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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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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손유경 (성신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김여주
발행연도
2013
저작권
성신여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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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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企齋 申光漢은 성종 15년(1484)에서 명종 10년(1555)까지 살았던 조선 중기의 인물이다. 신광한이 성장하던 무렵은 정치적으로 士林派와 勳舊派의 갈등이 거듭되던 혼란한 시기였다. 또한 갈등이 극대화되어 표출된 己卯士禍라는 정치적 사건은 이 시기를 살았던 관료 문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예기치 않은 政爭에 휘말려 기반을 상실한 신광한은 이후 14년간 驪興에서 칩거하였다.
지금까지 진행된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신광한의 시 세계를 다각도에서 고찰한 성과들이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접근과 분석의 시도는 그만큼 신광한의 의식세계가 복잡다단하며, 그로 인해 문학세계의 定型化 역시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선행 연구를 통해 비교적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신광한의 문학적 성향 및 사상적인 특징에 대한 보편타당한 정의가 만들어지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광한 문학에 대한 후대의 평가와 16세기 사림파 문인들이 공유했던 시대적 특징을 고려한다면 신광한은 관인의식보다는 도학적 지향에 비중이 실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도학적 성향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할 때, 그것만으로는 포괄되지 않는 복잡한 내면의식을 발견하게 된다. 그가 학자의 입장에서는 ‘도학적 지향’을, 관료의 입장에서는 ‘투철한 관인의식’을 문학세계를 통해 균일하게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고는 기재 신광한의 문학의식을 그의 관인 문학적 성격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것은 신광한의 문학 작품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복잡성을 그의 생애를 관통하고 있는 관인의식과 연관하여 살펴본 것이다. 어려운 시대 상황을 만나 복직이 늦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관료직을 수행하면서 드러내는 관료의식은 만년작에서만 나타난다. 하지만 향촌에서 우거한 청?장년기의 작품들 속에서도 정치적 재기에 대한 의지, 관료로서의 사명감은 강하게 표출되어 있다. 이와 같은 의식은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을 통해서 역으로 드러난다.
?企齋集?에 수록되어 있는 개별 작품들을 살피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작품 창작 시기에 대한 결정이다. 각 작품에 그 창작 연대가 적혀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그 배경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연구를 진행하면서 추정한 창작 연대와 작품 서술 사이에 조금이라도 부합되지 않는 점이 있으면 신중히 재고하였다. 구체적 연구 방법과 그 성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신광한의 삶의 궤적과 유연한 교우관계를 살펴보았다. ?企齋集? 소재 작품들을 통해 드러나는 교유관계를 분석하여 도표화하고, 그가 지속적으로 교유했던 인물군을 분류하였다. 이를 통해 신광한이 己卯士禍라는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保身할 수 있었던 원인은 그의 개방적이고 유연한 교우관계에 있었음을 밝혀내었다.
다음으로는 己卯士禍 이후 지어진 문학작품들을 분석하여 三分하고 그의 관인의식이 작품 속에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를 細察하였다. 각 시기에 드러나는 시작품의 주된 정조와 자연을 대하는 시각의 변화를 통해 의식의 변모양상을 살펴보았다. 또한 거주 환경이 작품에 준 영향관계에 주목함으로써 지역성과 문학작품을 연계하여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신광한 문학만이 가지는 관인문학적 성격을 밝혔다. 그의 관인의식이 집약되어 드러나 있는 영사시와 외교시를 중심으로 여타 문인들의 작품과 구별되는 특징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영사시에는 비판적이기보다는 역사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의식이 드러나 있으며, 외교시에는 文才 표출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곧 신광한이 가지고 있었던 관인의식은 以文華國의 의식과 맥을 같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개별 작품에 세밀한 분석과 신광한의 의식세계를 연관 짓는 작업을 통해 己卯士禍 이후 신광한이 겪었던 복잡한 심리 상황의 결을 읽어내고 그것이 문학 작품을 통해 어떠한 양상으로 표출되고 있는지를 밝힐 수 있었다. 이를 통해 16세기 관료의 고민과 그 고민을 표출해내기 위한 문학적 장치들의 역할을 살피게 되었으니 16세기 문학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이 형성될 것이다. 작가의 생애 및 당시 그들이 가졌던 정신적 갈등 양상, 처세술 등을 유기적으로 살펴 이 시기의 연구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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