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관은 사회적으로 배제되어 온 장애인과 그들이 갖고 있는 문제의 특수성에 맞게 개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장애인복지시설로, 이용자에 대한 책임성과 함께 기관 운영의 핵심적인 가치로 효과적인 조직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장애인복지관 종사자의 시장지향성이 조직효과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시장지향성에 영향을 받으며, 특히 조직효과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되어 온 조직풍토가 이러한 관계를 매개했을 경우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 관계를 파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대상은 2012년 2월 기준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에 등록된 3년 이상 된 장애인종합복지관 50곳을 임의표본추출 하고, 그 복지관에 근무하는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348부(69.6 %)의 설문지가 회수되었다. 그러나 무응답 및 불성실하게 응답한 설문지 14부를 제외한 334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주요한 분석결과와 그에 따른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애인복지관 종사자의 시장지향적 활동이 활발할수록 조직효과성의 직무만족, 조직몰입, 직무성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직·개인 모두 시장지향적 활동은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이 실증적으로 검증되었다. 이에 시장지향적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조직내 문화조성과 공유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개발지향적·관계지향적 조직문화조성과 함께 학습체계 구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둘째, 시장지향성과 조직효과성의 직무만족, 조직몰입, 직무성과 간의 관계에 있어 자율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시장지향성과 직무만족 간, 시장지향성과 조직몰입 간의 관계에서 자율성이 부(-)적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율성 보장이 종사자의 긍정적 태도를 이끌기 위한 외부지향적 활동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종사자들의 성격변화를 위한 노력과 훈련, 그리고 네트워크 활동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셋째, 시장지향성과 직무만족, 조직몰입, 직무성과 간의 관계에 있어 보상수준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시장지향성과 직무만족 간, 시장지향성과 조직몰입 간의 관계에서 보상수준이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상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보상체계 마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종사자의 교육훈련 및 자기개발기회 제공과 경력보상, 전문적 보상 등의 체계 마련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
넷째, 시장지향성과 직무만족, 조직몰입, 직무성과 간의 관계에 있어 구성원 간 상호작용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시장지향성과 직무만족 간, 시장지향성과 조직몰입 간의 관계에서 구성원 간 상호작용이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종사자간의 관계증진을 위한 갈등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명상훈련을 통한 공감이해능력 증진과 개인의 특성에 따른 업무배치를 위한 체계마련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첫째, 조직풍토를 매개로 하여 시장지향성과 조직효과성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검토하고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둘째, 조직의 주관적 인식을 기반으로 한 조직구성원의 태도변수에 대한 이해와 조직효과성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의 주관적 특성에 대한 이해의 기반을 넓혔다. 셋째, 장애인복지 실천현장에서 시장지향성이 중요한 경영철학과 방식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또한 시장지향적 활동이 종사자의 조직효과성 증진을 위해서 조직의 분위기인 조직풍토의 중요성에 대해서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전국의 장애인복지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지 못하였다는 점, 조직효과성의 주관적 인식 측면만을 연구하였다는 점, 그리고 조직풍토에 있어 다양한 구성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지 못한 점 등의 한계로 연구결과를 해석하는데 제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다양한 방법론의 사용과 조직효과성의 일반화를 위한 축적된 노력 및 다양한 조직풍토 구성 요인을 고려한 연구가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