연도
2014
저작권
이화여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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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과 자본주의를 중심으로 도시화와 문명화가 이루어지면서 인간사회는 삶의 방식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오늘날 현대인은 도시문명을 중심으로 일상을 영위해 나간다. 세계와의 관계 안에서 인간의 삶은 지탱되므로 삶의 모습도 크게 변화되었고 그런 삶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는 또 다시 도시와 문명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큰 변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것이 있다. 그것은 반복적인 일상성과 문명의 인위성 속에서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희망의 발견, 내재된 ‘유토피아’의 추구이다.
유토피아는 이상적인 국가 또는 사회를 가상으로 설계한 것으로, 여기에는 주어진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이 투영되어 있다. 토마스 모어(Thomas More)를 비롯한 대부분의 문학 유토피아는 내적으로 주어진 현실에 대한 변화를 주장해왔다. 즉 주어진 현실과 대립되는 가상적인 상으로서 현실의 모순을 마주하게 만든다. 20세기에 이르러 유토피아는 문학적 장르를 넘어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유토피아의 요소들을 포괄하면서 이상 사회에 대한 보편적 사고로 발전하게 되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유토피아의 개념은 자신의 삶의 현실과 떨어진 이상의 장소에서 “지금, 여기”라는 이곳에서 실현 가능한 것으로, 현실의 이상 세계에 대한 갈망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는 유토피아란 역사에 역동적으로 작용하여 주어진 체제를 파괴하는 기능을 담당하며, 인간에게 “지금, 여기”에서 개방시킬 수 있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주장했다. 유토피아의 핵심은 희망이며, 유토피아란 인간의 품위를 지닌 희망의 내용으로 더 나은 삶에 관한 꿈이자 그것을 지향하는 인간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토피아는 가상적이고 개연적이므로 그 자체로 명확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본인은 그러한 유토피아의 개념의 한계를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헤테로토피아를 통해 보충하고자 했다. 헤테로토피아는 서로 상이한 방식으로 중첩되거나 위치하고 있어 이들 모두에게서 공통되는 위치를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한 공간, 즉 변화와 변동이 내재된 가능성의 공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푸코의 철학은 다양성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유토피아를 개념화하는 데 적합할 것이다.
각자의 삶의 원리에서 도출된 현대인의 유토피아는 자신의 내적 상태를 해방시키고 현실의 긍정적 희망으로서 기능한다. 그러나 하나의 유형으로 공통될 수 없으며 개인의 일상의 모습에서 비롯하여 다양하고 복합적인 모습으로 사회 속에 공존할 것이다. 이러한 유토피아는 일종의 개념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현실의 세계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개인의 일상에 드러나지 않은 채 잠재되어 있다. 그것을 우리는 계속해서 들춰내고 확인해야만 한다. 본인은 그 접점을 일상에 대한 비일상적 틈새라고 가정하였다. 일관되고 반복되는 일상 속의 비일상적 순간이 만들어 놓은 틈새는 일상성의 질서를 해체하며 다른 가능성들의 의미를 일깨운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의 일상은 같음 속에서 다름을 생산해내게 되고 이러한 차이를 산출하는 반복 속에서 삶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갖게 되고 삶의 긍정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들뢰즈는 말하였다. 들뢰즈(Gilles Deleuze)가 언급한 차이와 반복은 우리 삶의 다양체, 내재성, 잠재성을 인식토록 한다. 그러한 잠재성이 확인되고 발현될 때 우리는 삶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으며 그를 통해 잊고 있던 유토피아를 환기하게 된다.
본인의 일련의 작업들은 일상적 세계에서 흔히 접하는 자연 공간을 토대로 한다. 이는 익숙한 일상세계에 대한 대면으로, 도시를 구성하는 자연 공간의 도입은 친숙한 장면임에도 비일상적으로 읽히는 이중성을 가진다. 도심공간에서의 자연은 일상적이지만 동시에 낯설게 다가오는데, 현대인의 삶의 기반이 인위적으로 형성된 복잡한 도시공간이기 때문이다. 본인은 흑백 사진으로 자연 공간을 담아내는데, 사진에는 여러 무의식적 요소들이 결합되어 사진 이미지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앞에서 적막감이 감도는 풍경 이미지를 제시함으로써 자연 공간의 비일상적 맥락을 더욱 강조한다. 그런 이미지 속에 잠재성의 세계의 한 요소로 일상적 의도로 사용되지 않은 수단들을 작품에 도입하여 일상의 간극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일상성을 파기하기 위한 수단으로 탈색, 물감 뿌리기, 스티커, 구멍 뚫기 등의 기법은 대립의 구조를 형성하며 비일상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각 기법은 흑백의 이미지에 가능성의 수단으로 투입되어 이미지를 새롭게 구성해 나간다.
일상은 모든 사유의 시초가 되는 출발점으로, 결국 일상의 재인식을 통한 유토피아의 발견이란 개인의 이상의 존재를 확인하고 현실을 직시하여 더 나은 상태의 일상을 되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삶에 대한 적극적 자세와 개인과 개인을 둘러싼 세계와의 관계성을 긍정적으로 구축하고자 했다.

목차

Ⅰ. 서론 1
Ⅱ. 유토피아의 내재 장소로의 일상 5
A. 일탈의 공간으로서 비일상 5
B. 유토피아의 존재 15
1. 유토피아 15
2. 일상 속 유토피아 되찾기 18
Ⅲ. 유토피아에의 통로 23
A. 탈색과 물감 뿌리기 24
B. 스티커 붙이기와 구멍 뚫기 28
Ⅳ. 일상 속의 유토피아 구현 36
A. 삶과 죽음, 그 경계에서 36
B. 일상과 그 틈새 42
C. 내재된 유토피아 53
Ⅴ. 결론 57
참고문헌 60
ABSTRACT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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