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경험적 가족치료 학파인 사티어 변형체계치료 방법론을 경험한 내담자의 변화과정에 대한 연구로서 심리내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과정연구이다. 이러한 과정을 탐색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질적 연구 방법론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을 위하여 사티어 변형체계치료를 경험한 12명의 내담자를 심층면접을 하여 원 자료를 생성하였다. 심층 면접은 반구조화된 개방형 질문을 통하여 치료경험 중 변화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으며, 수집된 자료는 근거이론을 활용한 질적 분석 과정을 거쳤다.
본 연구의 목적은 내담자들이 경험한 변화과정을 추적하고, 내담자의 총체적 변화과정 중 심리내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각 단계의 심리내적인 변화의 내용과 구조를 알아보는 데에 있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변화의 과정은 7단계로, 1. 정체 상태, 2. ‘나(I)’를 돌아보기, 3. ‘과거의 영향을 받고 있는 나(I)를 자각하기, 4 ‘나(I)’와 화해하기, 5. ‘자기(self)’를 회복하기, 6. ‘나(I)’를 확장하기, 7. 새로운 항상성 상태로 나눌 수 있다. 이 과정이 순환, 반복, 축적되면서 변화가 이루어진다.
1단계는 ‘정체 상태’이다. 1단계에서 연구 참여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정체상태에서 마지막 수단으로 치료사를 찾게 된다.
2단계는 ‘나를 돌아보기’이다. 2단계에서는 타인의 변화를 바라던 참여자들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 단계는 내담자가 본격적인 변화로 가기 위한 준비단계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변화가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3단계는 ‘과거의 영향을 받고 있는 나’를 자각하는 단계이다. ‘나’ 중심의 관점에서 나와 외부의 상호작용, 나의 내면 상태에 대한 자각이 체계적 관점에서 새롭게 시작된다. 참여자들은 상황과 자신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자각하게 되고, 과거의 영향으로 인하여 현재를 비일치적으로 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4단계는 ‘나와 화해하기’ 단계이다. 참여자들은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과거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원가족, 과거의 사건에서 자원을 발견하고 과거와 연결되는 경험을 하면서 ‘나’와 화해를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연구 참여자들은 원래의 ‘자기(self)’를 회복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5단계는 ‘자기(self)를 회복하기’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연구 참여자들은 자신을 통합하고, 자신을 수용하며, 자기 가치감을 느끼고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게 된다. 참여자들은 ‘자기(self)’를 회복함으로써 근본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전과 다르게 경험하여 생명력이 활성화된다.
6단계는 ‘나를 확장하기’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참여자들은 회복된 ‘자기(self)’를 중심으로 조화와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일치성을 향하여 자신을 계속 확장시켜 나간다. 이제 연구 참여자들은 자신을 확장하는 방법을 알고 그 방법을 활용하면서 자신을 계속 긍정적인 방향으로 경험한다.
7단계는 ‘새로운 항상성 상태’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참여자들이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동시에 타인을 향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내 안의 평화(peace whithin)가 우선될 때 너와 나의 평화(peace between), 우리 안의 평화(peace among)(Satir et al., 1991; 한국버지니아사티어연구회 역, 2000)가 바로 함께 시작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이러한 변화과정은 순환, 반복, 축적되면서 새로운 항상성으로 나아가는데 이 과정에서 부정적인 감정과 지각체계, 기대가 서로 영향을 주면서 변화하여 궁극적으로는 열망과 ''자기(self)'' 차원의 변화가 일어남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내면의 변화는 단순한 상호작용의 변화와는 다르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여 변형(transformation)이라 부른다(Satir et al., 1991; 한국버지니아사티어연구회 역, 2000).
셋째, 연구 참여자들의 변화는 회기마다, 회기의 과정에서 순간순간마다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런 변형의 경험은 빙산 전체의 경험으로서 빙산의 모든 부분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억압된 감정을 표현하게 되면 지각이 변하고 기대를 내려놓게 되고 열망이 충족되면서 자신을 다르게 경험하게 되고, 긴장되었던 신체도 편안해지며 나의 존재가치를 회복하게 되는 모습을 보인다.
