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소방공무원의 안전보건에 관하여 대전지역의 특수성을 전국상황과 대비·파악하기 위하여, 최근 5년 동안의 소방공무원 순직·공상자 현황과 2010년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 자료를 중심으로 대전과 전국을 비교하면서 분석하고 그 개선점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대전소방공무원들의 사고발생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구급분야의 사고발생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다른 업무분야보다도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와 관련해서는 앞선 연구자들의 제안에 많은 부분 공감하였다. 따라서 지금 중요한 것은 개선안의 실천이며, 본 연구 결과 제안사항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소방공무원 인력보강이다.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이 제정되어 소방공무원 안전보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현재의 부족한 인력과 이법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상을 선언하는데 그칠 뿐일 것이다. 순직·공상의 원인에는 필요한 소방인력 부족 문제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소방의 현실은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에 못 미치는 인력으로 현장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와 같이 필요 최소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게 되며 이것이 사고로 이어지는 게 현실이다.

둘째, 안전보건 전담부서의 설치?운영이다.
안전보건에 관한 전담부서를 설치하여 안전사고처리와 예방, 직원들의 보건관리에 전문화를 기해야 하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공상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현재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에 그 운영 근거는 마련되어있다. 그러나 인력이나 예산지원 없이 다른 업무를 병행하면서 형식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안전보호장구의 개발?보급이다.
소방 장비를 경량화, 고성능화 하고 복합적인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 현재 쓰고 있는 보호 장구는 무겁고, 기능이 부족하고, 더구나 안전을 확보해줄 동료가 부족하고 장애물이 많은 소방 활동현장에서는 또 하나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넷째, 안전보건 교육 및 프로그램의 개발이다.
소방공무원의 안전사고나 건강문제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인력부족에 기인하는 측면이 많다. 이 문제를 개선하는데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전문교육의 실효성 확보이다. 부족한 인원이지만 강한 체력과 위험예지 및 전술훈련의 강화를 통해서 적극적인 업무수행과 더불어 안전사고의 예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수준 높은 교육과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안전보건에 관한 정보수집과 체계적인 분석, 활용에 필요한 전문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다섯째, 안전보건에 관한 의식 제고다.
소방공무원의 안전보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인력보강과 보건관련 운영시스템 개발과 시설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것은 정부의 관련부처나 국회 등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소방기관 내부적으로 안전보건에 관한 의식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관련 법령이 만들어 지고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현재 가지고 있는 인력과 장비, 예산 그리고 시설관리, 인사관리, 소방전술, 근무분위기 등을 안전보건 향상을 위해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소방조직 내부의 폭넓은 공감과 정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소방의 열악한 안전보건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다함께 노력을 전개해나가야 한다.
소방공무원의 안전보건 향상은 개인과 조직 전체의 사기진작을 가져오며, 소방 활동의 능률과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소방방재청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상황개선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