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부모 사이엔 아이의 투정을 달래고, 부모의 휴식과 편리, 유아의 교육과 재미를 목적으로 터치스크린기기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올 상반기 3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문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특히 유아기에 그 문제가 심각하다. 하지만 유아의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스마트미디어 사용에 대한 순기능 및 관련 어플,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들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역기능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만 3, 4, 5세 120명의 유아의 터치스크린기기의 사용실태와 문제행동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만 3, 4, 5세 유아의 연령 및 성별에 따른 다양한 미디어 및 터치스크린기기의 사용실태에 대해 알아보고, 만 3, 4, 5세 그리고 만3-5세로 나누어 터치스크린기기의 사용과 문제행동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유아 및 가족의 미디어 및 터치스크린기기 사용실태를 알아보기 위하여 문미향(2012)에 의해 개발되어 그의 논문 ‘부모의 미디어에 대한 인식과 영아의 미디어 사용실태에 관한 연구’에서 사용된 ‘미디어 연구’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유아의 문제행동을 측정하기 위하여 Achenbach와 Edelbrock(1983)이 제작한 아동· 청소년 행동평가척도(Child Behavior Checklist: CBCL)를 오경자 등(1997)이 표준화한 부모용 검사지 K-CBCL(Korea Child Behavior Checklist)을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분석기법은 교차분석과 빈도분석, F 검증,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만 3, 4, 5세 유아의 연령 및 성별에 따른 터치스크린기기 사용실태는 연령, 성, 연령과 성과의 상호작용효과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며, 터치스크린기기는 본 연구에서 제시한 열 개의 미디어 중 다섯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치스크린기기 중 iphone은 연령과 성과의 상호작용효과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Android phone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치스크린기기의 종류별 사용량은 Android phone의 사용량이 가장 많았고, Leappad를 가장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처음으로 터치스크린기기를 사용한 개월 수의 경우 연령이 어릴수록 더 빠른 개월 수에 터치스크린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유아의 어플 선택 시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교육의 질, 비용, 사용자 평가, 사용 편의성, 어플회사의 평판, 오락성 순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미디어 사용량에서 만 3세와 만 3-5세 유아가 공통적으로 컴퓨터를 많이 사용할수록 주의문제가 증가하였으며, 책을 많이 볼수록 주의문제가 감소하였다.
넷째, 터치스크린기기 사용량에서 만 4, 5세 유아와 만 3-5세 유아가 공통적으로 본 연구에서 제시한 7종류의 터치스크린기기사용량의 합이 증가할수록 주의문제가 증가하였다.
다섯째, 어플의 질에 대한 부모의 평가에서 만 3세와 만 3-5세 유아 공통적으로 어플의 질에 대해 부모가 높게 평가할수록 오히려 주의문제가 증가하였다.
여섯째, 유아가 터치스크린기기 사용을 조르는 정도와 권하는 정도에서 만 3세와 만 4세 유아가 공통적으로 터치스크린기기의 사용을 조르는 정도가 크거나, 부모가 유아에게 터치스크린기기의 사용을 권하는 정도가 클수록 주의문제가 증가하였다.
일곱째, 어플 선택 시 중요하게 여기는 점에서 만5세와 만3-5세 유아가 공통적으로 사용자 평가를 중요시 할수록 공격성이 감소하고, 만 4, 5, 3-5세 유아가 공통적으로 사용 편의성을 중요시 할수록 주의문제가 증가하였다.
결론적으로 유아의 터치스크린기기 사용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으며, 유아의 문제행동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