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지체장애인도 관광활동의 주체로서 자기 스스로 활동을 결정하고 행동한다고 보는 내부지향적인 관점으로 출발하였다. 지체장애인의 관광행동을 알아보기 위해 개인의 심리적 요인인 개인가치와 심리적 임파워먼트, 사회적 요인으로 사회적 지원이 관광태도와 관광행동의도와의 구조적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체장애인도 관광활동의 주체로서 개인가치, 심리적 임파워먼트, 사회적 지원이 관광태도, 관광행동의도와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이론적 논의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둘째, 심리적 임파워먼트는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지체장애인에게도 유사하게 형성되어져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지체장애인의 97%이상이 후천적 장애로서 삶의 과정에서 장애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심리적 환경이 장애이전과 이후에는 다르게 재형성되기 때문이다. 심층면접을 통해 심리적 임파워먼트의 형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셋째, 지체장애인의 관광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서 개인가치와 심리적 임파워먼트, 사회적 지원을 살펴보고, 관광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으며 관광행동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다. 넷째, 사회적 지원은 지체장애인 관광행동에서 조절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는 사회적 지원에 대한 선행연구에서는 주효과보다는 조절 효과에 논의가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 대상인 지체장애인에게 적용하여 지체장애인의 관광행동모델에 적용하고자 한다. 특히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 지원 중 사회활동적 지원으로서의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한다. 실제 지체장애인에게 사회적 활동에 유용한 지원방안 중 하나로서 이동 및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체장애인의 관광행동에 개인가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심리적 임파워먼트가 관광태도, 관광행동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지원의 조절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지체장애인에 관광행동을 추동시키기 위해서는 심리적 임파워먼트가 형성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지체장애인의 개인가치는 지체장애인의 심리적 임파워먼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지체장애인의 관광태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체장애인이 관광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관광에 대한 태도가 우선 형성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관광태도에 지체장애인의 심리적 임파워먼트가 매개하는 요인으로 확인이 되었다. 이는 지체장애인에게 있어 심리적 임파워먼트는 사회적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통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내적 강화과정을 통해 관광에 대한 태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체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활동 여건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체장애인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을 수 있는 선순환적인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지체장애인의 사회적 지원에 대한 인식이 높을수록 관광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체장애인에게 있어 사회적 지원은 조절효과보다는 주효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의 결과와 다소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다. 지체장애인에게 있어 관광은 비장애인과 다르게 일반적 활동이 아닌 특수한 활동으로 여겨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체장애인이 관광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향후 지체장애인의 관광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원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사회적 지원중 사회활동적 지원으로서 무장애 공간(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요구는 심층면접을 통해서도 확인되었다. 이는 실질적으로 지체장애인이 관광활동을 하기위해서는 경제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비장애인과 같이 이동 및 접근에 대한 제약을 해소시키는 물리적 관광환경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넷째, 지체장애인의 관광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관광행동의도에도 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따라서 관광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로서 생활의 여유, 재충전, 삶의 행복감, 즐거움, 가치 등은 관광활동을 추동하는 역할로써 지체장애인도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심층면접을 통해서도 확인하였다. 특히 지체장애인에게 관광활동은 참여하고 싶은 활동으로 마음의 치유, 삶의 질, 삶의 활력소, 사회적 관계의 긍정적 효과, 지식습득 등이 나타났다. 따라서 지체장애인에게 관광활동의 긍정적 효과를 제공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적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따라서 지체장애인도 행동의 주체로서 관광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심리적 요인으로 심리적 임파워먼트를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의 마련과 함께 사회적 요인으로써 사회적 지원, 접근성과 이동성을 촉진시키는 사회활동적 지원으로서 무장애 공간(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공공부문의 정책마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