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노인요양시설의 평가지표 개발을 목적으로 노인요양시설의 바람직한 서비스 기준에 맞춰 새롭게 노인요양시설의 서비스 질 관리 지표를 구성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사회복지시설의 평가체계 및 노인요양시설의 평가지표를 살펴보고 이의 개발?변천과정을 짚어보았으며, 노인요양시설의 질 관리 구성요소를 연구한 Ranz 등 여러 학자들의 선행연구와 서울복지재단, 기술표준원 등 관계기관들이 제시한 노인요양시설의 인증지표들을 분석?고찰하였다. 또한 앞서 노인요양시설 평가체계를 구축한 영국, 미국, 호주, 일본 등의 노인요양시설 평가지표를 고찰하여 시사점을 찾아보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인요양시설 평가지표의 바탕이 될 이론적 토대를 정립하고자 노인요양시설의 질 관리와 평가영역 구성요소에 대하여 연구?검토하여 그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상과 같은 과정을 거쳐 새로운 노인요양시설 평가지표를 개발하였으며 이의 구성은 총 6개 대분류 차원과 하위 구성요소 28개 중분류 영역, 48개의 세부영역으로 이루어졌고 이에 따른 세부항목 153개의 문항으로 1차 노인요양시설평가 예비지표를 도출하였다. 6개 차원의 대분류 평가영역은 환경 및 안전관리 차원, 운영 및 직원관리 차원, 일상생활서비스 차원, 전문적 서비스 차원, 지역사회연계성 차원, 입소자 권리성 차원이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노인요양시설평가 예비지표는 일차 시설평가의 경험을 거친 현장실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방문, 메일, 우편 등의 방법으로 설문 조사하였는데 응답자는 모두 서울과 도심근교에 위치한 17개 노인요양시설에서 시설장, 사무국장, 사회복지사,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43명이다. 응답자의 분포는 남 11명, 여 32명이며 석사학위 이상 13명, 대졸 13명, 전문대졸 이하 17명이었고 이들이 근무하고 있는 시설의 규모는 50명 이상 13곳, 30명 이상 10곳, 30명 미만이 20곳이었다.
노인요양시설평가 예비지표에 대하여 문항의 적합성 여부를 묻는 설문결과, 목욕기계사용(19), 장례서비스(18), 임종프로그램(17), 물리치료실(17), 재활전문인력(16), 재활프로그램(15), 호스피스 전담직원(14), 주차공간(13), 배경음악(13), 여가프로그램실(13), 야외활동(13), 직원 업무공간(13), 사후 금전처리(13), 1?2인실(12), 산책공간(11), 옥외공간(11), 유치도뇨관 관리(11), 지역주민참여(11), 특별침실(10), 개별프로그램 제공(10) 등의 순으로 부적합 의견이 모아졌다. 각 문항의 부적합 제시 이유는 시설의 영세성과 인력부족에 따른 전문성 미비, 평가를 위한 서류 작업의 부담 등으로 입소노인의 다양한 욕구와 필요에 따른 질적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평가기준과 지표가 입소정원 규모에 따라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상과 같은 설문 조사 내용을 토대로 다시 석사학위 이상 현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층 논의를 거쳐 분석?검토한 결과를 반영하여 2차 노인요양시설의 평가지표 최종(안)을 개발하였다. 새로 개발된 노인요양시설의 평가지표 최종(안)의 구성은 6개 대분류 차원과 26개 중분류 영역, 46개 하위영역 그리고 세부 항목인 144개 문항으로 이루어졌다.
본 연구의 의의는 노인요양시설 현장에서 겪고 있는 피평가자 입장의 견해를 접하고 이들로부터 전문적 의견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 있다.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제안하고자 하는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행 노인요양시설 평가지표의 시설 규모에 따른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획일화된 평가지표의 문제점이 개선될 필요가 있으며 둘째, 입소노인의 삶의 질을 고려하는 평가문항들이 추가?보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셋째, 시설운영의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재활 및 개별프로그램 등의 실시를 위해 정부는 현재 매우 미흡한 입소노인 수가를 상향시키고 요양보호사의 배치기준을 늘려야 하며 나아가 노인요양시설에 꼭 필요한 장비 및 물리치료사의 지원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넷째, 노인요양시설에서의 임종시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1차 개발된 노인요양시설 예비평가지표의 설문조사가 서울과 수도권 시설에 국한하여 실시되어 전국의 모든 노인요양시설에 보편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향후 노인요양시설의 평가지표 개발을 연구함에 있어 각 규모별 다수의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보다 심도 있고 충분한 의견을 수렴?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