넷째, 체계의 변화 이전에 개인의 변화가 우선되는데, 개인의 변화는 심리내면이 먼저 변화하고 이후 상황에 대한 행동방식이 변화된다. 행동의 변화는 개인의 심리내적인 부분들에 영향을 끼치면서 체계의 상호작용 변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개인의 변화를 끌어낸다.
본 연구는 내담자의 변화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고, 각 단계의 심리내적 내용과 구조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사티어 변형체계치료를 사용하는 가족치료사 및 사회복지 실천가들의 전문적 개입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This study is about clients'' change processes who have experienced the Satir transformational systemic therapy methodology, which is a part of the school of experiential family therapy. The study is a process research focused on the client''s intraphychic change and in order to explore such process, we used qualitative inquiry and research methodology.
Data collection was done using raw data generated from in-depth interviews of 12 clients who have experienced the Satir transformational systemic therapy.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through semistructured open-ended questions with focus on the client''s experience of change. Collected data was then qualitatively analyzed using grounded theory.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trace the change processes of clients'' experiences and to understand the content and structure of each step with focus on intrapsychic change among the entire change process.
The summary of the results of our study is as follows.
First, the process of change is comprised of 7 stages: 1. stagnant state, 2. reflecting on ‘I’, 3. recognizing ‘I’ that is influenced by the past, 4. reconciling with ‘I’, 5. restoring ‘self’, 6. expanding ‘I’, 7. new state of homeostasis. Change occurs with these stages cycling, repeating, and accumulating.
Stage 1 is the ''stagnant state''. In stage 1, the research participants seek a therapist as a last resort when their hands are tied and feel they are unable to do anything.
Stage 2 is ‘reflecting on ’I’‘. In stage 2, participants who hoped for others to change, start to reflect on themselves. This is the preparatory stage for clients to leap into a genuine state of change. In this stage, participants reflect on themselves and realize the need for change.
Stage 3 is ‘recognizing the ''I‘ that is influenced by the past’. Perspective that used to be focused on ’I‘ shifts and a new systematic point of view of the interaction between ’I‘ and the external environment and also one''s inner side begins. Participants become more aware of the details of circumstances and themselves. So, they find themselves living the present discordantly due to the influence of their pasts.
Stage 4 is the stage where one ''reconciles with ‘I’’. Participants separate themselves away from the negative influence of their pasts. Then they experience connecting with the past and are able to reconcile with ‘I’ when they discover the resources within themselves, family-of-orgin, and past events. Through such process, participants could move on to the next stage where they restore their ''self''.
Stage 5 is ''restoring the ‘self’''. In this stage, research participants consolidate and accept themselves, feel self-worth, and develop self-respect. By restoring the ''self'', participants fundamentally experience their existence in a different way and recover vitality.
Stage 6 is ''expanding the ‘I’''. Participants continuously expand themselves toward concordance while maintaining harmony and stability around the newly restored ''self''. Now, the research participants know how to expand and continue to experience in a positive way utilizing their methods.
Stage 7 is a ''new state of homeostasis''. In this stage, participants start to show focusing on the "I" while facing towards others simultaneously. We can realize that when the peace within is given priority, peace between and peace among all begin together (Satir et al., 1991; translated by Korean Virginia Satir Research Society, 2000).
Second, such process of change normally repeats, cycles, and accumulates while progressing to a new state of homeostasis. We could see that negative emotion, perceptual system, and expectations change while influencing each other, ultimately resulting in the change of dimension of ''self'' and desire. Such change in the inner side is different from that of a simple interaction and is given a separate term as ''transformation'' (Satir et al., 1991; translated by Korean Virginia Satir Research Society, 2000).
Third, change in research participants occur at every session and moment by moment within sessions through positive experience. Such experience of transformation is as experiencing the entire iceberg and occurs systematically in every portion. For example, if one expresses suppressed emotion, perception changes, expectations are set down, ''self'' is experienced differently as desires are fulfilled, tense body becomes relaxed, and recover the value of existence.
Fourth, individual change takes precedence over change of system. In individual change, intrapsychic change occurs first, then the method of action towards situations change afterwards. Behavioral change influences areas in the intrapsyche and continues as the change of interaction of systems which in turn, brings out individual change.
This study has meaning because it demonstrates the client''s change process by stage and the fact that it could be utilized in professional intervention of family therapists and social welfare practitioner who use Satir transformational systemic therapy by showing the psychological content and structures of each stage in more det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