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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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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유혜진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천혜정
발행연도
2014
저작권
이화여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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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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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의 한국사회는 군사정권에 의한 독재와 폭압, 그리고 이에 맞선 집회와 항쟁 등으로 암울한 시기였지만, 다른 한편으로 산업화와 대량생산체제로 인한 전 세계적 호황에 힘입어 전쟁의 황폐 속 ‘보릿고개’를 넘어 경제적 안정의 길목으로 접어들면서 대중소비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1988년에 유치 및 개최되었던 제24회 서울올림픽은 한국사회에서 주요한 역사적 사건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1988년 서울올림픽의 기억을 생산하는 문화적 재현을 살펴봄으로써 서울올림픽의 공식 기억에 대해 밝히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목적을 위해 다음의 두 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서울올림픽의 공식 기념물들은 서울올림픽의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가, 둘째, 서울올림픽의 공식 기념물의 재현을 통해 생산되는 사회적 상징과 이에 내포된 담론성 및 이데올로기적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서울올림픽의 공식 기념물들이 재현하는 서울올림픽 기억에 내재된 이데올로기와 담론들의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서울올림픽의 문화적 재현이 어떠한 서울올림픽의 공식 기억을 형성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에 내포된 의미들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대상으로서 국가 차원에서 관리·운영하는 서울올림픽의 공식 기념 재현물들인 서울올림픽기념관과 올림픽공원 및 상징조형물,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올림픽대로, 올림픽대교와 같은 물리적 형태의 서울올림픽 유산들이 함께 위치한 송파구 방이동 일대를 2013년 9월에서 10월에 걸쳐 3회 방문하여 현지 관찰 및 조사를 수행하였다. 연구대상들의 모든 구성요소(전시물, 설명패널, 전시영상물, 안내 및 홍보 팸플릿, 동선안내, 공간 등)들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서 사진과 메모를 통한 조사 및 기록내용, 그리고 관련 자료(팸플릿 및 홍보자료 등)를 통해 분석 자료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이들을 서사분석 방법론을 활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하였다.
우선적으로 서울올림픽의 문화적 재현을 통한 서사, 즉 서울올림픽의 공식 기억은 연구대상들의 통합체적 관점에서 ‘선진사회로 도약하는 인류평화의 장’으로서 사건의 주요 서사를 재현하고 있는데, 특히 서울올림픽기념관과 올림픽공원의 ‘평화의 광장’은 사건의 시간적 흐름에 따라 서사를 구성하며 의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인 서울올림픽의 공식 기억은 다음의 다섯 가지 주요 내용으로 정리된다.
첫째, 1988년 서울올림픽의 기념 재현물들이 구성하는 서울올림픽의 공식 기억에는 ‘민족적 저력’과 ‘위대한 조국’으로 상징되는 민족·국가주의적인 이데올로기적 가치가 내포되어 있다. 서울올림픽의 재현물들은 ‘민족’과 ‘국가’를 상징하는 표상을 사용하여 서울올림픽을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맥락 속에 편입시킴으로써 이를 ‘위대한 조국의 민족적 위업’으로서 영구히 기념하고 후손에게 전승해야 할 역사적인 사건으로 재현하고 있다.
둘째, 이러한 민족·국가주의는 국민의 성원과 지지 속에 국민의 자발적 의지에서 발현된 것으로서 전 세계에 ‘민족적 역량과 자긍심’을 보여준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즉,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기여한 행위의 주체자로서 ‘으뜸국민’과 ‘선수용사’를 호명하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 경기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명예와 영광을 조국에 바친 용사’로 표현되어지며 영웅화되는데, 이들의 메달획득은 국위를 선양하는 행위로서 국가적 상징의 지위를 강제로 떠맡게 된다.
셋째, 서울올림픽의 기념 재현물들이 ‘직조’해내는 서울올림픽 공식 기억에 내포된 또 다른 상징적 의미는 ‘흑자대회’와 ‘경제발전’ 담론이다. 특히 서울올림픽기념관에서는 경제발전, 고용 및 소득창출, 국가이미지 제고 등 서울올림픽의 성과 및 평가를 주제로 하나의 전시관을 구성하며 이에 대한 내용을 강조하고 있으며, 서울올림픽의 흑자 경제효과는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와 서울특별시, KDI(한국개발연구원) 등의 정부 및 산하 기관들의 공식보고서를 통해 ‘공식화’ 되어왔다.
넷째,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역사적 장소’에 설치된 각종 ‘올림픽 공식’ 시설물들은 존재하는 그 자체로 ‘선진사회진입’과 ‘도시발전’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사회적으로 작동시키고 있다. 올림픽공원, 올림픽선수촌·기자촌 아파트, 올림픽대로 및 올림픽대교는 주거·생활 및 사회기반 시설로서 그 자체로 지역사회 내 주요한 기능을 하는데, 여기에 서울올림픽 개최라는 ‘기념비적 상징’을 덧입혀 서울올림픽 개최는 곧 국가·지역의 ‘선진적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의미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올림픽의 공식 기념 재현물들이 구성하는 ‘서울올림픽 서사’에는 ‘동서화합’과 ‘세계평화’라는 상징이 내포되어 있다. 올림픽은 고대 올림피아 제전의 ‘신성한’ 이념을 상징적 장치로 설정함으로써 ‘친선’과 ‘우의’를 다지는 ‘평화의 제전’으로 인식시킨다. 이러한 상징은 특히 올림픽공원에 설치된 ‘평화’를 강조하는 상징조형물들과 서울올림픽전시관에 전시된 고대 올림피아대회가 열린 그리스 아테네의 헤라신전 및 채화경의 모형, 제우스신의 석고상 등을 통해 스펙터클하게 표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서울올림픽 공식 기념물들의 문화적 재현을 통한 서울올림픽의 공식 기억은 역사적 ‘진리의 효과’를 생산하며, 국가 권력에 의한 사회적 지배 기억으로서 작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서울올림픽의 공식 기억에는 민족주의·국가주의·개발주의, 선진사회·경제발전, 평화·화합 등 다양한 사회적 이데올로기 및 담론으로 점철된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분석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목차

Ⅰ. 서론 1
A. 문제제기 및 연구의 필요성 1
B. 연구목적 5
Ⅱ. 이론적 배경 7
A. 기억의 사회적 구성 7
1. 기억의 사회성 7
2. 기억의 문화적 재현과 기념 9
B. 스포츠메가이벤트 12
C.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15
1. 정치적 배경 16
2. 대중소비사회로의 진입 18
3. 엘리트스포츠 육성과 스포츠 대중화 정책 21
Ⅲ.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25
A. 연구문제 25
B. 연구대상 25
C. 연구방법 및 절차 28
Ⅳ. 연구결과 32
A. 서울올림픽의 재현 공간 32
B. 서울올림픽의 공식 기억 39
1. 민족적 저력과 위대한 조국 39
2. 으뜸국민과 선수용사 43
3. 흑자대회와 경제발전 47
4. 선진사회진입과 도시발전 52
5. 동서화합과 세계평화 57
C. 소결론 61
V. 결론 및 논의 63
참고문헌 69
ABSTRACT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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